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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4일 1학기 1교시 의역학 수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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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람도리 작성일17-02-17 11:06 조회2,1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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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 대중지성의 첫 수업시간에는 『의학이란 무엇인가』를 장금샘이 강의해주셨습니다. 오랫동안 저는 의학이란 병원에서 가장 잘 안다고 여겼습니다. 당연히 아프면 의사가 알아서 치료해주리라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병원에 가도 왜 아픈지 알 수 없는 병들이 많았고 몸에 대해 직접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의학이란 절대적인 지식이나 누군가의 소유한 권력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죠. 다른 분들도 저처럼 의학을 알겠다는 의지로 오늘 이 자리에 모인 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의학이은 그 사회의 모형과 함께 형성됩니다. 의학은 몸에 대한 관찰이니 그 사회의 세계관이 반영될 수밖에 없는 거죠. 몸과 정치경제를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지 않다는 게 흥미로웠습니다. 동양과 서양은 사회관이 다르듯 의학에 대한 시선도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 차이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중국에서는 통일이 되면서 유기체로 사회와 몸을 보는 시선이 생겼습니다. 정치에서 각 지방관들이 자신의 궁에서 백성들을 다스리는 몸 또한 협력체계라고 보기 시작했습니다. ‘신(神)은 임금과 같고 혈(血)은 신하와 같으며 기(氣)는 백성과 같으니 몸을 다스릴 수 알면 나라도 다스릴 수 있다’. 병을 고친다는 건 다스리는 치(治)로 볼 수 있습니다.

서양의학의 기원은 그리스 의학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4원소설이 등장하면서 물, 불, 흙, 공기의 요소간의 균형이 건강이라고 여기게 됩니다. 이 건강을 저해하는 건 엉뚱하게 혼합된 ‘해로운 물질’이었죠. 병들게 하는 물질을 제거하는 게 서양의학의 치료관입니다. 오랫동안 서양의학의 영향 아래 살아온 저희의 의학관과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병이 들면 수술로 아픈 부위를 도려내고 약을 먹어 병균을 죽이고 위생에 신경 쓰게 되기 마련이죠.

동양의학이 좋다, 서양의학이 나쁘다고 단정할 수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서양의학의 세계관 안에서 한계를 느낀 우리가 모여서 동의보감과 인도, 티벳과 같은 동양 의학을 공부하면서 현재의 의학이 아닌 다른 사유를 시험하고자 하는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다음 주에 티벳신화와 동의보감 잡병편 강의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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