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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기 1주차 동의보감외형편-두안 中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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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휴은영 작성일15-08-03 21:23 조회3,44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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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기 동의보감 외형편 첫시간, 두頭(머리)와 안顔(얼굴)부터 출발합니다. 머리편을 준비하면서 동의보감 내경편을 지난 학기동안 다 살펴보았다고 하니 감개무량합니다. 대한민국 0.0001프로인가요. ㅎㅎ 그리고 무엇보다 발제를 하면서 맡은 부분만이긴 하지만 목차를 따라가며 전문을 보는 과정이 재미있더라구요. 장금쌤 말대로 왜 서구인들이 동의보감 목차에 찬사를 보내는지도 알 수 있었지요. 안으로 살펴보고 밖에서도 살펴보면서 그 관계망을 사유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라는 거지요. 그리고 누군가 요약해 놓은 동의보감이 아니라 허준의 글 그대로(번역본이지만) 보니 좀더 진진해진다고나 할까 그랬습니다. 지난번 ‘정기신’의 ‘신’을 발표할 때도 그렇지만 몸을 보는 것이 풍경을 보는 것과 같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이는 동의보감이 도교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서유기의 장면마다 풍경을 자세히 묘사한 시조와 같은 글들이 떠올랐어요. 몸은 자연인 거죠. 『낭송동의보감』 서문에 내경은 운동회이고 외형은 운동장이다라고 하였으니 역동적인 운동회가 펼쳐지는 운동장이라는 외형을 머리부터 발끝까지가 아니라 항문까지 살펴볼 이번 학기가 기대됩니다.


머리는 신이 사는 골짜기로 구궁이 있어 구천과 상응하고 그곳에서 정신 작용이 일어납니다. 신장에서 만들어진 정을 바탕으로 골수에서 뇌수가 만들어지는데 이것이 머리쪽에 있는 것이 수해, 뇌인 것이지요. 그래서 정이 소모되면 뇌수도 말라서 수해의 기능이 떨어지며 생명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특히 치매와 같은 질환이 염려되고, 어지러움, 두통, 이명은 흔합니다. 정을 보존해야 할 이유가 또 추가되나요.


머리에 나타나는 질환에는 어지럼증, 두통이 대체적이며 기타 두풍증, 풍두선, 비듬이 있습니다. 어지럼증은 일종의 풍이며 간에 속합니다. 어지러움은 “풍목이 왕성해지면 반드시 금이 쇠퇴하여 목을 조절하지 못하여 목이 다시 화를 낳기 때문”에 풍화가 움직여 서로 부딪혀 일어납니다. 어지럼증의 설명을 보면 마치 기상예보 같습니다. 열로 인한 풍훈, 꿉꿉한 담으로 인한 담훈, 화열로 인한 열훈, 비나 습기로 인한 습훈 등등 몸의 날씨에 따라 그 종류를 달리하지요. 기후가 고르지 못하면 순환장애가 생기고 담이 생기는 것이지요. 어지럼증까지는 아니더라도 머리와 눈이 맑지 않은 것도 마찬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두통도 비슷합니다. 기본은 담입니다. ‘담때문이야~ 담때문이야~’라고 개사가 절로 떠오르죠. 담이 왜 일어나느냐. 조후가 상쾌하지 않은 것이지요. 몸의 상태가 습하거나 열이 치받치거나 기타 등등. 두통도 열로 인한 것은 열궐두통입니다. 담으로 인하면 담궐두통, 그렇다면 퀴즈. 습으로 인한 두통은 무어라 부를까요? 너무 쉽죠. (^^) 경락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니 잘 통하지 않는 경락을 찾아서 침을 놓으면 호전됩니다. 경락 이야기를 하니 곧 출간될 『혈자리서당』이 기대됩니다. 혈자리를 열라 외웠지만 막상 응용하지 못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옆으로 센 것이 아니라 그래서 침자리 설명은 『혈자리서당』을 열심히 공부한 후 살펴볼까 한다는 야그.


기타 질환인 두풍증은 머리에 바람이 든 것입니다. 안면까지 마비가 되지요. 담음이 있는 상태에서 목욕이나 한사가 침입하여 생겨요. 그러니 운동하여 주리(腠理)가 열린 상태에서 찬물로 샤워하거나 찬바람을 맞게 되면 미약하나마 풍이 생기게 된다 볼 수 있어요. 목욕후에는 충분히 기운이 안정된 후에 바람을 쐬야 합니다. 머리를 감고도 자연스러운 바람에 말리고 찬바람을 쐬야 합니다. 안그러면 두풍증도 올 수 있고 비듬도 생기죠. 풍두선은 머리를 흔드는 증상인데 의식하지 못하고 머리를 흔드는 것입니다. 스트레스가 심해도 그렇고 근육이 점점 위축되는 파킨슨병을 의심해볼 수도 있습니다. 파킨슨병도 일종의 풍으로 봅니다. 간기가 치성하면서 생기니 신정을 다스리고 간화가 뜨는 것을 잘 다스려야겠군요. 나는 어떤 일에 간화가 뜨더라?! 아울러 팔다리를 잘 움직여서 간비의 조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할 수 있는 일이 많네요. 두려움에 ‘건강검진이다 이것저것 보험이다’ 대신 그저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실천하는 것말고 비법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머리 질환에 도움이 되는 약제를 살펴보면, 열궐두통에는 석고를, 풍현두통에는 감국을, 두면풍에는 방풍을, 상한중풍으로 인한 두통에는 갈근을 씁니다. 기타 산수유, 총백, 박하 등 다양합니다. 증에 맞게 한가지를 선택해 드셔보세요. 그리고 머리를 맑게 하는 혈자리 하나만 짚어 볼까요. 풍지혈은 담경의 혈자리인데 뒤통수 머리카락이 나는 양측 아래부위에서 한치 정도 바깥쪽에 위치합니다. 깊이 눌러주고 또 문질러 줍니다. 10회 정도 반복해보세요. 두통, 어지럼 비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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