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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 2학기] 스토리텔링 3조 조별수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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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춘삼이 작성일23-05-16 00:28 조회605회 댓글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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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금성2학기/3조 스토리텔링 조별수업 후기/2023.05.15./신해선

 

 

자신의 언어로 생생하게 서로 교감하며!!!

 

 

  저 같은 경우에는 그동안 에세이는 여러 번 써본 경험이 있었지만 스토리텔링은 처음입니다. 감이당에서 진행하는 에세이쓰기는 자신의 삶을 좀 더 자유롭고 편안하게 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기의 마음을 깊이깊이 탐구하여 자신의 내면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보니 아무래도 삶이 힘겨웠던 사람일수록 글의 분위기가 진지하고 어두운 경향을 보여줍니다. 저의 글은 그동안 무겁고 질퍽했습니다. 한편 스토리텔링은 에세이와 다르게 사람들에게 재미있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저의 무거움을 벗어 던질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되어 이번 수업이 무척 반가웠습니다. 그러면서 반드시 재미있고 즐거운 이야기를 하리라 다짐했습니다. ^^

 

  스토리텔링 수업의 첫 번째 과제는 표현력과 이야기 구성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저는 스토리텔링 대본을 준비하며 곧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라는 키워드에 집착한 나머지 중요한 핵심주제는 잊어버린 채 재미있고 웃긴 상황에만 집중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또한 표현력이라는 뜻을 잘못 해석하여 쓸데없이 형용사와 수식어를 잔뜩 집어 넣고 있었고, 이야기의 디테일을 살린다는 명목으로 설명은 길고 장황했습니다.

 

  수업시간에 저희 3조 튜터이신 복희씨께서는 저희 조 모두에게 반복적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자신의 언어로 생생하게!!!”그럼, 지금까지 제가 쓴 것은 제 언어가 아니었단 말씀인가요? 복희씨는 말씀하셨습니다. ‘자신의 언어로 말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명확하게 잡아야 한다고 말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글을 충분히 이해하고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야 하구요. 캐릭터의 사소한 몸짓, 말에서 그들의 마음을 읽어 내다보면 주제가 선명하게 부각될 수 있으니 반복해서 글의 핵심을 파악하라고 조언하셨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자신의 감정, 느낌, 해석을 넣어야 자기의 언어로 표현될 수 있으니 자신의 생각을 명확히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새삼스럽게 깨달았습니다. 우리들은 곧잘 가장 중요한 핵심을 잊어버리고 표현력이니 재미니 하는 엉뚱한 것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다는 것을요.

 

  다음으로 생생하게말하기 위해서는 듣는 사람을 고려해야 합니다. 복희씨는 듣는 사람이 이해하기 쉽고 몰입할 수 있게 만들려면 설명하지 말고 보여주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야 이야기가 생동감이 있고 재미있다구요. 세부적으로는 인용이 너무 많으면 화자의 개성이 사라져 생동감이 사라질 수 있고, 멋진 비유법은 사람들이 한 번 더 해석해야하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는 등의 조언도 해 주셨습니다. 정말 어렵습니다.^^;;; 줄거리를 요약하고 주로 권선징악적인 결말을 맺는 것에 익숙한 저희들에겐 난제 중에 난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 저희의 마음을 아시는 지 복희씨가 위로의 말씀을 잊지 않으셨습니다.

 

 

한정된 시간 안에서 될 때까지 한다는 마음으로 즐기면서!!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다 잘 살자고 하는 일이니...!!!“

 

 

  저는 스토리텔링 대본을 쓰며 좌충우돌하는 경험과 복희씨의 조언 속에서 비로소 에세이와 스토리텔링의 차이점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에세이는 글쓰는 사람 중심의 단방향적인 소통의 방식인데 비해, 스토리텔링은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모두가 동시에 함께 참여하는 양방향의 교감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자신이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 재미있도록 들려주면서 서로 감응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그것이 바로 스토리텔링의 묘미이자 핵심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것을 알고 나니 부담감이 덜어지며 마음이 한결 편안해짐을 느낍니다. 함께하는 시간이 중요한 것이지 잘하려고 전전긍긍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복희씨의 말씀대로 다 잘 살자고 하는 일일지니...!!!

댓글목록

깨트린님의 댓글

깨트린 작성일

어제 발표를 하고 나서 선생님의 후기를 이제서야 읽어보니, "스토리텔링은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모두가 동시에 함께 참여하는 ‘양방향의 교감’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 라는 말이 더더욱 꽂히네요.
그런면에서 저는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모두가 동시에 함께 참여하는 ‘양방향의 교감'인 스토리텔링을 너무 글쓰는 사람 중심의 '단방향적인 소통'의 방식인 에세이적으로 발표했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네요. 이 후기를 발표하기 전에 읽었으면 좋았겠다는 많은 아쉬움과 함께 너무 잘 읽었습니다.^^

진솔한님의 댓글

진솔한 작성일

선생님의 이야기가 무척 기대됩니다. 어떻게하면 무겁지 않고 경쾌할 수 있을까 저도 인생과제인데 저는 이번에도 쉽지가 않네요. 그래도 선생님의 글을 읽고 힘을 내어봅니다. 정성스런 후기 고맙습니다^^

김반성님의 댓글

김반성 작성일

글도 잘 쓰고 말도 잘한다면 어찌 되겠습니까!

스멀스멀 제 마음에서 레드카드가 나올 듯 말듯. 아직까지 옐로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데...

반야수님의 댓글

반야수 작성일

후기 잘 읽었습니다. 스토리텔링 이미 다 하신 듯 합니다.ㅎㅎ
생생하게 즐겁게~ 뵈어야겠어요.고맙습니다.

jieun님의 댓글

jieun 작성일

1학기 기말 발표하실때 선생님 모습이 떠오릅니다. 최선을 다해 준비해오신 내용을 정겨운 말투로 전달해 주셔서 참 인상깊었습니다. 2학기땐 재미와 생동감까지 얻게 되시길 바랍니다. 모든 내용이 저에게도 해당되네요.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여여한일상님의 댓글

여여한일상 작성일

'생생한 자신의 언어로 재미있게 서로 감응하고 교감하며~~'
2학기 스토리텔링의 키워드네요~^^
부담 따윈 훌훌 털고 가볍게~재미나게~ 즐기면서~
해보아야겠다는 바램이예요^*^
세심하고 정성스런 후기! 잘 읽었슴다^^

나영님의 댓글

나영 작성일

와 ~ 복희씨의 설명을 디테일하게 글로 너무 잘 표현해 주셔서 감사해요 !!  발표 준비에 큰 도움이 되는 후기였습니다 ^^
안 읽으신 분이 없게 해 주세요~ 라는 바람이 절로 생겨요.ㅎㅎㅎ
양방향의 교감, 서로 즐거운 시간 보내기를 명심하며 ~ 후기 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