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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 대탐사 시즌1] 8주차(4.8)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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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혜안 작성일16-04-12 22:37 조회2,200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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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 세미나 8주차가 끝났다. 이번엔 서유기7권과 현장서유기중간부분인 13강부터 24강까지를 같이 얘기했다.

 

7권에선 저팔계의 변화와 활약이 돋보인다. 그중 단연 압권은 희시동에서 똥길을 치우는 부분이다. “비웃지들 마십쇼. 이 몸이 냄새나는 공을 한번 세워보지요.”(7,229) 하면서 팔백리 감나무 똥길을 파헤쳐 치우며 나아가는 장면은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손오공은 점점 눈물이 많아진다. 요괴들을 처치하는 것도 쉽지가 않다. 구조 요청하러 다니기 바쁘다. 손오공이 슬프게 울부짖는 장면 하나, “사부님, 제가


가르침을 받잡고 불문에 귀의한 이후로

감격스럽게도 보살님 덕분에 재난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사부님을 모시고 서역 땅으로 구도의 길을 떠나서는

서로 도와 뇌음사에 이르려고 했습니다.

굽이굽이 평탄한 길이라더니

이렇게 험악하고 요괴가 괴롭힐 줄 어찌 알았겠습니까?

온갖 방법 다 써봐도 사부님 구하기 어렵고

사방으로 하소연하고 도움을 청해도 모두 헛수고네요.“(194)

 

애초 오만방자하기 짝이 없던 손오공이 이렇게 눈물을 흘리며 약한 모습을 보이다니... 가지가지 요괴의 등장과 함께 이런 변화들을 보는 재미가 크다. 각자가 뽑은 부분을 돌아가면서 얘기할 땐, 별 생각 없이 넘어갔던 부분을 다시 보게 되기도 하고, 궁금했던 것이 풀리기도 한다.

 

현장서유기는 서유기에 대한 강의를 엮은 책이다. 대당서역기대자은사 삼장법사전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현장스님이 실제로 보고 듣고 겪은 이야기들, 많은 전설과 일화들이 담겨있다. 그 전설과 일화들이 소설 못지않게 드라마틱하고 재미있다. 스님이 몸소 겪은 일화들도 소설보다 더 소설같다. 현장스님이 험난하기 짝이 없는 산과 강, 사막을 건너며 가는 길에서 죽을 고비마다 하늘이 돕는 듯 기적같은 일들이 일어난다. 천지자연이 사람의 마음과 통하는 걸 보여준다. 소설 속 삼장법사의 구법여행에서도 그렇다. 하늘의 옥황상제부터 물속의 용왕, 온갖 천지자연의 신들 뿐만 아니라 서천의 석가여래까지도 총동원 되어 삼장법사의 구법의 길을 도와준다. 실제 현장스님의 이야기 이곳저곳에서 소설과 연관된 부분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음 시간엔 현장서유기 나머지 부분을 마저 끝내고, 그 다음 주부터 불교관련 책을 보기로 했다. 서유기 8권도 읽어 오시길~^^

 

댓글목록

장순님의 댓글

장순 작성일

처음 읽을 때는 똑같은 손오공에 똑같은 요괴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요괴들도 하나 같이 개성만점이고 삼장밴드의 변화도 보이네요~
세미나 때문에 서유기 읽는 재미가 더해갑니다ㅋㅋ
혜숙샘 수고하셨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