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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2학기]3강 스토리텔링 발표 후기(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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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다크 작성일23-05-23 10:43 조회540회 댓글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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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금성2학기 / 3강 스토리텔링후기 / 20230522 / 고은경

 

 *점심시간 이후의 발표에 대한 후기입니다.

 

 오후 첫 번째 발표를 열면서 구수한 입담으로 웃음을 준 이경자샘!

유복의 자의식 없는 삶을 보고 평소 가치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자신의 삶의 방식에 의문을 품게 되었다고 합니다. 말을 많이 해본 솜씨같다, 표창에 자신의 생명을 다하는 유복이에게 포인트를 주면 좋겠다는 곰샘의 피드백이 있었습니다.

 

 최연소 이야기꾼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박유복과 곽오주의 우정에 대해 재미있게 표현한 김자비샘!

친구들끼리 카톡으로 얘기하는 요즘 시대를 살면서 예전에는 덩실덩실 춤을 추면서 어떻게 친구관계를 맺을 수가 있었지라는 의문이 생겼다고 합니다. 곰샘은 SNS에서는 왜 친구가 안 생기고 깊은 소통이 안 되지라는 질문을 우리 모두에게 던져야 한다고 하며 자비샘이 이야기에 질문을 담은 것은 훌륭한 자세라고 했습니다.

 

 곽오주의 아이를 살리려는 처절한 이야기를 주제로 파이팅 넘치게 이야기해 준 이아람샘!

오주의 이 스토리를 왜 얘기하게 되었는가라는 곰샘의 질문에 오주가 너무 불쌍하고 육아는 힘들다라는 걸 느꼈다라고(모두 웃음!!) 대답해주었습니다.

 

 여러 양반들 중에 임꺽정의 가장 친근한 양반 김덕순에 대해 조근조근 이야기해준 안경희샘!

인생이 짠하고 철이 없고 조폭과 친구인 김덕순의 매력에 반하였다고 하였습니다. 곰샘은 내용은 재미있는데 높낮이 없는 목소리톤으로 건조한 느낌이 든다고 피드백하였습니다. 이는 연습을 통해 강약조절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데 테크닉이 아닌 어떻게 하면 잘 전달할까 하는 소통의 마음으로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임꺽정의 집에 유복이 찾아가 마당에 멍석을 깔고 이야기판을 벌인 장면을 재미있게 보았다는 조현정샘!

이토록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사람들의 어울림과 말잔치라는 제목으로 재미있게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곰샘은 목에 물이 없어서 말이 끊어진다고 물 흐르듯 연습하는 것이 좋다고 했습니다. 맛깔진 대사의 표현도 중요하지만 내용 면에서 나의 의미를 좀 더 부여하면 좋겠다고 피드백을 주었습니다.

 

 감기로 인해 허스키한 목소리로 단천령에 대한 이야기를 구성지게 해준 오영숙샘!

이 스토리를 택한 이유는 자신이 평소 겁이 많고 소심한 성격인데 단천령이 위기 상황에서 현명하게 처신하는 모습이 떳떳하고 당당해 보여 좋았다고 했습니다. 곰샘은 조선의 하층민들의 당당함, 특히 여성들의 당당함에 대해 강조하였고 또한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왕족들의 숨은 스토리를 찾아내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품위있는 그녀, 봉단이에 대한 이야기를 조리있게 해준 임지아샘!

자신이 백정인 봉단이를 왜 품위있다고 느꼈을까를 정리해 보았다고 했습니다. 봉단이를 훌륭하게 묘사했다 그런데 목소리가 안으로 들어가는 목소리라는 곰샘의 피드백이 있었습니다.

 

 임꺽정과 운총의 사랑, 첫 만남부터 결혼까지의 이야기를 맛깔나게 해준 이선정샘!

20일 채 안 되어서 인륜지 대사인 결혼이 일어났다는 게 너무 신기하다고 하였습니다. 곰샘은 너무 연애하고 싶은거 아닌가(모두웃음)라고 하며 풋풋한 사랑, 때 묻지 않은 청춘남녀의 몸과 몸이 마주치는 사랑 등 어떤 동력이 있었길래 이렇게 할 수 있었을까에 대한 사랑의 역동성을 조금 더 해석하면 좋겠다는 피드백이 있었습니다.

 

  사패노비인 갑이에 대한 이야기로 자주 접하지 못한 충격적인 이야기를 해준 김경옥샘!

곰샘은 사람이 사람에게 진정으로 인정받을 때 얼마나 자존감을 크게 해주는지 이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조선시대 양반과 노비의 관계, 신하와 임금의 관계가 일방적이지 않았고 현대 사회는 법적으로는 예속관계가 없지만 많은 관계들이 예속되어 있다고 하였습니다.

 

 저는(고은경) 정감이 넘치는 밥 한 그릇이라는 제목으로 박유복의 밥에 얽힌 이야기와 자신의 어린 시절 밥에 대한 따뜻한 기억을 함께 이야기하였습니다. 곰샘은 조선시대 도적들의 대화와 손님 대접에 대해 얘기하고 유복의 선한 마음을 좀 더 표현하면 좋겠다고 피드백하였습니다.

 

 꺽정이와 운총이의 만남과 결혼에 관한 이야기를 연극적으로 강렬하게 표현한 박복희샘!

곰샘은 모션과 연극적 요소에 심취한 흥분을 가라앉히고 꺽정이와 운총의 첫 만남에 대한 의미를 조금 더 부여하면 좋겠다는 피드백을 주었습니다.

