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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 대탐사 시즌2> 6월 17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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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순2 작성일16-06-21 14:47 조회2,6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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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서유기> 세미나 시즌 2의 세 번째 시간이 있었습니다.


이번 주에는 <서유기> 3권과 <대당대자은사삼장법사전>의 마지막 부분 8, 9, 10권을 읽고 이야기해봤습니다.

 

서유기 프리토킹 시간에는 안혜숙샘이 튜터를 맡아주셨습니다

3권에서는 황풍요괴, 사오정을 거둔 이야기, 저팔계의 수난, 진원대선의 인삼과 나무 절단 사건, 손오공이 내쫓기고 황포 요괴에 삼장법사가 납치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저팔계의 웃음 활약이 대단했습니다. 사오정과 함께 엄청 강력한 황포요괴와 대적하던 저팔계가 도저히 싸움이 안 되는 것을 알고 나 똥 좀 누고 올게.” 하며 도망가는 장면은 참 대단했습니다. ㅋㅋ

 

혜숙샘이 골라주신 구절 하나만 소개하겠습니다. 사오정이 있는 유사하에서의 내용인데요. 천리 앞을 볼 수 있는 손오공. 그의 눈에 보인 유사하라는 강물의 폭은 팔 백리였습니다. 지금 숫자로 따지면 320km정도. 강폭만 320km네요. 역시 중국은 뻥이 심한가요? ㅎㅎ 참고로 삼장밴드가 가는 서역 길은 십만 팔 천리. 따져보면 4,320km입니다. 정말 덜덜한 길이인데요. 그런데! 장안에서 인도까지 직선길이를 따져보니 25,000km정도 된다고 하네요. 삼장스님이 인도까지 산맥을 빙 돌아서 갔던 것을 생각한 것을 보면 서유기의 십만 팔 천리는 결코 과장이 아니라는 사실! 어쨌든 저팔계가 먼 길을 가는 것이 힘들다면서 스승님을 근두운에 태워 가면 안 되겠냐고 합니다. 손오공은 구름에 사람이 태워지지 않는다며 저팔계에게 한마디를 합니다.

 



내 근두운도 그래 봤자 똑같은 구름이야. 좀 더 멀리 갈 수 있을 뿐이지. 너도 무거워서 태울 수 없는 걸 낸


들 어떻게 태우겠어? 옛말에 태산을 움직이기는 겨자씨처럼 가벼워도, 보통 사람을 데리고 속세를 벗어


나기는 어렵다라고 하지 않더냐. 저런 지독하고 못된 요괴 놈도 혼을 붙들어 잡는 섭법을 쓰거나 바람을


일으켜 땅에서 질질 끌고 갈 순 있어도, 공중으로 데리고 올라갈 순 없을 걸? 그런 술법도 이 몸은 다 부


릴 수 있지. 또 은신법이나 축지법도 전부 다 쓸 줄 알아. 하지만 사부님은 낯선 여러 나라를 몸소 다녀야


만 고해를 초탈할 수 있지. 그래서 한 발자국씩 힘들게 가시는 거야. 너와 내가 할 수 있는 건 오직 사부님


을 보호해서 몸과 생명을 위태롭지 않게 하는 것일 뿐, 이런 고통을 대신할 수도, 경을 대신 가져다들릴 수


도 없어. 설사 우리가 앞질러 가 부처님을 뵌다 해도 우리에겐 경을 내주려 하지 않으실 걸? ‘쉽게 얻은 것


은 소홀히 여기게 된다는 말이 이런 걸 두고 하는 얘긴 게야.



 

쉽게 얻은 것은 소홀이 여기게 된다. 낯선 여러 나라를 돌아다녀 몸소 고생의 바다(苦海)를 헤엄쳐야만 경전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 한 걸음 한 걸음 스스로 가야한다는 것이 구법과 배움의 길의 공통점인 것 같습니다.

 

후에 <대당대자은사삼장법사전>의 마지막 부분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8, 9권은 시연누나가 발제를 맡았고, 저는 10권 발제와 인도의 역사를 간략하게 조사해보았습니다.

 

8, 9권은 궁정에서 벌어진 논쟁들, 현장과 고종, 측천무후 등과 벌어진 에피소드였고 10장은 현장의 죽음과 관련한 내용이었습니다. 현장은 수당교체기에서 태어나 측천무후에게로 권력이 넘어가는 시기에 죽었습니다. 인도에서 돌아온 19년 동안 궁정에서 번역 사업에 매진하였습니다. 그만큼 궁중과 관련이 깊은데요. 궁중과 관련한 내용인데 그 시절 궁정의 상황이 잘 몰라서 읽는데 고생을 좀 하였습니다. 이번 부분을 수월히 읽으면 어떤 책도 잘 읽을 수 있을 거라고 고샘은 말씀하셨습니다. ㅎㅎ 그만큼 8, 9권은 어떤 맥락인지 당췌 감이 잘 오지 않았는데요. 시연누나가 글의 맥락과 더불어 당나라의 정치상황과 측천무후에 관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현장의 시대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 저는 현장의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그리고 간략하게 인도의 역사도 소개해 보았습니다. 특징적인 것은 인도의 제국들은 강력한 힘을 발휘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중국의 역대 왕조들처럼 강력한 중앙집권이 안됐죠. 특별한 중심이 없는 분열기 위주로 전개되면서 이따금씩 통일 왕조가 들어섰습니다. 통일 제국의 시대가 기본이고 분열기가 사이에 잠깐씩 존재한 중국의 역사와는 반대였는데요. 여기에는 지리적 요인이 크다고 합니다. 중국 대륙에는 중원이라는 지리적 중심이 있으나 인도에는 거대한 덩치의 데칸 고원이 사방의 교통을 가로막고 있었기 때문이죠. 고샘은 민족의 성격이나 문화적 사건으로 역사를 해석하곤 하는데 지리적 요인이 더 결정적일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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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지형


다음 시간에는 서유기 4권과 <스스로 깨어난 자 붓다>의 절반을 읽어 오시면 되고요 발제자는 안혜숙 선생님과 ()은민입니다

 

그럼 이번 주 금요일에 만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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