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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교시 후기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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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은희 작성일17-02-26 12:31 조회2,1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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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4일 화요일 첫 번째 에티카 낭송 수업

낭송스쿨 첫 번째 에티카낭송수업에서는 신근영샘의 에티카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낭송스쿨 1학기에 낭송할 에티카분량은 1부와 2부의 정리 13까지라고 말씀해주시고, 스피노자가 살았던 시대상황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해주셨다.

그리고 스피노자가 다른 책은 줄글로(우리가 흔히 보는 책들처럼) 썼는데, 에티카는 기하학적인 방식으로 책을 서술한 이유에 대해서 설명해주셨다. 기하학적 서술이기 때문에 우리가 항상 읽던 방식으로는 에티카를 만나기가 조금 어렵다고 하셨다. ‘기하학은 선, , 도형 등을 통하여 공간의 수리적 성질을 연구하는 수학의 한 분야이다. 이런 수학적인 방식으로 씌여진 책이 에티카이다. 하여 첫 장부터 정의·공리·정리 등의 단어가 튀어나오면서 우리를 어렵게 한다. 허나 스피노자는 기하학적 방식을 따라가다 보면 누구나 인간의 자유에 가 닿을 수 있다고 확신했다. 수학에서 문제의 답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나오기 때문이다.(그 문제를 풀 수만 있다면 말이다ㅠㅠ) 스피노자에게 기하학적 서술은 진리에 가 닿기 위한 한 발 한 발의 발걸음에 해당하는 것이다. 때문에 다른 줄글 책을 읽을 때처럼 에티카를 읽는다면, 많은 경우 에티카속으로 한 발 내딛기 어려울 수도 있다.

바로 이점 때문에 에티카는 낭송하기에 좋은 책일 수 있다.(물론 에티카 낭송 수업은 우주 최초의 시도일 것이다.^^) 에티카는 읽기 활동을 필요로 하는 텍스트인데, ‘읽기 활동이란 눈으로만 읽는 것이 아니라, 읽는 속도가 읽는 부분에 대해 이해하는 속도와 같아야 하며, 동시적으로 읽는 부분에 대한 흐름과 리듬과 서사를 구성하면서 읽어야 에티카속으로 조금이라도 들어갈 수 있다. 이렇게 읽기 위해서는 소리 내서 읽는 속도와 내가 이해하는 속도를 맞춰보아야 한다. 자신이 이해하는 속도만큼 읽어나가야 하며, 읽으면서 만들어지는 여러 가지 것들(흐름의 이해, 리듬감, 서사의 구성 등)을 길어 올려야 한다. 이 읽기 활동은 다른 말로 능동적 읽기이며, 이러한 능동적 읽기는 바로 낭송을 통해서 보다 많이 가능할 것이다.

 

낭송 스쿨 1학기에는 1부와 2부의 정리 13까지 낭송을 하는데, 1부의 부록을 먼저 읽고 다음으로 정의와 정리를 주욱 읽고 나서 다시 처음부터 낭송하기를 부탁드린다.

 


낭송스쿨 221일 두 번째 에티카 낭송 수업

 

이 시간은 장금선생님이 이끌어주셨다. 다음 시간부터는 2조부터 돌아가면서 낭송 수업을 이끌기로 했다. 장금샘은 1신에 관하여2부 정리 13까지의 정의와 공리, 정리를 일단 먼저 낭송하는 것으로 시작하셨다.

 

1부의 정의가 낭송을 해도 무엇을 뜻하는지 잘 알기 어려웠으나, 일단 정의와 공리와 정리를 1학기 분량까지 다 낭송하고 난 후 다시 1부의 정의로 돌아와서 1부의 정의를 10번 이상 낭송하였다.

 

1부의 정의에서 중요하게 이해하여할 부분은 실체, 속성, 양태이며,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실체란, 그 자체 안에 있으며 그 자체에 의하여 파악되는 것, , 그것의 개념을 형성하기 위하여 다른 것의 개념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이라고 나는 이해한다.

 

 일단은 이 말이 뜻하는 그대로 다른 어떤 것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파악되고 다른 것의 개념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이 실체라고 생각해놓고 그 다음을 보자.

 

속성이란, 지성이 실체의 본질을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서 지각하는 것이라고 나는 이해한다.

 

 속성은 실체의 본질을 구성하는 어떤 것이다. 다른 말로 실체는 속성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삼각형이 되려면 삼각형의 세 각의 합이 180°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세 선분이 있어야 하고 이 세 선분이 만나서 각을 세 개 만들고 그 각의 합이 180°가 될 때 삼각형이라는 모습으로 등장하게 된다. 이처럼 삼각형이라는 실체는 세 각의 합이 180°라는 속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른 도형들도 마찬가지로 자신들의 실체를 속성으로 구성하고 있다.

 

그리고 조금 복잡하지만 이 속성은 연장 속성과 사유 속성으로 되어 있다. 연장속성은 책상이나 신체가 갖고 있는 공통 속성, 즉 길이(혹은 크기)나 운동의 변화와 같은 것을 연장 속성이라 부르고, 감정이나 생각이 품고 있는, 크기나 길이도 없는 것의 공통성을 사유속성이라 부른다. 따라서 실체의 본질은 최소한 연장속성과 사유속성으로 구성되어 있다”(에티카, 자유와 긍정의 철학, 이수영지음, 오월의봄 출판사)고 이야기 할 수 있다.


 양태란, 실체의 변용, 혹은 다른 것 안에 있으면서 다른 것을 통해 파악되는 것이라고 나는 이해한다.

 

 양태란 보이는 도처에 있다. 지금 여기 앉아있는 학인들, 책상, 구름, 생각 등등. 예를 들어 사람의 얼굴이라는 실체는 화난 얼굴, 웃는 얼굴, 졸린 얼굴 등의 양태로 표현된다. 동일한 양태는 매순간 자신을 다르게 표현하는데, 이것을 mode를 바꾸면서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다. 양태는 실체의 변용이며, 실체가 변화시켜서 만들어낸 mode라고 말할 수 있다. 신은 양태로 자신의 실체를 표현한다고 할 수 있다.

    

다른 말로 실체는 속성을 양태로 표현한다. 이때 실체는 신이며, 속성은 연장속성과 사유속성이며, 양태는 생명체의 표현(mode)라 할 수 있다. 자체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실체이며, 이 실체의 본질을 구성하는 것은 속성들이며, 속성들로 구성된 실체가 다양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양태들이다.

 

 이후 실체, 속성, 양태를 계속해서 낭송하고 1부의 정의와 공리와 정리를 또한 낭송하였다.

 

우리의 어떤 길을 낼지 예측불가능한 에티카낭송은 다음 시간에도 주~욱 이어진다.^^~~

    

**다음 낭송시간은 2조의 정지원샘과 정민숙샘이 이끌어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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