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세미나> 차라투스트라 후기 '너는 해야 한다'에서 '나는 원한다'로 가는 길 > 세미나

세미나

홈 > 세미나 > 세미나

<융세미나> 차라투스트라 후기 '너는 해야 한다'에서 '나는 원한다'로 가는 길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진 작성일14-01-17 00:32 조회4,636회 댓글3건

본문

 
 
 
……하지만 고독하기 그지 없는 사막에서 두 번째 변화가 일어난다. 여기에서 정신은 사자가 된다. 정신은 자유를 쟁취하려 하고 사막의 주인이 되고자 한다. 정신은 여기에서 그의 마지막 주인을 찾는다. 정신은 마지막 주인, 최후의 신에게 대적하려 하며, 승리를 위해 정신은 이 거대한 용과 일전을 벌이려 한다. 정신이 더 이상 주인으로 신으로 여기지 않으려는 거대한 용은 무엇인가? 너는 해야 한다, 이것이 그 거대한 용의 이름이다. 그러나 사자의 정신은 이에 대항하여 나는 원한다라고 말한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민음사 37>

 

이 한 권의 책에 담겨 있는 수 많은 화두와 힘센 잠언들만큼이나 수 많은 이야기 거리가 오갔던 모임이었다. 혼자 읽는 것보다 모임을 통해 나누는 독서가 훨씬 좋은 이유 중 하나는 혼자서는 그저 스쳐 갔다가도 다른 누군가의 입을 통해 다시 나오는 순간 내 몸에 쏙 꽂히는 것들에서 찾을 수 있다. 여러 핑계로 아직 반 밖에 읽지 못했고 후기도 투덜거림의 일색이었지만 모임이 끝난 후 내게 남은 그 한 마디는 바로 '해야 한다' - 맡겨진 숙제하듯 사는 삶의 차원에서 '원한다' - 자기가 주도하는 삶의 차원으로 넘어가는 변신의 지점에 있었다. 지난 밤 내 삶을 바보 같았다고 책망하여 자괴감에 빠지게 했던 어떤 사람의 앞에서 이렇게 말해 보면 어떨까? ‘당신이 말하는 해야 하는 것을 하지 않았지만,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했다라고. , 부끄럼 없이 이렇게 말할 수 있으려면 내 안에 있는 원형들을 끊임없이 만나고 손 잡아 나가야 가능할 거다(그러므로 아직 나는 부끄럽다). 토룡에서 공룡까지 다양하기도 한 원형들 만나는 일을 피하지 않는 사람만이 자기가 진짜 원하는 것을 알 수 있을 테니까.

 

덧붙여 니체식어법 또한 앞으로 우리들의 일상 언어를 풍성하게 할 것을 기대하며……
착하고 의로운 자들을 경계합시다!’^^
댓글목록

경희님의 댓글

경희 작성일

드디어 로그인이 되었네요~!^^
만물의 영원회귀와 위대한 인간의 정오에 관해 이야기하고, 위버멘쉬를 알리기 위해 
동일한 생명으로 영원히 돌아온다 했는데.... 혹시... ㅎㅎㅎㅎㅎ
함께 찾아봅시다요. 그분을

일명님의 댓글

일명 작성일

네, 그날의 화두는 '착하고 의로운 자들을 경계하자'였죠.  우린 불온서적에 접속한 겁니다^^

라인님의 댓글

라인 작성일

ㅋㅋ 이진샘, 우리끼리는 느낌 알잖아요. 니체식 어법~~우리의 덕을 경계하고 착한자를 멀리하며, 누군가에게는 오아시스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사막이 되는 융세미나에 무조건 장기적으로 접~속 하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