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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기 7주차 수업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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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승화니 작성일22-09-22 17:51 조회292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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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승. 전. 결.... 1,800자.

이번 달 수입의 숫자보다 1,800 숫자에 마음이 쏠려있음을 보았다. 그럼에도 글쓰기의 실력은 제자리인듯하여 오늘도 무거운 발걸음으로 감이당으로 향한다. 칼럼 글쓰기를 하면서 알게 된 한 가지는 해석함이 아닌 사유해야 함이었다. 머리로는 얼마든지 아는 것을 말로 할 때와 글로 쓸 때는 너무도 달랐다. 머릿속에선 정리가 되어도 글로 옮겨지는 것은 달라도 너무 달랐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2학기 말하기 수업으로 돌아가 보자. 나의 피드백은 항상 주제와 사례의 불 일치였다. 4번의 발표를 곱씹어 보니 주제에 내 사례를 끼워 맞춤으로서 문제가 됨을 알았다. 하여, 내 사례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 없이 머리로만 대충 발표를 하려 했던 것이었다. 글도 마찬가지 아닐까? 문제의식이 정확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함은 내 삶에 대한 문제의식의 끈질긴 질문이 없었던 것이었다. 불편하면 왜 불편한지? 답답하면 왜 답답한지 자신에 대해 파고 들어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대면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던 것이 글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파고 들어가다 보면 나의 추한 모습과 마주해야 하고, 나의 밑바닥을 볼 수도 있음을 외면하고 싶었던 것이었을까?

하여, 잡힌 주제에 무엇인가 끼워 맞추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고 피드백 시간에 어김없이 드러나게 되었다. 니체는 피로 글을 쓰라고 했다. 시인 김수영은 온몸으로 동시에 밀고 나가 시를 써야 한다고 했다. 과연 나의 칼럼은 그러했는지 되묻게 된다. 어렵다. 하지만 즐기고 있는 나를 봤다. 지금도 카페에서 글을 쓰고 있다. 수정사항에 맞춰 글을 마무리할지... 아니면 모든 것을 버리고 다시 쓸지 고민하고 있다. 그대로 가든, 다시 뒤집어엎어버리든 나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됨은 분명할 것이다. 그렇게 믿고 싶은 마음은 3학기째 함께 한배를 타고 항해하는 학인이 있기 때문 아닐까?

금요 랭귀지 스쿨을 3학기 맞이하고 있는 나는 알았다. 아니 온몸으로 깨달았다. 배움은 일상과 분리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 내 삶의 리듬이 기승전결처럼 부드럽게 흘러가야 하듯 내 글(공부)도 부드럽게 흘러나와야 함을 알았다는 것. 그렇게 3학기는 마무리되어가고 있고, 또 그러한 기대심과 떨림으로 4학기를 기다려 본다. 다음 학기엔 감이당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지금보다 더 가벼워 지길 바라면서....

* 결석은 아니 된다. 1주가 아닌 2주의 공백은 리듬이 완죤 깨짐이었다. *


댓글목록

나영님의 댓글

나영 작성일

결석은 아니된다에 극공감 합니다... 저번주 결석한 1인으로써...  ㅠㅠ  그리고 오늘 저도 글쓰느라 고생했지만 그 고생도 조급함도  즐거움이 따라 오네요 ^^  내일 뵈어요~

시크릿쥬쥬님의 댓글

시크릿쥬쥬 작성일

선생님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신 것 같습니다. 그 고민이 약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힘내세요~
조금조금씩 선생님의 노력이 쌓여가고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