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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누피5> 비극의 탄생 (초판 서문/1장)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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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미 작성일16-03-03 16:26 조회2,846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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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 서문>

 ‘진지에 대한 명랑의 대결, 그 이상의 지경


전쟁과 제국 형성기라는 독일 사회의 전환 국면에 니체는 독일인이 살아가야 할 삶을 사유하며, 그리스의 비극적 신화를 떠올렸다

세상에서 가장 강하고 아름다웠다는 그리스인들게 비극적 신화의 의미는 무엇인가? 그들은 삶의 가혹함, 두려움, 악함 등 문제적인 고통과 어떻게 관계 맺었으며, 그런 과정에서 어떤 감수성을 가지게 되었? 그런 감수성이 만들어낸 삶은

질문은 지금도 유효하다. 삶의 고통에 놓이 와 우리 사회가 취하는 태도는그래도 나, 우리들 괜찮은 거니?

 

<1> 

예술의 이중성 


니체는 그리스에서 아폴론적인 것디오니소스적인 것이라는 2가지 명칭과 예술적 아이디어를 빌리고, 이해를 돕기 위해 도취’ 2가지 생리적 현상을 예로 설명하는 방식으로 삶을 질문했다.


아폴론적인 것은 (2의 현실, 가상, 환상, 신들의 형상)을 통해 얻는 쾌감이라니뭐지?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뜬다는 말을 떠올린다. 쾌락 또는 고통이야 해가 뜨고 지는 것처럼 늘 반복되겠지만, 그것이 단순 동일의 무한 반복이라는 절망은 아닐 수 있다.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변화 속에서 평정과 용기와 절도 같은 태도도 나올 수 있지 않은가.

저 절도 있는 한정, 광포한 격정으로부터의 자유, 지혜에 넘치는 평정(p56)”. 니체는 심지어 아폴론은 성난 눈으로 불쾌하게 바라볼 경우에도 신성한 아름다운 상이 서리어있다는 반짝반짝 빛나는 문장을 썼다그만큼이나 눈부신 황금률의 그리스 대리석 신상들이 떠올랐다. 나 또한 아폴론적인 삶을 살고 싶은 것이다. 참으로 익숙한 충동이자 욕망 아닌가.

그렇지만 아폴론적인 충동은 시기와 질투와 멸시와 수치라는 반갑지 않은 손님을 동반한다. 하나님, 부처님, 엄마, 공자님, 맹자님을 불러도 소용없다. 대개는 그 익숙한 아폴론적 욕망이 잘 실현되지 않고 그다지 실현될 것 같아 보이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어찌 그리도 한결스럽게 기대-실망-희망-열패-기대...를 반복하고 있는지.

 

그런가 하면, 니체의 지적처럼 나 또한 완전한 자기 망각(p59)”의 순간이랄까 도취”, - 어찌 맨정신일 수 있으리. 춤이나 마약, , 하드락 같은 것에 의지라든가 - “노래하고 춤추면서 이 마을 저 마을로 휩쓸리거나/“벌겋게 불타는 생명이 곁을 요란하게 지나가는 열광의 축제 행렬에 기꺼이 자신을 던지고 싶은 충동이 일어날 때가 있다언제인가? 아주 이따금. 그것도  오래 전인 듯.

아폴론적인 것과 마찬가지로 디오니소스적인 것도 생리적 충동이라는데, 나는 디오니소스적 충동이 미약한 사람인가? 미약해진 건가? 니체는 디오니소스적인 것의 마력직관하게 될 때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며, 너무 위축되지 말고 자신의 상상력을 펼쳐보라고 한다. 과연, 그러하군.

그렇다 해도 디오니소스적인 것은 여전히 아폴론적인 것에 비해 익숙하지 않다. 위험한 것으로 여겨진다. 낯선 것은 불편함으로 여겨지고, 회피 또는 혐오로 부지불식간에 연결되는데세계, 그대여, 위험을 마주할 용기와 너그러움은 없는가. 그대들은 무릎을 꿇는가? 세계여, 그대는 창조주를 예감하는가?(p61)”

 

니체가 던진 아이디어 2가지를 각인한 오늘 이후, 달라진 삶을 상상해본다. 변화와 혼돈을 어쩔 수 없어서 겪지않고 담담히 또는 설렘으로 만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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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OOPY 독서 기술  &  오늘의 tip>

 

질문으로 사유하고 토론하라첫날부터 내내 는다. 여전히 삶의 길에 묻는 질문 아니라 저자의 글에서 정답과 오답을 찾게 하는 질문을 만들어내고 있다. 감상하고 판단하고 평가하는 독서 습관은 더 이상 훈련하지 않아도 될 것이니, snoopy식 독서의 새 기술을 익혀야겠다.

 

1. 문장에서 질문을 구성하라 !

 

1) “내가 당신의 정신에 따라 예술이 이 삶의 최고의 과제이고 본래적인 형이상학적 행위라고 확신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 진지한 독자들을 계몽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p45)”

   ---> 이 문장을 책의 핵심 문장으로 잡았다면, ‘예술이 왜 삶의 최고 과제이지?’ ‘왜 그것이 본래적이라는 걸까?’ ‘예술이 형이상학적 행위라고?’ 라는 질문을 뽑아내 끝 페이지까지 물고 늘어진다.

 

2) “어쩔 수 없이 예외를 허용해야 하는 것처럼 보여서 사람들이 갑자기 현상의 인식 형식에 대한 신뢰를 상실할 때 그들을 엄습하게 되는 엄청난 전율. 개별화의 원리가 이런 식으로 부서지면 인간의, 아니 자연의 가장 깊은 근저로부터 환희에 찬 황홀감이 용솟음친다. (p58)”

   ---> 나는 예외를 허용할 수 있는가?

   ---> 나는 스스로 부서질 수 있을까?

 

2. 내가 이 책을 통해 부수게 된 통념은 무엇인가?

  ---> 병약한 예술가라는 선입견과 편견, 건강한 예술가상을 그리게 되었다.

 

3. 내가 배운 것, 이것이다!

  ---> 이분법을 넘어서는 니체의 사고

 

댓글목록

시원한바람1님의 댓글

시원한바람1 작성일

아폴론적인 것과 디오니소스적인 것... 이 두가지를 그리스의 신화에서 끄집어낸 청년 니체... 대단한 청년(?)... ㅎㅎ

송씨님의 댓글

송씨 작성일

역시 스누피들 모범생이세요.^^ 책을 외우리만치 읽어오셨다는 말씀이 인상적이었어요. 새롭게 터득한 독서기법으로 다음 편도 즐겁게 읽어보아요 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