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탄동감] 8월 25일 후기입니다. > 세미나

세미나

홈 > 세미나 > 세미나

[기탄동감] 8월 25일 후기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강지영 작성일16-08-28 21:07 조회2,603회 댓글0건

본문


 이번 주는 교회혈과 4관혈, 13귀혈 등을 살펴봤는데요, 지난 주 유혈이 주로 가슴과 배에 분포되어 있어 누르기 좋았듯 교회혈도 사지에 분포되어 있어 바로 임상을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교회혈로 치료 할 때 주의할 게 있습니다. 자침 할 때 두 혈을 한 쌍으로 하며 순서도 있습니다. 이는 교회혈이 12경맥과 기경8맥의 두 경기經氣가 서로 교차하는 혈로 양경의 경혈을 상호 배합하는 방식으로 치료하기 때문입니다.
 가령 신경계와 안질환이 함께 올 경우 4번째 5번째 발가락 사이의 갈라지는 지점의 대맥을 먼저 하고 아래팔의 바깥쪽 뼈 사이(내관의 반대편)의 양유맥을 나중에 하는 것입니다. 족소양담경과 수소양삼초경을 동시에 건드려 주는 것으로 둘 다 양경이기 때문에 열을 내려주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이렇게 둘 이상의 경락이 한 자리에서 만나는 혈이 90여개나 된다고 합니다. 

 한바탕 사지 곳곳을 누르며 혈자리를 찾다보니 평소에는 있는지조차 인식하지 못한 데서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그동안 몸에 대해 무심했구나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내 몸도 눌러보고 효과가 좋으면 옆 사람도 문질러 줘야 할 것 같습니다.
 
 『동의보감』은 <언어>편을 마저 읽었습니다. 언어의 뜻을 되새겨보면 ‘언言’이란 스스로 하는 말이고 다른사람의 물음에 대답하는 말을 ‘어語’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언어에 울음소리와 신음소리 심지어 하품과 재채기와 트림 등등 몸에서 나는 모든 소리가 들어간다는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하품이나 재채기가 정상적인 활동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것도 일종의 몸의 순환에 이상이 있는 증상이었습니다. 가령 하품의 경우, 신에 병이 생기거나 혹은 밤이 되어도 양의 상승작용과 음의 끌어당기는 작용이 계속되는 경우, 위경과 심포경에 병이 생기거나 기가 부족한 경우 하품을 하거나 기지개를 켠다고 합니다.
 코가 간질간질하며 재채기를 하는 것도 화기가 폐기에 올라타 생긴 병입니다. 폐의 구멍인 코가 열을 받아 간지러우면서 재채기가 나온 것이지요. 유독 크게 재채기를 하는 저의 경우 폐기에 올라타는 화기가 가득하다고 해석해볼 수도 있겠습니다. 
 
 이번 시즌 기탄 동의보감세미나가 벌써 1주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 후에는 에세이 주간에 맞춰 3주간 방학을 하고 다음 시즌은 10월 6일에 시작합니다. 마지막 시간은 몸의 어디를 어떻게 탐구할지 기대하면서 목요일에 뵙겠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