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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 강의 후기 - 2조 최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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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제제 작성일18-05-09 22:20 조회1,2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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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부터 가장 와 닿지도 않고, 재미도 없는 글이 유학자들 글이었다. 항상 했던 얘기, 뻔한 얘기만 주구장창 해대고, 이가 어쩌니 기가 어쩌니 하며 그 긴 세월을 공리공론 하셨다니 참 대~단한 양반들 일세하는 비꼼 말고는 드는 생각이 크게 없었다.

그런데 이번 강의는 조금 반전이었다. 기득권, 주류가 되기 이전의 유학을 생각해보자는 접근은 상당히 흥미로웠다. 지금 사당 안에 고이 모셔진 맹자가 아니라 전국시대 한복판에 서있는 맹자를 생각해보자?

잘 상상이 안 갔다. 하지만 역사적 해설이 붙으니, 맹자가 살아 움직였다. 그냥 잘나가는 한 나라 왕 앞에서도 꿋꿋이 인의를 말한다는 그저 그런 내용인줄 알았는데, 진나라한테 깨지고 제나라한테 깨지고 태자까지 잃은 양혜왕에게 하필 이익을 말씀하십니까라고 했다니까 이야기의 인상이 확 살아났다.

당시 주류였던 종횡가, 법가, 나아가 양주와 묵적까지 상대하며 유학의 기치를 들고 고군분투하고 있는 열혈 맹자의 모습을 보고 나니 이제야 좀 <맹자>라는 텍스트를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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