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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 1주차 3교시 <글쓰기>수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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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승 작성일18-02-26 20:25 조회1,4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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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 신미승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곰샘의 강의가 우리의 1학기 글쓰기 장정을 열었다. 왜 책을 읽고 글을 써야하는지에 대한 얘기는 하도 많이 들어서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인데도, 또 새롭다. 먼저 우리 삶을 좌지우지하는 상식과 통념은 다 오해(!)라는 걸 명심하라고 하신다. 지혜 없이 세상에 대해 생각하고 말하는 것은 모두 편견이다. 오만이다. 그래서 내가 있는 사유의 지평에서 사고를 재창조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런 재창조를 하려면 우선 가이드가 필요한데 그것이 이다. 공기를 마시고 살 듯이 책을 읽어야 새로운 생각의 회로를 열 수 있다. 그래야 내가 원래 가지고 있던 생각이 얼마나 오만과 편견으로 가득 차 있는지를 알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기존의 회로에서 조금 벗어나는 길을 열면 숨통은 틔는데 그 다음 문제가 있다. 자유로움이 딱 거기까지라는 것이다.
   선생님은 자유가 점점 강도가 더해져야 이어서 만족이 되는 쾌락과 똑같다며, 내가 자유로워졌어도 그 다음의 자유는 그 자유에서 한 걸음 더 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 걸음을 더 나가려면 내 생각을 해야 한다. 다른 사람이 말한 걸 듣고, ‘, 그렇구나.’ 라고 생각만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글을 생산해야 한다. 이것이 글쓰기를 하는 이유다. 그런데 쾌락은 망하는 길이면서 가속도가 붙는 반면, 나를 지키고 생성하는 길인 자유를 구하는 일은 참 더디다. 그래서 글쓰기 미션은 늘 부담이 되고, 착수하는 것조차 무척 어렵다. 쾌락과 같은 원리를 가지면서도 실현되는 것은 그와 완전 반대의 속도감을 갖는다. 그래도 나를 자유롭게 하는 길은 한 순간도 멈추지 않는 것이 핵심이라고 하신다. , “계속 책을 읽으면서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들어 소화를 시키고, 화학작용을 일으킨 다음, 내 말과 글로 표현을 매일 매일 한다.”는 것.
   올해 그 글쓰기의 시작은 칼럼이다. 칼럼은 SNS나 신문 등에 쓰이는 우리 시대의 익숙한 글 형식이다. 그리고 생각을 응축해서 기승전결을 잡고 글쓰기를 세부적으로 나눠서 공부할 수 있는 좋은 장르이어서 튜터들과 함께 훈련할 예정이다.
   우선 칼럼이란 사회적 이슈하고 그것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 결합을 해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요즘 쏟아져 나오는 온갖 뉴스에서 우리는 무엇을 봐야 하는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리고 <몸과 인문학>을 주제로 삼기로 했으니까 몸 그리고 인문의역학을 중심으로 내용을 펼치면 된다. 그런데 염두에 둘 것은 그것이 자기 질문과 관련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내가 지금 어디에 매여 있는가, 나는 왜 어떤 표상을 버리지 못하는가의 질문과 연결 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 뭐부터 해야 할까? 다음 시간에는 칼럼 주제를 잡기 위한 자유분방한 생각의 메모를 가져 오기로 했다. 좀 산만해도 주제의 줄기가 그려지는 메모를 해서 조별로 얘기하고 생각을 나눈다. 무슨 말을 할 것인지의 대강의 밑그림을 그려보기로 했다. 앞으로 튜터와 네 번 만나며 하나씩 단계를 거쳐 완성 할 것이다. 어떤 일이든 순서에 맞게 차근차근 진행만 된다면 무슨 문제가 있을까? 밑그림을 자꾸 바꾸는 일이 벌어질까봐 걱정이 된다. 마무리 시간에 쫒기지 않도록 그때그때의 스텝을 밟아야 할 텐데... 메모의 줄기가 잘 잡히지 않는다. 사회적 이슈, 몸과 인문학, 자기 질문, 이것들의 연결이 잘 안 된다. 생각 파편을 메모하는 거니까 일단은 좀 가벼운 마음으로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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