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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7, 3교시, 글쓰기로 수련하기! 칼럼쓰기 [일상의 모든 것을 활용하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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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율 작성일18-03-30 00:23 조회1,4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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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이당에서의 글쓰기가 유독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글을 쓰기 위해 노트북 앞에 앉을 때마다 글쓰기가 잡담은 아니다라는 곰샘의 말씀이 귓가에 맴돌아 한 문장을 쓰는 게 무척 힘이 듭니다. 감이당에 오기 전에는 SNS나 블로그가 유일한 글쓰기의 장이었는데, 생각을 날카롭게 하며 군더더기 없이 글을 쓰는 게 낯설고 쉽지 않은 작업입니다. 다행히도 이런 수준을 정확히 진단해 주실 곰샘과 튜터샘들이 계시고, 글쓰기의 실력 자체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계셔서 마음은 편합니다. 글쓰기 발표하는 날 곰샘에 오셔서 코멘트를 해주시는데, 자신의 질문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 사람에게는 은근한 격려를 보내시며 따뜻한 코멘트를 해주시는 모습을 여러번 봤습니다. 


"여러분 실력에 별로 큰 기대는 안합니다. 그러니 부담가질 필요 없어요." 

 곰샘께서 강의 중 여러번 하시는 말씀입니다. 들을때마다 웃으며 지나가지만 이 말씀을 들으면 안심이 되고 글을 써볼 용기가 생깁니다. 이제  글쓰기 발표를 3주 앞두고 자신이 정한 문제를 좀 더 날카롭게 분석하고 글의 윤곽을 다듬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지난 번 곰샘 강의에서 기승전결을 다루는 방법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우리 조는 이번주 과제로 기승전결, 각각의 단락에 들어갈 키워드를 뽑고 이에 따라 글을 쓰는 것이 과제였습니다. 글은 언제나 정직해서 말로는 거짓말을 할 수 있어도 글에는 거짓이 다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1주일간 자신의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집요하게 고민한 분들은 글에서도 그 흔적이 나타나 있었습니다. 한걸음 더 나아가는 걸 보면 같이 기분이 좋아집니다. 저는 1주일간 갖고 있던 질문은 까맣게 잊은채 일상에 매몰되어 살다가 화요일에만 그 질문을 하는 척 하려니 쉽지 않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쉽게 넘어가려는 저의 꼼수는 여지없이 들켜버렸고, 조별토론에서 저 혼자만 40분 가까이 시간을 썼습니다. 다른 분들은 제가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오락가락 하는 걸 보며 문제가 무엇인지 보이는 것 같았는데 보이는 것 같다고 하시는데 저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 같아서 어찌나 혼란스러운지 땀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시간을 너무 많이 지체하는 것 같아서 미안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한데 내 문제처럼 함께 고민해주는 조원들과 튜터샘이 고마웠습니다각자 써온 글을 발표하고 이 글을 읽고, 질문하고 대답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매주 변화하고 있는 상태를 알게 되고 서로 적절한 격려와 조언을 해줍니다. 같이 사는 가족이라고 해도 매주 변화하는 복잡한 감정을 이해하기는 힘든데, 긴 호흡을 맞추며 함께 공부하는 조원들이 이 순간에는 가족보다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과연 이런 상태로 글쓰기 발표를 잘 할 수 있을까요? 아마 지금쯤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이 많을 듯 합니다

 “감이당의 글쓰기는 과정을 즐기는 신체가 되는 것이다.”

  여러번 들어서 생각하면 바로 곰샘의 음성지원이 되네요. 매주 주어지는 과제도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한데 벌써 발표를 마치는 내 모습을 생각하는 걸 보면곰샘이 왜 과정을 즐기는 신체가 되라고 하셨는지 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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