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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주차 말하기와 영성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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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둑철학자 작성일22-07-01 17:14 조회597회 댓글3건

본문

 

'어렵지만, 점점 빠져든다' 

 

점점 매주 고전을 읽고, 쓰고, 발표하면서, 매번 새로움에 접속한다. 

물론 많이 미숙하다. 그래서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고, 재밌는게 아닐까?

찬찬히 복기를 해본다. 

 

첫 발표때, 변강쇠전을 만만하게 보았다 큰 코 다쳤다. 연습부족으로 제대로 암송을 못한게 컸다. 

두번째는 절치부심! 관우와 혼연일체가 되어 발표했다. 이쯤 했으면 잘하지 않았을까? 라는 바램은 

            곰샘의 '깊이가 아직 떨어진다' 한마디 말씀에  한번 더 나를 되돌아보게 했다. 

             나는 '연기'를 넘어 내 이야기를 창조해야했던 것이다. 바둑을 두면서 뼈를 깍는 고통을 허허 웃으며

             감내하는 관우의 모습에서 어떻게 그럴수 있는지 깊이 탐구해야 했던 것이다. 

세번째는 세상에서 가장 매력적인 남자 애태타! 이제 청중앞에서 서는 어려움은 짜릿함과 설레임으로 바뀌었다. 

            무대에서 이야기는 참 재밌었고 전달력도 괜찮았다. 그런데 과연 곰샘의 반응은? 

             '해병대를 버려라! 바둑일이 안되면 연기를 해보면 어떨까? 용두사미! 결론이 아직도 부실하다' 

             나는 또 깨달았다. '글을 외우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것 이상으로 글과 내 실제 이야기가 조화롭게 

             얽혀서 공감을 이끌어 내야 하는 구나' 

네번째 암송! 나는 이를 기회라고 생각했다. 단순히 외우고 리얼하게 전달하면 되는 줄 알았다. 

          그래서 마음껏 소리를 질렀다!  내 존재를 알리고 싶었다. 그런데,  다른 선생님들의 낭송을 들으며

          내가 좀 더 잘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깊이! 탐구! 물아일체!' 

          '단순히 외우는 경지를 넘어 원문텍스트가 주는 숨은 의미를 음미하고 육체와 섞여 삶에 자연히 

          동화될 수도 있겠구나' 

 

이제 마지막 발표를 앞두고, 나는 강원도 철원으로 수행을 떠난다. 텍스트의 한자한자 의미를 곱씹어 볼 생각이다. 

씹고 또 씹어, 분해되어 분자가 되고, 원자가 되고, 원자핵과 전자의 파동이 되면, 장자의 나비처럼 가벼워진 마음으로 진정한 '내 이야기' 나오지 않을까 한다.     

 

모두 애쓰신 우리 금성 1조, 2조의 모든 선생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같이 하기에 힘이 나고, 제 안에 갇히는 자의식에서 깨어날 수 있네요! 

댓글목록

박영주님의 댓글

박영주 작성일

관중 앞에 서 실때 짜릿함을 느끼신다니 정말 배우의 자질을 갖고 계인 것 같아요~~
요번 말하기 수업은 선생님께 딱 인것 같아요~  덕분에 수업시간이 재미있답니다~
여러사람에게 재미를 주고 계시니 좋은 보시하고 계시네요^^
                  마지막 으로 구호 한번 외쳐 봅니다!!
                          '공부해서 성인이 되자'

여여한일상님의 댓글

여여한일상 작성일

강원도 철원으로 수행차 오지 여행을 떠나셨군요!
성근샘의 활발발함이 주변도 명랑하고 밝게 해준답니다.
제가 보기엔 이미 매력적인 애태타이신데요~^*^

공감님의 댓글

공감 작성일

드라마작가? 이성근 선생님~~~

이 번 후속 작품도 선생님의 음성과 몸짓이 전작에서 보여준 것처럼 예상되는 것은 저만의 기분일까요? 말하기 시리즈 마지막 작품을 7월8일에 상연한다고 들었는데 그때 엔딩장면에는 반전이 있겠죠? 한 번 기대해 볼게요.^^

저는 재미있는 스토리를 어쩜 이다지도 재미없게 이야기 할 수 있느냐는 피드백을 들을 때마다 떡집에 들렀답니다.ㅠㅠ

떡은 저에게 ‘위로’ 랍니다.

후기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