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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에티카 첫 시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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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케이 작성일16-05-09 21:48 조회2,0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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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는 고대 그리스/로마 이후 거의 최초로 서양에서 인간을 정신과 신체의 이분법으로 사유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인간이 사유한다는 것을 부정했다는 것이 아니라, 정신과 신체를 따로 나누어 정신에게 우위를 부여하는 식의 이분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진 관념들은 우리의 신체를 통해서 생겨난 것들입니다. 우리는 어떤 것을 경험하면 그것으로 인해 감정이 생기고, 그 감정은 관념을 만들어냅니다. 하나의 사건이라도 각자의 신체가 느끼는 방식에 따라 관념은 달라집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가지게 된 생각들은 우리가 겪은 방식과 관련이 있는 것입니다. 그 생각들로 자신의 세계를 구성합니다. 모든 존재는 자신이 경험한 만큼 사유하고 자신의 세계를 표현합니다. 이런 점에서는 어떠한 위계도 없습니다.

다만 스피노자는 그러한 관념이 적합한가, 아닌가로 말합니다. 내가 겪은 일로 인해 생긴 관념을 일반화시키는 것은 부적합한 관념입니다. ‘부적합한 것이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왜냐, 우리는 우리의 신체를 통해서 느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일단 내가 경험한 것에서부터 시작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여기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관념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가야 합니다.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바로 마주침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우리의 신체가 다른 신체(인간을 포함한 다양한 것들)와 마주쳐야 다른 것을 경험할 수 있고 그 때 다른 관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적합한 관념이라고 말하기 힘들겠죠. 스피노자에 따르면 신체를 통과해야만 관념은 얻어지는 것이니까요. 그렇게 다양한 관념을 표현하는 것이 곧 나라는 존재입니다. 나라는 사람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는 곧 어떤 것을 경험할 것인가와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다음 주부터 이수영 샘이 쓰신 에티카, 자유와 긍정의 철학을 읽을 건데 어떤 이야기를 풀어내실지 궁금합니다. 차근 차근 잘 읽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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