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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 세미나 2주차(3.04)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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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순2 작성일16-03-08 20:11 조회2,96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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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세미나 2주차가 되었네요. 


먼저 서유기 프리토킹이 있었습니다. 서유기 2권을 읽고, 감명 깊은 구절을 말하는 시간을 가져봤는데요. 모두들 각기 나름의 꽂힌 구절을 선택해주셨습니다. 한 명도 겹치지 않고 말씀해주시는데 어찌나 다들 의미가 있는 구절인지. 서유기 책의 힘에 정말 놀랐습니다. 제 자신이 서유기를 틀에 박혀 읽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약간의 좌절감도 들었습니다;; 서유기는 정말 재미는 끝이 없고, 깊이는 알 수 없는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고샘은 2권의 메인으로 가사 쟁탈전을 뽑으셨습니다. 가사(승려복)만 칠팔백벌을 가지고 있는 270세의 광지노승과 광모사문이 삼장법사의 법의를 가지고 싶어 일을 벌이는 내용이었습니다. 고상한척 하는 사람들이 사실 어떤 대상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지 못한다. 무엇에 대한 탐욕인지 따지는 것이 아니라 탐욕 자체를 경계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서유기에 등장하는 구절을 하나 인용해보겠습니다.

 


한탄할 일이로세. 늙은 화상 천성이 우매하여, 인간 세상 오랜 수명 헛되이 누렸구나

가사 얻어 자손 만대에 길이 전하려 했으나, 불문의 보배가 속물과 같지 않음을 어찌 알았으랴!

장구지책이 손쉬운 줄로만 알았다면, 성패 중에 한 가지 골라 잡기도 허망함을 분명 알아야 했으리.

광지(廣智), 광모(廣謨) 이름 그대로, 지혜 많고 계략 너르다 하나 무엇에 쓰랴, 남을 해치고 제 이득을 얻으려 함이 한낱 공허한 짓인데.

 


다음으로 대당서역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번 발제에는 부처가 태어난 곳, 깨달음을 얻은 곳, 첫 번째 설법을 행한 곳, 열반을 이룬 곳(4대 성지)이 모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현장법사가 이곳을 찾고 얼마나 감격했을까요. 제가 이 부분 발제를 맡았는데요. 압박감이 밀려왔었습니다. 그런데 여자 친구에게 하소연하는 마음으로 대당서역기에 등장하는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원숭이가 부처님에게 꿀을 바치고 부처님이 꿀을 사람들에게 나눠주자 너무 기뻐서 날뛰다가 절벽에서 떨어져 죽었다는 이야기. 밥을 많이 먹어 혼나던 스님이 알고 보니 전생의 코끼리였다는, 사실 1/3 분량만 먹는 고행 끝에 성불했다는 이야기. 불경 소리가 너무 듣고 싶어 300마리 박쥐가 불이 나는데도 소리를 듣다가 타죽었다는 이야기. 그런 이야기를 해주니 엄청 깔깔 웃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책들은 예의상 들어주는 정도였다면 그 책은 정말 재밌겠다.”고 했습니다. 하하 다음에 직접 읽어보라고 권해주겠습니다^^


고샘은 불교 내용에 대해 보충설명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등장한 부처의 현생담 내용은 앞으로 불교관련 서적을 읽을 때 많이 등장할 것이니 잘 알아두라고 하셨습니다.

 

드디어 발제를 마치고 여유를 찾았습니다.ㅎㅎ 다음 주에는 서유기 3권과 대당서역기를 끝까지 읽어 오시면 되겠습니다

그럼 금요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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