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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학기 3교시 걸으면서 글쓰기 1강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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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모샤 작성일18-05-10 17:02 조회1,3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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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강> 인간은 왜 끊임없이 움직이는가  - 곰샘 강의 요약 / 2018.5.8/ 3조 이선화

   어느 날 문득, 인생이 폭류처럼 흘러갔다고 느낀다면, 그건 일상을  그저 살기는 했지만 '체험'하지 못한 것이다.  그런 삶을 흔히 '허깨비'라고 부르며, 불교에서는 '꿈 속의 꿈'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허깨비'같은 삶에서 벗어나 '꿈'에서 깨어 나기 위해 인간은 '길'을 나선다. 그 '길'이 인생 자체이든 '여행'이든  자신의 온전한 정신으로 현장을 해석하는 것이 체험이고, 그로부터 우러나온 것이 '자신의 이야기'인 것이다.   

  여행(인생)의 길에 오른 '몸'은, 그 여정에 맞추어 기승전결의 에너지를 갖는다. 5일의 여행에서는 5일째가 '결'의 상태로 녹초가 되지만, 100일의 여행에서는 그 5일째가 이제 막 '기'의 상태로 생생해지기도 한다. 긴호흡을 가진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겨 볼만 하다. 또한 공간의 이동이 날짜변경선을 지날 때는 시간을 거스르는 체험도 하게 된다. 시간과 공간의 절묘한 결합이라는 체험을 몸으로 느끼는 것이다.

  여행(인생)의 길에는 변수도 따른다. 일행 중 아픈 사람이 생기거나, 천재지변 등이 생겼을 때, 그것은 실의와 좌절의 체험이 아니라, 오히려 '정해진 길에서 벗어나는' 새로움의 체험 순간인 것이다. 기본 생존 활동 이외의 모든 일들은 다 자기의 해석하기에 달린 것들이기 때문이다.

   정규직이라는 일터의 해체, 스위트홈이라는 가정의 해체, 대학의 해체 등등 21세기는 '해체'의 시대이다. 싫든좋든간에 이제 '길 위의 삶'을 살 수밖에 없는 것이고, 우리의 사유도' 정착민의 욕망'에서 '유목민의 자유'로 전환되어야 할 것이다. '생각하는 사람'이 인간의 본질인 것처럼 '길을 떠나는 사람'도 인간의 본질인 것이다.

  질문1  '화성' 2학기 여행하기에서 '혼자 떠나는 여행'은 왜 안 되는가요?   답; 자신의 치열한 화두가 있으면 그 때는 혼자 떠나야 한다. 하지만 칼럼쓰기에서 체험했듯이, 자신만의 '질문'이 없거나 모호한 상태이다. 이럴 때 혼자 떠나면, 감정의 과잉으로 청승만 떨고 오기가 십상이고, 자신이 변하는 체험을 할 수가 없다.

  질문2. 여행 중에 겪는 '갈등과 불화'가 두려워 함께 여행하기가 겁이 납니다. 답; '갈등과 불화'를 경험하는 것이 당연하고, 그것을 겪으러 떠나는 것이다. 그런데 거의가 '삐침'수준에서 끝나는 것이 문제이니, 제대로 겪어라.

  질문3. 매년 5월이면 가족여행에서 부모님들이 싸우셔서 힘들다. '가족 여행'도 여행이라 볼 수 있는가?  답; 가족은 원래 모여 있으면 힘들고 서로 싸운다.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니 마음이 힘든 것이다. 가족여행이라는 십자가는 질 필요가 없다. 가족끼리 가는 것 대신에 부모님들 친구분들과 여행하실 수 있게 조건을 만들어 드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  곰쌤은, 서유기 세미나 후 '실크로드'현장 답사를 막 마치고 돌아오셨다.  서유기에서 삼장(현장)스님과 손오공밴드의 구도의 길을 막아서던 어마머마한 화염산이 소설의 허구가 아니라 그저 '현실'이었을 뿐이었다고 말씀하셨다. 불, 흙, 그리고 바위 속의 물밖에 없는 세상인 신장 위구르. 나무가 없는 땅에 사는 사람들은 차돌처럼 단단하고 눈동자는 불처럼 이글거렸다고 하신다. 반면 나무가 많은 땅에 사는 우리의 얼굴은 물렁물렁하고 눈빛은 여리여리(사실은 흐리멍텅이라고 하심ㅋ)하다고...

천불동이 있는 베제클리크 석굴 안 카레즈(지하수)에서 발견하신  '감이정(井)의 물맛은 어떠셨을까? 옥류관에서 맛보신 평양냉면의 맛은 또 어떠셨을까?  여행 중 걸리신 인후통이 채 낫지 않으셔서, 긴 스카프로 목을 둘둘 두르시고 말씀하시는 곰샘의 모습에서, 오랜만에 뵈어서만은 아닌, 왠지모를 낯설음이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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