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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송로드스쿨 8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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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산행 작성일15-08-07 17:31 조회2,8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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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송시간 : 홍루몽 3권≫ 유리 같은 눈꽃 세상 붉은 매화 향기롭고..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날씨라서 눈에 덮인 대관원 풍경을 읽는 것으로 시원하게 낭송을 시작했습니다.
눈 내리는 설경을 보면서 설경시를 짓는 여유와 낭만이 참 부러웠습니다. 우리의 십대 아이들도 이런 여유를 부려볼 수 있다면 참 좋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홍루몽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10대 아이들인데 아주 다양한 캐릭터가 나오고 이 아이들이 성향이 다 다르지만 시사모임을 결성해 계절에 따라 시를 짓고 교류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다 같이 낭송하기도 하고 역할을 나눠서 한명씩 등장인물의 대사를 연기하듯이 낭송하기도 하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게 한시간이 휙 지나갔습니다.
 
≪강의시간 :  홍루몽 4권 71∼80회≫ 가문몰락의 징후들이 나타나기 시작
강의를 들을 때는 열심히 필기도 하고 다 이해된 듯 했는데 막상 후기를 쓰려니 수업 내용을 글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 지나친 욕심(권력,명예,돈)은 사람의 몸을 병들게 한다. ”
“ 아무리 많은 돈도 새나가기 시작하면 한순간이다”
“ 하인들의 놀음, 물품 도난, 춘화 등으로 인한 대관원 수색은 가문 몰락의 징후들이며, 이러한 미시적 균열로 집안이 망하게 된다.”
탐춘의 대사
“우리 집안도 이제 서서히 그런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요. 세상의 대갓집이란 밖에서부터 충격을 가해서는 절대로 일시에 망할 수가 없어요. 옛말에도 있듯이 ‘다리 백 개 달린 지네는 죽어서도 꿈틀거린다’고 했잖아요. 반드시 안으로부터 망해 들어가야 비로소 완전하게 몰락하는 법이에요.”
 
“ 가씨 가문이 뭔가 특별하게 귀족문화를 향유하는 거 같아도 사는 건 우리와 별다르지 않다. 재벌들의 삶이 특별할 거라는 망상을 버려야 한다.”
 
보옥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목
“초목뿐만 아니라 천하의 모든 사물은 모두 정리情理가 있는 거야. 사람과 마찬가지로 지기를 얻으면 아주 영험해져. 좀 크게 비유하자면 공자님의 사당 앞에 전나무가 있고 산소 앞에는 시초풀이 있었잖아. 제갈량의 사당에는 측백나무가 영험하고 악비의 무덤에는 소나무가 영험하니 모두 당당하게 사람의 정기를 받아 타고난 초목들로서 영원토록 변함없어. 세상이 어지러우면 시들고 세상이 평화로우면 무성해지면서 수천 년 수백 년간에 영고성쇠를 얼마나 되풀이했는지 알아? 그게 바로 조짐이 아니면 무엇이겠어. 작은 것으로 비유하면 양귀비의 침향정에 있던 모란이나 단정루에 있는 상사나무가 그런 것이고 왕소군의 무덤에 나는 풀도 바로 그런 영험한 초목들이야“
 
≪세미나 : 중국남녀엿보기 5장∼8장≫
5.6장 발제를 하게 되었는데 고등학교 아이가 독후감을 쓴다며 몇 시간 동안 컴퓨터에 앞에 앉아 있었는데도 겨우 몇 줄 밖에 쓰지 못한걸 보고 잔소리 꽤나 했었는데 저도 막상 발제를 해보니 어떻게 해야 할지 참 막막했습니다. 다른 분들 보다 비교적 양도 적고 내용도 어렵지 않았음에도 발제하는 것도 발표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첩이나 창기‘ 이런 것들은 과거나 지금이나 약간 다른 모습일 뿐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인간세상의 어두운 단면이 아닐까 합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성노예 가격 10세 미만 19만원”, “성매매 함정단속 투신 사망” 같은 일들만이라도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조별모임과 산책≫
홍루몽 4권중 청문이 죽고 나서 보옥이 지은 긴 제문에 대한 애기와 박장금 선생님께서 해주신 소동파에 대한 설명을 들었고, 라이언 킹 “세실”이 잔혹하게 사냥당한 애기들을 나누었습니다.
홍루몽에 나오는 속담들이 상황에 너무 잘 맞아 떨어지고, 작품 속에 나오는 속담만 모아 봐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애기들을 나누면서 여름 숲길 산책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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