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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주역스쿨 2학기 2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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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왕눈이 작성일23-05-16 22:16 조회404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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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과 가족여행을 이유로 2주을 연이어 쉬었더니 이번 수업은 주변의 공사장 소음과 함께 뭔가 적응이 안되는 하루였다. 다시 마음을 가라 앉히고 공부를 해야 하는데 놀러 가기에 너무나 좋은 날씨다.

이번주 1교시는 세경쌤의 계사전 강의가 있었는데 주역의 이치를 일상에서 실천한는 법이라는 내용으로 신중함/겸손/절제에 대한 내용의 주역효사들을 계사전의 내용과 함께 공부했다. 군자는 언행이 중요한데 그중에서도 君不密則失臣, 臣不密則失身임금이 말을 신중히 하지 않으면 신하를 잃고 ,신하가 말을 신중히 하지 않으면 목숨을 잃는다라는 내용은 정신이 번쩍들게 한다.

또한負且乘, 致寇至. 짐을 지고 수레를 타면 도둑을 부른다라는 내용은 그동안 도둑이 나쁜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여기서는 도둑을 오게 하는 사람에게도 어느정도 책임이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우연히 일어난 일은 없는 것이다. 항상 조심조심.

 

2교시는 복희씨의 택수곤과 천수송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콘솔토리오라는 쿠바의 의료시스템소개와 감이당의 유사한 점을 이야기 해주시고 그날 공부한 내용을 키워드를 뽑아서 정리를 해 보면 좋겠다는 말씀도 하셨다.

-株木,幽谷-酒食-,蒺蔾,其宮-金車-赤紱-葛藟,臲卼

곤괘는 위에 태괘, 아래에 감괘가 와서 연못아래 물이 있는데 연못에 물이 말라 곤경과 궁핍의 상태라고 한다. 곤괘에서는 효마다 마른나무, 술과밥 ,돌과가시나무, 쇠수레, 좋은 신하, 칡덩굴과위태로운곳등 다양한 곤란한 상황이 있고 이 때 어떤자세로 헤쳐나가야 할지 제시되어 있다. 우리의 인생에서도 여러 가지의 곤란한 상황이 올수 있는데 이때 자신의 철학이 있어야 그 상황을 빠져 날올수 있다는 복희씨의 말씀이 있었다.

대인은 이런 곤궁함 속에서도 형통함을 찾고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사람이라 하는데 그동안 나는 곤란이 올때마다 얼마나 대인의 길과는 동떨어진 곳에서 헤메고 있었는지 ..

-不永-歸而逋-食舊德-, -

송괘는 송사에 관한 내용으로 제3자에게 판단을 맡긴다는 뜻이다.

상괘에 건괘, 하괘에 감괘가 와서 강함과 막힘이 만나 다툼이 일어난다. 그런데 이괘는 다툼을 말하는데 끝까지 하지않고,도망가고,돌아와서 마음을 바꾸고..싸움을 피하는 듯한 내용이다. 끝까지 싸워서 이겨야 하는 일반적인 싸움에 대한 생각과 좀 거리가 있다.

게다가 상구효는 양강한 자질로 끝까지 싸워 이겼는데 하루아침이 가기전에 세 번 빼앗긴다고 하니 정말 허무하지 않을 수가 없다.

다툼의 끝까지 가는 과정에서 서로 얼마나 상처가 되었을까 결국 이겨도 이긴 것이 아닌 싸움이 된 것이다. 우리의 인생에도 이러한 일들이 얼마나 많을지 ..하다가 그만두면 안한것만 못하다라는 말이 있지만 싸움만은 하다가 그만 두는 여유가(?) 필요한 것 같다.

댓글목록

개심님의 댓글

개심 작성일

위험(감괘)을 깔고 사는 괘들을 계속 접하니 마음까지 불안불안합니다. 얼른 대인이 되어야 할텐데... 이럴 때일수록 맘잡고 공부 열심히 해야겠지요 ㅎㅎ

덕영님의 댓글

덕영 작성일

싸움만은 중간에 그만 두는 여유가 필요하다. 마음에 두고있다가 혹 싸움이 나게되면(ㅠ) 적용해봐야 겠습니다~^^!!

오헌미님의 댓글

오헌미 작성일

희수샘
후기 잘 읽었슴다~
저는  "난이소생야 즉언어이위계"(난이 일어나는 것은 그말이  씨앗이 되어 일어난다)라는 문장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저  앞으로  말조심하려구요~ㅋ
군자되고 싶거든요~♥

서경호님의 댓글

서경호 작성일

희수쌤, 후기글 잘 읽었습니다. 가족여행을 다녀 오셨군요, 적응이 안된다고 하시면서 핵심 내용들은 꼼꼼히 놓치지 않고 잘 정리해 주셨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