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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기 8주차 후기-2교시 채운 쌤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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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휴샘 작성일16-12-03 10:32 조회1,5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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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교시 강독시간의 마지막 주차는 채운쌤의 특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7주 동안 블로크의  <역사를 위한 변명>을 읽었건만 배운 것을 두세 줄로 밖에 전달할 수 없어 민망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내가 이러려고 3년간 감이당을 다녔나하는 자괴감이 드는 거지요. 암튼 블로크는 유명한 역사가라는군요. 선생님께서 <기적을 행하는 왕>이라는 그의 책을 권해주셔서 이번 방학동안 세미나 책 후보에 넣어두었습니다. 그가 풀어가는 역사가 궁금하네요.


그렇다면 역사는 무엇일까요. 이를 풀기위해서는 강의 시작과 함께 하신 '역사는 시간의 바깥에서 사유가 가능할 때만이 가능하다'는 말이 중요해보입니다. 그렇다면 역사를 역사이게끔 하지 못하는 것은 시간에 잡혀있어서라는 말이네요. 민주주의를 잘 일구어가려면 민주주의를 바깥에서 사유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민주주의의 한계도 같이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강의 내용을 들으면서 지금 그걸 생각해볼 때라고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를 끌어내고 관련자를 처벌하고도 필요하지만 그 후속작업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닐까 말입니다.


블로크는 어떻게 역사를 보고 있을까요. 그의 역사서를 읽어보면 더 입체적으로 드러나겠지만 일단 그는 공인된 사료 외의 잡기적인 자료들을 모읍니다. 이것이 시간을 다르게 사유하는 힌트가 될 수 있겠네요. 단순한 사건의 기록만이 아니라 어떤 맥락에서 사건이 발생하고 인간들은 어떤 마음으로 그렇게 했나를 살펴봅니다. 하여 자료는 매우 중요합니다. 박근혜가 살아온 환경을 좀 살펴보면 권력자에 대해 다르게 이해되는 걸 보면 이렇게 자료를 수집하라는 말인가 싶기도 합니다. 그곳은 제가 살아온 환경이기도 하구요. 3교시에 <사기>를 배우고 있는데 사기의 인물들의 권력 투쟁사를 보면 그 시대와 지금이 한 평면에 놓여있는 것처럼 느껴져 이 사태가 역사적으로 인간의 욕망을 보는 계기가 되어서 좋습니다(?!) 누구 덕분에 역사가 더 알고 싶어졌습니다.


그럼 역사는 맥락 속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요. 인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간의 욕망과 본성을 말입니다. 이것들이 자연계의 현상이라는 채운 쌤의 말씀이 인상적입니다. 자연과 인간이 따로가 아니라는 것은 여러번 듣지만 자꾸 이 사실을 잊게 됩니다. 역사는 점과 점을 잇는 무수한 선분들로 말해진다고 하셨는데 그 선분들을 잇는 작업은 탐정과 유사합니다. <역사를 위한 변명>을 읽으면서 역사가는 실마리들 속에서 사건 정황을 포착해가는 수사관, 탐정 같더라고요. 블로크가 강조한 역사가로서의 탐사가 무엇인지 더욱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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