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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유진 작성일19-11-11 21:57 조회9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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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지성 화요반/ 3학기 소논문 서론쓰기 / 2019.11.12./ 안유진

 

가치를 만들어 가는 삶

 

타인의 시선에 갇힌 나

작년 감이당에서 두 학기에 거쳐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낯선 이름에 철학자들과 어렵게만 느껴지는 개념들은 내 머리를 스쳐 지나갈 뿐이었다. 잡히는 것이 없었다. 글쓰기에서는 텍스트와 내 문제가 만나보지도 못한 채 마무리 되었다. 그런데 수업은 마무리 되었는데 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이름 하나가 있었다. 디오게네스이다. 그의 삶은 개차반이었다. 거리에서 자고 먹고 떠돌아다니면서 지금 거지와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거지와 다른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본적도 있다. 하지만 한 가지 나를 매료시킨 건 그는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살았다는 것이다.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의 욕망에 집중하며 살았다. 나는 그렇게 산 디오게네스는 자기 삶에 주인으로 살았다고 생각한다.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의 행동에서 드러났다. 디오게네스에게는 남의 시선이 들어올 틈이 없었다.

나는 디오게네스를 보면서 내 안에 주인 행세를 하는 건 뭘까를 생각해보게 된다. 나는 내가 살아가면서 당당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하고 살았다. 당당하지 못한 사람은 주인으로 살수 없다. 그건 내 안에 힘이 없어서라고 생각했다. 힘이 있는 자들이 당당히 살아갈 것 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내가 힘이라고 생각하는 건 뭘까? 얼굴이 예쁜 사람, 경제적인 부를 이룬 사람, 세련된 사람 그리고 지식인들은 누구나 인정받는 사람 같다. 남들이 인정해 준다는 것만으로도 그들은 당당히 살아갈 것 같다. 그래서 나는 그들이 부럽다. 나도 남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망이 있다. 그 욕망은 나를 열등감을 만들어 주었다. 내가 사람들하고 관계에서 부러워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바로 열등감으로 주눅이 든다. 상대가 나보다 낫다고 생각하니 나는 상대의 시선에 갇혀 버린다. 그가 하는 것이라면 모두가 좋아 보이고 나와 내 의견은 하잖아 보인다. 그렇게 생각하니 옴짝 달싹하지 못한다. 나는 답답함을 느끼는 경험을 많이 했다. 그럴때면 내가 좀 더 힘이 있었으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관계에서 내가 주눅만 든 것은 아니다. 내가 편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내 맘대로 한다. 상대의 의견은 안중에도 없다. 내가 상대보다 더 많은 힘은 가진 사람으로 자만해진다. 나보다 못한 사람으로 내 맘대로 해도 되는 사람이다. 나는 상대보다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늘 관계는 열등감과 우월감이다.

열등감과 우월감은 내가 정해 놓은 기준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정해놓은 가치 기준에 의한 타인에 대한 나의 태도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사회가 정해 놓은 가치의 기준으로 나 자신 스스로를 평가하는 것이었다. 사회가 정해 놓았다는 것은 타인의 시선이기도 하다. 타인의 시선에 갇혀서 우월해지고 자만해 지는 것이었다. 니체는 이런 메카니즘을 양과 사자로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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