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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주차 에티카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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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포츈쿠키 작성일17-08-21 19:55 조회1,3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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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에티카 발제/4부 정리 10-정리 13/박정복/2017 08 22

 

정리 10 우리는 빨리 나타나리라고 표상하는 미래의 사물에 대해서는, 그것의 출현시간이 현재로부터 더 멀리 떨어져 있다고 표상하는 경우보다 더 강하게 자극받아 변화된다. 또 우리는 아직 멀리 사라지지 않았다고 표상하는 사물의 기억에 의해서는, 그것이 이미 멀리 사라졌다고 표상하는 경우보다 더 강하게 자극받아 변화된다. (현재과거,미래)

우리는 미래를 예측할 때 늦게 닥쳐올 일보다 빨리 닥쳐올 일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또한 과거의 일에 대해서는 오래된 기억보다 조금이라도 덜 오래된 기억에 자극받는다. 이는 우리가 자극의 원인을 현재 우리와 함께 있다고 표상되는, 즉 현재의 신체를 기준으로 느낀다는 걸 뜻하며 따라서 현재에 가까운 과거와 미래에 더 자극받는걸 뜻한다. 왜냐하면 감정(표상)은 신체가 외부사물의 현재적 존재와 만나면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정리9) 그 현재의 신체 상태를 나타내는게 감정이다.

 

정리 11 우리가 필연적인 것으로 표상하는 사물에 대한 감정은 다른 사정이 같다면, 가능적인 것 또는 우연적인 것, 즉 필연적이지 않은 것에 대한 감정보다 강하다. (필연우연)

사물은 그것의 본질, 또는 그것의 원인에 근거하여 필연적이라고 일컬어진다. 사물의 존재는 그것의 본질 내지 정의로부터 혹은 주어진 작용원인에서 필연적으로 나오기 때문이다.(1부 정리33) 이때 그 존재는 긍정된다. 따라서 감정도 필연적으로 발생했다고 표상했을 때 강하다. 반면에 그 원인을 표상하지 못할 때는 우연이라고 한다. 따라서 이 때의 감정은 필연적 감정보다 약하다.

 

정리 12 현재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우리가 알고 있지만, 그래도 가능한 것으로 우리가 표상하는 사물에 대한 감정은 다른 사정이 같다면 우연적인 것에 대한 감정보다 강하다.(가능우연)

가능은 원인이 개물을 산출하도록 결정되어 있는지 어떤지를 알지못할 때 발생한다.

우연도 필연을 알지 못할 때 발생한다. 그러나 우연적 감정은 그것의 존재를 정립하는 다른 것의 심상에 의해 자극받아 변화되는 수가 없다.(정의3)

한편 미래의 사물의 심상에 의해서 인간은 현재의 사물의 심상에 의해서와 동일한 기쁨 또는 슬픔의 감정으로 자극받아 변화된다.(3부 정리 18) 예를 들어 희망이나 공포 같은 감정이 그것이다. 따라서 가능한 것에 대한 감정은 우연적 감정보다 강하다.

 

정리 13 현재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우연적인 것에 대한 감정은, 다른 사정이 같다면, 과거의 감정보다 약하다.(과거우연)

 

우리가 어떤 사물을 우연적인 것으로 표상하는 한 우리는 그것의 존재를 정립하는 다른 것의 심상에 의해 자극받아 변화되는 수가 없다.(정의3) 오히려 반대로 그것의 현재적 존재를 배제하는 어떤 것을 표상한다. 그런데 과거의 기억은 현재 존재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 기억을 배제하는 신체의 변용을 경험하지 않는 한 현재 존재하는 것처럼 표상하게 된다.(2부 정리 17) 따라서 과거의 감정은 우연적인 감정보다 강하다.(과거에 겪은 어떤 사람에 대한 감정은 그 감정을 없앨만한 어떤 경험을 하지 않는 이상 처음의 그 감정이 사라지지 않는다.)

 

이상의 정리를 보면 현재의 감정과 필연적이라고 표상하는 감정이 가장 힘이 세며 우연으로 표상하는 감정이 가장 약하다. 아니 우연적인 감정은 아예 자극과 변화가 없다고 하고 있다. 우리는 과거나 미래에 대한 감정에 종종 예속 당한다. 지나간 일에 대한 상처를 잊지 못해 고통받고 미래에 닥쳐올 일을 예상하며 두려워한다. 이러한 고통을 피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삶에 집중해야 하며 필연적인 인과를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를 고민하라는 뜻으로 보인다. 감정은 그 감정보다 더 강력한 어떤 감정에 의해서가 아니면 억제될 수도 없고 제거될 수도 없기 때문이다.(4부 정리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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