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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누피들5] <비극의 탄생> 5장 후기
 글쓴이 : 이선희 | 작성일 : 16-03-21 17:59
조회 : 1,358  

<비극의 탄생> 5장에서 핵심 문장을 꼽자면, “삶과 세계는 미적 현상으로서만 정당화”(p.99)된다는 것이다. 니체는 자기비판의 시도에서 이 책의 도전 과제를 학문을 예술가의 관점에서 보고 예술을 삶의 관점에서 본다는 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서문에서는 예술이 이 삶의 최고의 과제이고 본래적인 형이상학적 행위라고 서술하였다. 예술과 삶이 떨어뜨려놓을 수 없는 문제라는 말인데그래서 5장에서 저 문장을 만났을 때 아주 의미심장하게 여겨졌는데도대체 저러한 서술이 나오게 된 맥락을 5장 안에서 찾기란 쉽지가 않았다

  

5장에서 니체가 다루고 있는 문제는 어떻게 해서 서정시인이 예술가가 될 수 있는가인데, 그렇게 묻는 이유는 서정시인이 주관적예술가라고 근대 미학자들에 의해 평가받기 때문이다. 니체의 관점에서는 주관적인 것의 극복과 자아로부터의 구제, 그리고 모든 개인적 의지와 욕망의 침묵을 예술의 모든 장르 및 수준에서 요구한다는 것이다.(p.90)


니체는 실러에게서 힌트를 얻는데, 실러의 말에 따르면 시작(詩作)과정에서 선행하는 것이 음악적인 기분이라는 것이다. 이는 디오니소스적 예술가가 자기포기 과정을 거쳐 근원적 일자 와 근원적 일자의 고통 및 모순과 일체가 된 것과 같다. 아르킬로코스가 시 속에 풀어놓은 자신의 정념들은 개인적인 열정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 “디오니소스와 그의 여자 시종들인 마이나데스들에 의한 것이며, “아폴론이 다가와 월계수로 그를 만짐으로써 형상을 갖게 것이다.(p.94) 다시 말해 서정시인의 시에 등장하는 깨어 있을 때의 경험적-현실적인 인간이 아니라 진실로 존재하는 유일한 자아 그리고 사물의 근저에 자리 잡은 영원한 자아이다.”(p.95)


쇼펜하우어는 서정시에 대해 욕구와 순수 관조, 비미학적인 것과 미학적인 것의 기이한 혼합이라고 하면서 여전히 주관적인 것과 객관적인 것의 대립을 하나의 가치척도처럼 사용하고 있지만, 니체는 주관과 객관이라는 대립 그 차제가 미학에서는 도대체 부적합하고 주체, 즉 욕구하고 자신의 이기적 목적을 추구하는 개체라는 것은 예술이 적이라고 단언한다. “주체가 예술가인 한 그는 이미지 자신의 개인적 의지로부터 해방되어있다는 것. 그리고 우리는 예술세계의 진정한 창조자가 아니라” “예술적인 투영이며 예술작품이라고 한다. (p.99)


그렇지만 이러한 문제의 중요성에 대한 우리의 의식은 완전히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니체는 말한다. “인식하는 자로서의 우리는 ……세계영혼과 일체도 아니고 동일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다만 천재가 예술적 창조행위를 통해서 세계의 저 근원적 예술가와 융합되는 한에서만 그는 예술의 영원한 본질에 대해서 약간이라도 아는 바가 있는 것이란다. 융합된 상태에서 천재는 눈알을 돌려서” “주체인 동시에 대상이고, 또 동시에 시인이자 배우이며 관객이기도 한자신을 관조할 수 있다. (p.101) 

 

이쯤 되니 다시 한 번 묻지 않을 수가 없다. 니체가 말하는 예술은 무엇일까? 무엇이기에 그것을 통해 자신을 관조할 수 있게 되는 것일까? 게다가 그것으로 우리의 삶과 세계가 정당화된다니! 이 책의 주석에 보면, 기독교는 지상의 삶을 천상으로 이행하는 다리로 봄으로써 지상에서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정당화 한다고 한다. 또는 도덕은 현재의 삶을 이상적인 사회를 향해 나아가는 과도기로서의 의미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정당화한다는 것. 예술은 지금, 여기 이 삶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 것일까? 어떻게 이 세계를 해석하기에, 이 세계를 긍정할 수 있게 하는 것일까?


5장을 통해 단서를 찾자면, 예술과 삶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니체는 주체의 문제를 제기한 것 같다. 개인의 욕망, 의지, 정념으로 똘똘 뭉쳐 있는 주체와 자기포기 상태를 거쳐 세계의 근원과 일체가 된 주체(이것이 예술가). 이 단서들을 가지고 계속해서 읽기를 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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