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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학기 6주차 1교시 수업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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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ohjhj 작성일17-03-24 18:34 조회1,8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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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편

이번 시간에는 이유진 쌤의 발표로 <운기상합>에 대해 공부하였다.

오운은 하늘기운의 변화이고, 육기는 땅기운의 변화이다. 오운과 육기만으로도 일반적인 기후와 이상기후 변화까지 설명할 수 있다. 그러나 오운과 육기는 서로 독립적이지 않다. 서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후를 볼 때 반드시 함께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운기상합은 바로 오운과 육기를 바탕으로 주운, 객운 그리고 주기와 객기의 조건 등을 동시에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기후변화를 설명한다.

먼저 운기의 성쇠를 판단하여 무엇이 주(主)이고 차(次)인지를 구분한다. 운이 성하고 기가 쇠한 해에는 운이 주가 되고 기가 차가 된다. 반대로 기가 성하고 운이 쇠한 해는 기를 주로 삼고 운을 차로 삼아 분석한다. 그 다음에는 음양오행의 상생상극관계를 살핀다. 기생운(순화)인 해는 기후가 화평하고, 기극운(천형)인 경우는 기후가 격렬하다. 그리고 운생기(소역)와 운극기(불화)인 해는 날씨변화가 심하다. 이때 운을 기준으로 하여 기가 어떤 식으로 작용하는지를 본다. 운생기(소역)나 운극기(불화)와 같이 운이 주도적으로 행하는 것은 운성기쇠가 된다. 그리고 기생운(순화)이나 기극운(천형)인 경우는 기성운쇠라고 한다.

운기가 성하여 유여하면 태과가 되고, 운기가 쇠하여 부족하면 불급이 되며, 태과도 아니고 불급도 아니면 평기가 된다. 절기에 따라 기후가 변하는 것은 평기이고, 절기가 이르렀는데도 기후가 변하지 않는 것은 불급이며, 절기가 이르지 않았는데 기후가 변하는 것은 태과이다. 나아가 한 해의 운기동화를 천부, 세회, 동천부, 동세회, 태을천부 등으로 나누어 기후변화를 설명할 수 있다.

이런 과정을 모두 '연호‘를 통해 풀어낼 수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과거 축적된 정보와 지혜가 고도로 압축된 두 글자! 비밀의 봉인을 해제하여 풀어가는 듯 재미가 쏠쏠한 시간이었다.

 

티벳의학편

이번 주에는 교재「티벳의학의 지혜」를 시작하였다. <제1부 탄생>과 <제2부 성장>까지를 고혜경 쌤이 준비하여 발표하였다.

티벳의학은 종교를 기반으로 한 의학이다. 티벳의사들은 ‘리토리’라는 엄격한 불교적 신체수행을 쌓은 후에 남의 몸을 진찰한다. 저자도 불교를 기초학문으로 닦은 후, 의학을 공부한 ‘의학승’이다. 의사로서 영적멘토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정신과 육체는 유기적인 영향을 주고 받으며 얽혀있다는 티벳인들의 생각이 깔려 있는 듯했다. 인상적인 대목이었다.

티벳의학에서 생명은 ‘짜’란 개념으로 설명된다. 사람의 몸은 원자가 모이면, 원자간의 위치 차이에 의해 마찰(티벳어로 ‘짜’)이 생긴다. 그 마찰에 의해 전지처럼 생성되는 것이 생명(이것도 ‘짜’)이다. 사람의 몸은 한정된 생명의 시간(티벳어로 ‘째째’)를 가지고 있으며, 하나의 포물선처럼 생로병사의 과정을 밟아간다.

<제1부 탄생>은 수태과정에서부터 출산, 갓난아이를 다루는 법, 모유의 힘, 산후골반과 조리과정을 다루었다. 그리고 <제2부 성장>에서는 생명력과 질병의 관계, 성장에 기초가 되는 골격, 나아가 이와 눈 그리고 피부감각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유두체와 그 단련에 대해 알아보았다.

티벳인들은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며, 어류에서 파충류를 거쳐 포유류로 진화한 동물임을 잊지 않고 있었다. 그리하여 자연이 준 체내물질을 최대한 활용하고, 자연환경에 적응하며 의학적 지혜를 쌓아온 것이다. 이들을 통해 병과 장해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되돌아보게 된다. 의료기술이나 약에 의존하기보다는 먼저 우리 안에 있는 자연적 저항력을 끌어내어, 몸의 균형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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