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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주역스쿨 2학기 3번째 수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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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09 작성일23-05-24 12:02 조회154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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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더운 5월의 날씨에 감이당에 올라가니 너무 더웠다. 창문을 여니 시원한 바람이 들어와서 땀을 식혀주었다

 오늘 1교시 계사전 수업에서는 주역의 하이라이트인 점 치는 법을 배운다. 김발의 끈을 풀어서 산가지 50개를 만들어갔다. 시초점 보는 방법은 계사상전 9장에 나온다. 점 보는 방법이 책을 보고 혼자 하기에는 너무 어려운데, 함께 단계를 밟아가며 한 효씩 뽑아보니 놀이같이 느껴졌다. 효를 뽑을 때마다 이런 복잡한 행위로 공을 들이기 때문에 나온 점괘가더 소중하게 느껴지겠다고 생각했다. 동전으로 점치는 간편한 방법도 있다고 들었는데, 여러 절차들을 거쳐 한효 한효 뽑을 때마다 두근두근, 점 치는데 집중하여 무아지경을 경험해 볼 수 있었다. 점을 무념무상으로 치라고 하셨는데, 시초점 치는 과정 자체가 그렇게 만들어줬다모두 열심히 점을 치고 서로 나온 괘에 대해 이야기했다. 점괘가 나와서 신기하기는 했지만, 아직 공부가 얕아서 해석이 안되는 난감함이 있었다. 이제부터 공부 시작이라고 세경쌤이 말씀해주셨다. 점괘를 해석해야겠다는 동기가 생겼으니, 이제부터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2교시 주역 시간에는 군대를 이끌고 군중을 통솔함이라는 地水師(지수사)괘와 (민심이) 흩어진다는 風水渙(풍수환)괘에 대해 공부했다. 오창희 쌤이 지수사괘에 대해 말씀하실 때, 역은 生生之謂易(생생지위역)으로 모든 것을 살리는 것이 역이라는 사실을 강조하셨다. 모든 전쟁은 백성을 괴롭히고, 목숨을 앗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전쟁을 했다면 신속하게 끝내 고통을 짧게 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도 하셨다. 사괘는 올바름 속에서 명분이 정의로워야 다른 사람들 이끌 수 있는 장인(덕과 공이 있어 군중들이 두려워하고 복종할 수 있는 사람)이 길하고, 허물이 없다고 했다. 오늘 논어 13장 자로편 발제였던 나는 마지막 13-29, 30편의 전쟁과 백성과 같이 연결해서 생각해볼 수 있었다풍수환 괘는 흩어짐을 말하는 괘로 흩어짐이 역설적으로 다시 모임이고, 철저하게 흩어져야 다시 재구성이나 재정의 된다는 말씀이 와닿았다. 요즘 정치 뉴스를 보면 각 당들이 쇄신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현실 접목형 주역임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모든 괘를 볼 때, 먼저 괘의 방향성과 괘사를 꼼꼼하게 해석하고 나머지 효사를 보면 더 좋다고도 말씀해 주셨다. 항상 강의 때마다 주역을 여러 각도로 보는 팁을 주셔서 감사하다.

댓글목록

개심님의 댓글

개심 작성일

2조는 한참동안 점괘 이야기를 했습니다.  정말 신기했거든요. 뭔가 평소에 느끼지 못하던 우주의 파동을 접하는 신비함이랄까 그런게 느껴져서요. 그런데... 아직도 점괘가 머리를 떠나지 않네요. 저만 그런거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