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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기 2강 후기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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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영 작성일22-11-03 09:49 조회270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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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겨울, 내가 과연 1년이라는 과정을 끝까지 해 나갈 수 있을지 의심 가득한 상태로 신청한 금요대중지성의 마지막 4학기, 두 번째 수업을 마치고 나니 새삼 뿌듯하며 신기하다. 이 과정을 마치면 말을 좀 더 잘하게 되고 글도 작가처럼 유려하게 쓸 수 있게 되려나? 정도의 기대만 가졌는데 8달 이라는 시간을 매주 금요일을 기준으로 살다보니 쓸데없는 말은 덜 하게 되고 글은… ‘아 뭐라고 표현해야 맞는걸까?’ 쓸 때마다 이런 고민을 하게 된다. 한마디로 ‘생각’ 이란 걸 하면서 말하고 쓰고 행동하게 되었다고 느껴 지는데 이것 또한 나의 망상일지도 모르겠다.  아~! 이렇듯 확신이란 걸 섣불리 가지지 않는다는 것이 (예전보다는…) 가장 어메이징한 점 아닐까? 

 

오전 수업의 곰샘 강의는 언제나처럼 2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간다. 하지만 또 그 시간에 들은 것들은 6시간 분량처럼 여겨지는 마법같은 시간이다. 저번 주 ‘감각의 지도'를 구체적으로 그려라~! 라는 지령을 내리셨고 이번주엔 ‘인식의 지도' 를 그려야 한다는 내용을 말씀하셨다.  내 인식 구조를 바꾸려는 노력이 바로 사유이고 그것은 치열한 훈련, 감각의 제국과의 전투를 벌이며 얻어질 수 있는 것이라는 점. 이 말을 작년에 들었다면 전혀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지금은 좀 이해한다고 믿고있는데 진짜 얼마나 알고 있는지는 글을 써 보면 명료하게 드러나겠지. “존재와 세계에 대한 통찰" 이라니!  주제한번 거대하구만. 우리는 어떤 글을 쓰게 될 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오후의 세미나는 무려 불교 초기경전인 『숫타니파타』 이다. 책의 무게와 두께와 가격에 압도당할~뻔 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재미도 있고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졌다. 감각과 인식에 대한 생각을 저번 주 부터 하다보니 내 인생에서 나를 가장 괴롭게 한 감정이었던 ‘분노'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 뱀의 경이 가장 와 닿았다. 장금샘과 금성의 선생님들의 여러 말씀들도 좋았다. 다니야 경의 안정적인 삶에 대한 인식 뒤집기, 또 비가 내리는 현상에 대한 붓다의 해석, 우리는 좀더 속도를 늦춰 나를 객관적으로 관찰해야 한다는 것 등…  “치닫지도 않고 뒤쳐지지도 않는" 그런 세미나 시간이었다.

 

앞으로 남은 8주의 금요대중지성.  벌써부터 아쉽지만 또 끝나면 어떤 감정이 나타날지, 그 감정은 지금보다 좀더 디테일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  금성에서의 봄, 여름, 가을 - 3 계절을 보내고 나니 대부분의 일에 시큰둥하던 내가 제법 호기심이 많아졌다는건 확실하다. (그러길 바란다 ㅋ)

댓글목록

여여한일상님의 댓글

여여한일상 작성일

호기심이 많아졌다는 나영샘! 지난 봄, 여름, 가을의 공부를 잘 해냈다는 증표네요~^*^
언제나 밝고 힘찬 에너지를 뿜어주셔서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든든해요^^
감각의 지도, 인식의 패턴, 사유 훈련...
여지껏 '나'를 데리고 살았는데 '나'를 이렇게 모르다니...
언제쯤 존재와 세계에 대한 통찰이란게 생길지...
암튼 할 수 있는 만큼 한 걸음 씩 공부하다보면 지금보다는 조금씩 자유롭고 밝아지겠지요!!!
그 길을 함께 하게 되어 기뻐요~~^*^

나영님의 댓글

나영 댓글의 댓글 작성일

샘은 벌써 많이 밝아 지신것 같아요~ ^^  전 존재와 세계에 대한 통찰까지는 바라지도 않고 저라도 제대로 좀 보면 좋겠다 싶습니다.  좀 알것 같으면 또 모르겠고,,  그래서 함께하는 도반이 필요하다니까 저도 함께 공부하게 되어서 참 감사할 따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