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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 대탐사 세미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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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지영 작성일16-08-05 09:53 조회2,5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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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는 우선 <서유기 9>대당서역기1-6권 까지 읽었습니다.


이 중에서도 대당서역기는 각 지역의 정보 뿐 아니라 그 지역마다 불교와 관련한 특별한 이야기들이 많이 실려 있었습니다. 이전에 읽었던 현장서유기대당대자은사삼장법사전등이 주로 지리인구풍속문화 등의 일반적 지역정보를 담은 기록기 였다면 그에 비해대당서역기는 일종의 설화집이자 역사서사집이라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불교 세계관을 통해 보다보니 공이니 연기니 하는 불교 교리가 좀 더 재미있게 다가왔습니다.


  가령 곡녀성의 대수선인의 일화는 한 순간 방심하여 탐심이나 애욕 등이 폭발하면 아무리 오랫동안 도를 닦아도 도로아미타불이라는 사실을 리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인물은 <서유기 9>에 도를 반만 닦다 만 반절관음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요괴와 천인으로 갈리는 것도 결국 한순간 마음의 방심 때문인 것입니다.


    그리고 프라가야국의 계일왕의 무차대회일화에서는 불교의 경제관을 보았습니다. 승려부터 거지에 이르기까지 무차별적으로 보시하는 속에서 물질에 집착하지 않음으로써 부자가 되는 계일왕의 일화 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현장의 구법 여행의 의미가 더욱 살아났습니다. 경전에 담긴 부처님의 말씀이 구체적인 삶 속에서 어떻게 펼쳐지는지 설화 속에 담겨있었기 때문입니다. 현장이 인도 전역을 돌면 경전을 구할 뿐 아니라 이야기까지 기록해 넣은 까닭은 이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 여정은 배움을 구하는 승려들이라면 모두가 가보길 원하는 마가다국의 날란다 사원인 만큼 또 얼마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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