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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기 세번째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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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맥박 작성일19-11-04 21:58 조회8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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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내영 / 4학기 소논문 쓰기


(이기적인) 사람들이 병들어 가고 있다


- 우리는 그 철학자에게 영감을 준 것이 혹시 ‘질병’이 아닐까 하는 물음을 던져보아도 좋다. 병리학적인 필요에 의해서 생겨난 것을 객관적인 것, 이념적인 것, 순수하게 정신적인 것 등의 외피로 감추려는 무의식적인 시도는 놀라울 정도로 널리 퍼져 있다.(...) 나는 여전히 단어의 예외적인 의미에서 철학적인 의사를 고대하고 있다. 민족, 시대, 인종, 인류의 총체적인 건강의 문제를 진단하고, 내가 제기한 의혹을 끝까지 추구하여 모든 철학이 지금까지 다루어온 것은 “진리”가 아니라 다른 어떤 것, 즉 건강, 미래, 성장, 권력, 삶 등이라는 명제에 과감하게 천착하는 그런 의사를 고대하고 있는 것이다.  『<즐거운 학문> p.26~27』

: 니체는 철학자들이 병으로부터이거나 신체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영향 즉, 지극히 주관적으로 느끼게 되는 육체에 대한 ‘고통’을 객관적인 것, 이념적 것, (순수한) 정신적인 것 등으로 (무의식적으로) 포장하고 있다고 말한다. 때문에 현재의 것들을 무관심하게 넘기려 하거나, 저 너머의 진리의 것을 추구하려는 태도 등을 버리고 인류나 인종, 시대, 민족 등에 두루 관심을 갖고 작금의 삶과 건강, 성장과 미래를 진단하는 의사와 같은 태도를 갖기를 바란다고 니체는 말한다. 금번 소논문쓰기에 있어서의 내가 취해야할 입장과 실천과제를 분명히 할 수 있었던 부분이다.



- 별이여, 예정된 길을 가는 네게 어둠이 무슨 상관인가? 천상의 행복을 누리며 이 시대를 가로질러라! 지상의 비참은 너에게는 낯설고 먼 것이다! 네 빛은 먼 세계의 것. 동정은 네게 죄악이다! 『<즐거운 학문> 별의 도덕 p.60』

: 니체는 인간을 스스로 빛나는 별로 지칭하면서 길의 어둠을 가로질러 갈 것을 독려한다. 무엇보다 그러한 삶에서 우리 주변의 비참함에 도덕의 이름으로 동정을 건네지 않기를 당부한다. 



- 이러한 모든 복잡한 문제, 즉 학문이 과연 행동의 목표를 제시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전면에 등장하게 될 것이다. 물론 그에 앞서 우선 학문이 인간의 행동을 받아들이거나 근절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증명되어야 할 것이다.  『<즐거운 학문> 단편7. 근면한 연구자들을 위한 제언 p.76~77』

: 단편 <근면한 연구자들을 위한 제언>에는 ‘도덕’을 탐구하기 위해 살펴야할 것들에 대한 니체 특유의 경쾌하고, 막힘없는 질문들이 우수수~ 쏟아진다. 석 달 열흘 밤낮을 생각해도 미궁으로 빠질 질문들을 니체는 부스러기 살짝 흘리고 간 정도로 언급한다;; 그러면서 아직 학문은 자신의 거석을 건설하지 못했다며 곧 그러한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한다. (하마터면 정신을 잃을 뻔했다;;) 제 2의 니체나 푸코나 들뢰즈나... 누군가는 하겠지.. 라며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참고하는 차원에서 도움이 된 단편이었다;;



- 학문은 또한 커다란 고통을 가져다주는 것일 수도 있다!-이 경우에는 아마도 그 반대의 힘도 동시에 나타날 것이며, 기쁨이라는 새로운 별들의 세상을 밝혀주는 자신의 엄청난 능력을 보여줄 수도 있을 것이다. 『<즐거운 학문> 단편12. 학문의 목표에 관해 p.83』

: 니체에게 있어서는 사유하는 것조차도 실천의 한 형태였다는 기억이 맞다면, 적어도 앎이나 철학을, 학문을 시도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니체의 텍스트는 강력한 면역체계를 형성하는 백신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더더군다나 오늘날 스스로의 감정을 헤아리지 못하거나 성찰하기 힘들 사람들, 아프다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그의 텍스트를 읽고 쓴다는 것은 오랜 형이상학의 실재계를 뒤흔드는 고통스럽고 강력한 힘으로 사유의 에너지가 주입되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학문이 오랜 습의 체계를 흔들고 인간의 행동을 받아들이거나 근절할 수 있을까? 라는 니체의 질문에 나는 니체 자신의 텍스트가 그러하지 않은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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