 

 걸어서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제목으로 지금은 갈 수 없는 백두산, 금강산 가는 길이 나오는 장면이 너무 인상 깊었다고 이야기한 신은숙샘!

백두산 정상 높이(2744)와 천지 호수의 깊이(800미터), 직경(5키로미터)을 알려주는 친절함과 김소월의 진달래 꽃 시를 모두 함께 읊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곰샘은 지리탐방을 하여 마음을 가라앉혀주고 이러한 접근방법도 괜찮았다는 피드백을 주었습니다.

 

 

*곰샘의 총평을 곰샘이 이야기하듯이 적어보았습니다.

 

이야기의 힘

4시간에 걸친 발표를 통해 오랜만에 임꺽정을 만났는데 잊어버린 줄 알았던 이야기가 다 기억이 나는 것이 바로 이야기의 힘입니다. 정보는 다 잊어버리는데 이야기는 연결되어 있어 나머지가 기억나는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리학, 수학도 이야기로 구성하면 안 잊어버립니다. 지식과 정보로는 친해질 수 없고 자신의 일상의 삶을 스토리로 구성하여 이야기를 주고받아야 합니다.

 

26명의 개성과 목소리톤

26명의 스토리텔링이 나름 개성있고 목소리톤도 다릅니다. 목소리가 높은 사람이 있고 낮은 사람이 있는데 어떤 종류의 소리냐는 각자의 자산이고 소통와 공감을 위해 써야 한다고 마음을 먹으면 전달력 있게 연습이 됩니다. 저도 온갖 흑역사를 쓰면서 말하기 연습을 하였습니다. 26개의 스토리를 들으면 남의 이야기를 복사하여 이런저런 것을 알게 되고 말하기 연습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스토리텔링은 절대로 혼자 하면 안 되고 여러 명이 함께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목소리가 툭 하고 트이면 오장육부가 시원합니다.

 

현대인의 피해의식과 자의식의 현주소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노래방에 가는데 이는 스트레스 해소를 너무 과격하게 하는 것입니다. 스트레스는 해소가 아니라 그때그때 어떻게 조절하고 대응하느냐가 관건입니다.

노래로 푸는 게 안 좋은 것은 가사가 마음에 안 들기 때문인데 대부분 노래 가사는 감정을 과장, 증폭해서 타인과 소통이 안 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상처받은 현대인들은 너무나 큰 피해자가 되어 이기적이고 자신을 원망하는 게 일상이 되어있습니다. 상처와 피해는 자신이 원인이 되어 다른 원인과 결합한 것입니다.

감정을 증폭시키기보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야 합니다. 이야기는 나를 객관화시키고 침착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임꺽정의 주인공들은 상처가 없고 자의식이 없어서 자신의 이야기를 정말 진솔하게 털어놓습니다.

 

이야기 구성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

우리말의 맛깔스러움과 대사에만 너무 치우치지 말고, 리딩에 너무 몰두하지 말고, 이야기 구성 능력을 많이 키우는 데 중점을 두십시오.

다음 시간에는 지성과 영성에 대한 스토리를 짜서 연습을 할 것입니다.

 

 

 

 

 

 

댓글목록

반야수님의 댓글

반야수 작성일

꼼꼼하게 후기를 적어주시어 지난 시간 다시 살피게 됩니다. 이야기의 구성능력을 키워보는 다음 편을 위하여^^

진솔한님의 댓글

진솔한 작성일

발표순서가 거의 끝에 가까워서 준비하시느라 부담이 크셨을텐데 이렇게나 생생하고 정성스레 그날을 전해주셨네요. 선생님들의 발표내용과 곰샘의 피드백을 읽으니 다시 그날의 열기속으로 빠져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샘 덕분에 좋은 말씀을 하나하나 새기고 갑니다. 후기 잘 읽었어요^^

도깨비님의 댓글

도깨비 작성일

지난 발표 시간을 그림처럼 자세히 묘사해 주어서 떠올려 봅니다. 이제 다가온 영성에 관한 스토리도 묵직하게 다가오고..  같은 책을 읽으면서도 이렇게나 다르게 받아들이다니,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수고하셨어요.

박지은님의 댓글

박지은 작성일

긴 발표의 시간을 글로 정리하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ㅠㅠ선생님의 노고로 그 날의 이야기를 긴장없이 정리해볼수 있네요. 감사합니다!

윤님의 댓글

작성일

후기 맡으신 샘들은 얼마나 초초집중해서 발표를 들으셨을까~상상이 되네요~*^
저도 개인적으로 3주차 첫 스토리텔링 발표하는 4시간 내내
몰입해서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26분의 개성과 새로운 시각과 표현이 퀄리티있게 느껴지고
배울 점도 많고 참신한 시선도 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었던 것 같아요~~^*^
소중한 곰샘의 피드백과 총평까지 꼼꼼하게 정리해주신 덕분에
많은 도움 받고 갑니다요~^^

나영님의 댓글

나영 작성일

은경샘 후기 잘 읽었습니다 ^^
덕분에 한분 한분 발표들이 다시 새삼 떠오르네요~  사실 오후 시간은 좀 졸립기도 하고 정신을 차리고 있기가 쉽진 않았거든요 ㅎㅎ
임꺽정의 내용도 길이도 방대하지만 이렇게 짧은 이야기들로 들으니 제가 읽은 것과 또 다른 스토리인양 재미있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