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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세미나]2014년12월31일 <우리침뜸의 원리와 응용>후기 및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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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혜안 작성일15-01-01 22:08 조회4,555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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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남짓 쉬었던 의리세미나가 어제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아주 조금씩 널럴하게 진도를 나가며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았던 우리의 세미나가 이번 방학 중 마무리를 짓는답니다. 새롭게 변신해서 새로운 세미나로 새 학기를 맞는다고요.^^  남은 기간 동안 그동안의 여유로움을 벌충하듯 부지런히 진도를 나가야겠지만(;;) 어쨌든 곧 끝을 본다니 좋습니다.ㅎㅎ

 

우리 침뜸의 원리와 응용에서 어제 공부한 부분은 <여러 가지 침 이론-혈과 경락의 상호관계>리중표 : 6경변증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리중표란 병이 겉에서 속으로 들어가는 과정에 대한 설명이기 때문에 --라고 하고, 이에 대한 설명을 6가지 경락의 이론으로 했기 때문에 ‘6경 변증이라합니다. 그리고 변증이란 증상을 가리려는 이론을 말합니다. 이 이론은 상한론을 쓴 장중경이 주장한 것으로, 병이 겉에서부터 속으로 들어가는 과정을 6경의 이론에 맞추어서 순서가 있음을 논증한 것입니다.

 

감기의 예를 들면, 처음에 오싹한 한기가 들고 열이 나는 느낌이 듭니다. 사기(邪氣)인 감기 바이러스가 태양경으로 침범한 것으로 볼 수 있지요.

태양경에 들이친 한사를 잡지 못하면 그 다음에는 사람에 따라서 소양경이나 태양경으로 들어가고 또 선후가 없이 뒤섞이기도 합니다. 소양경의 증상인 머리가 아프고 열과 추위가 오락가락하는 한열왕래가 나타나거나, 소화가 안되고 입맛이 없는 양명경의 증상이 나타나고 고열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낫지 않으면 병은 태음경으로 들어갑니다. 태음경부터는 음에 속하고 몸 속 깊은 곳까지 병이 들어갔다는 것을 말합니다. 태음의 병증은 콧물을 흘리고 기침을 하며 설사를 하기도 합니다.

이 단계에서도 낫지 않으면 사기는 소음경으로 들어갑니다. 소음경은 심장과 신장으로 몸의 보일러 기능을 담당하는 장기로서 불과 물에 해당합니다. 이 둘이 서로 잘 교환되지 못하면 몸은 불덩어리가 되고 머리가 깨질 듯하고 심하면 경기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소음경의 단계에서 잡지 못하면 이제 병은 궐음으로 들어갑니다. 궐음병의 특징은 떨림과 종잡을 수 없음입니다. 사시나무 떨 듯 떨고 죽을 것 같기도 하고 잘못하면 중풍으로 발전합니다. 감정도 격렬해지고, 불같이 화를 냈다가 조용해지곤 하면서 왔다갔다 합니다. 조급해지거나 우울증같은 것은 이 궐음경의 증상이라고 보면 됩니다.

 

리중표의 관계는 속과 겉의 관계, 이들의 관계를 잘 알아서 활용하면 병의 뿌리를 뽑을 수 있습니다. 예컨대 태양경에 병이 들면 태양경과 리중표 관계인 태음경과 짝을 지어서(리중표 관계는 첨부한 발제문의 도표 참조)치료해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꼭 감기가 아니라도 이런저런 방법으로 진단해서 병이 어느 단계에 머물렀는가 확인되면 이 리중표 이론에 따라 혈을 선택하면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공부하면서, 사기의 침입으로부터 혹은 균형이 깨지는 것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참으로 여러 겹의 방어벽과 복원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우리 몸의 능력에 대해 새삼 놀라게 됩니다. 자신의 몸을 돌본다는 건 애초에 가지고 있는 이 놀라운 생명력이 자연스럽게 작동하도록 막힌 곳을 틔워주고 길을 열어주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지난 10월15일 공부했으나 올리지 못했던 <오운육기>에 대한 발제문도 함께 첨부합니다. 이번 <리중표:6경변증>의 바탕이 되기도 하는 내용입니다.

 

다음주 5시에 만나요~^^

댓글목록

얼음마녀님의 댓글

얼음마녀 작성일

그동안 재미있게 공부해왔던 <중국사유>랑 <우리침뜸의 원리와 응용> 이렇게라도 마무리하게 되어 다행이지요? ㅎㅎ
다음주 모임 잘 하셔요. 전 14일모임부터 같이 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