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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세미나] 총균쇠 1,2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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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은정 작성일10-03-23 11:41 조회5,923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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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는 <총 균 쇠>의 앞부분을 읽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중간 중간 '오~', '아~' 등의 감탄사를 내뱉게 되더라구요.



특히 야생 식물이 작물화 된 과정이 재미있었습니다. 현재 작물화 된 식물의 야생 조상은 지금보다 종자 크기가 작고 열매도 작으며 쓴 맛이 강했다고 합니다. 이는 인간의 선택에 따른 것인데 인간에게 좀 더 유용한, 그러니까 같은 종의 식물 중에서도 유난히 열매가 크고 쓴 맛이 덜한 돌연변이가 선택되어 온 결과입니다. 그래서 야생 작물은 그 모습이 지금의 작물과 많이 다르다고 합니다.



현재 내가 먹는 딸기가 기원전의 딸기와는 그 형태가 다르다는 것! 옛날이나 지금이나 딸기는 다 똑같이 생긴 줄로만 알았는데... 아니, 당연히 다 똑같이 생겼을 거라 생각했다는게 더 맞겠네요.


 





이런 식의 당연한 생각들. 당연히 미국과 유럽은 강대국이고, 아프리카 사람들은 질병과 빈곤에 시달린다는 생각.



저는 이런 것들이 당연한 것으로 제 안에 깔려 있었기 때문에 그것에 의심을 품거나 의문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계속해서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왜 아메리카 원주민이 스페인을 정복한 것이 아니라 스페인이 원주민을 정복한 것일까? 왜 농경이 일어난 시기는 지역마다 다를까? 왜 동식물들은 지구의 몇 곳에서 가축화, 작물화 되어 다른 곳으로 전파되었을까? 이런 질문들을 아우르면 '인류발전은 어째서 각 대륙에서 다른 속도로 진행되었을까?' 하는 하나의 질문이 나옵니다.


 





다른 나라가 우리나라보다 못 산다고 한다면 항상 경제적인 원인들을 떠올렸습니다. 저 나라는 우리나라만큼 산업 기반이 잘 닦여있지 않고 자본도 부족하며 교육도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아서 저렇게 가난한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이유가 될 수 없습니다. 왜 산업 기반이 부족하고, 왜 자본이 부족한지 더 파고들어야 진짜 이유가 나오겠지요. 그러다 보면 <총 균 쇠>와 같은 분석이 나오겠네요.


 



저자의 이러한 설명 앞에 지금까지 당연시 여겨져 왔던 것들은 깨져 버립니다. 단지 각자 처해있는 환경이 다를 뿐이지 인종 간 차이를 유발할 어떠한 원인은 없다는 것. 이것을 알게되니 개가 목줄에서 풀려난 것처럼 어떤 자유를 느꼈습니다. 제 손목에 묶여있던 쇠사슬이 끊어지는 것이 아닌 삭아 없어져 버렸다는 느낌? 조 별 모임을 하면서 '이 사람이 그래서 뭘 어쩌겠다는 건가?'라는 얘기를 꺼냈었는데 순간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 맘이 이렇게 편해졌으니 된 것 아닌가. 있지도 않은 사람 간, 국가 간 우열을 만들어 내어 그 간격을 좁히고자 맹렬히 달려가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았으니 된 것 아닌가.' 너무 이기적인가요? ㅋㅋ 요새 전공 수업 때문에 국부론을 읽고 있는데 흥미로운 부분이 있더라구요. 물건을 교환하려는 인간의 성향이 원초적 본능인지 이성의 결과인지는 연구가 더 필요하기 때문에 아담 스미스는 교환 성향의 기원을 자애심에서 찾고 있습니다. 나를 위한 행위가 곧 남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거죠. 순수증여의 입장에서 보면 아담 스미스는 까일지도 모르지만-_-;;; 어쨌든 공부도 자애심에서 비롯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움하하하하하하.















 


 


 


 


 


 


 


덧, 후기가 늦어서 죄송합니다. ㅠㅠ 늦은 만큼 내용도 알차야 하는데 내용마저도..............emoticon



      다음 시간에는 <총 균 쇠> 3, 4 부를 읽고 오시면 됩니다! 이번주도 열심히 달려 보아요~ 이히♬



      간식은 3조 입니다. 다음 시간에 뵈어요>ㅁ<


댓글목록

최수경님의 댓글

최수경 작성일

잘 읽었습니다. 지난주에 가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이렇게 후기를 읽으니 좀 정리가 되네요. 저는 책을 읽으면서도 잘 와닿지가 않더라구요.&nbsp; 내용은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이제와서 이걸 밝힌들 대세에 지장이 있겠나 하는 생각이 좀 들었던거 같아요. 그냥 읽으면서 아...그렇구나 하면서 읽었네요. 뒷부분 마저 읽고 이번주에는 꼭 참석하겠습니다.

김대경님의 댓글

김대경 작성일

<p>애덤 스미스 하니까 생각이 나는데요, 옛날에 &lt;애덤 스미스 구하기&gt;라는 소설을 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읽고 토론한 적이 있었어요. 비록 허구이긴 하지만 애덤 스미스가 &lt;국부론&gt;뿐 아니라 &lt;도덕 감정론&gt;이라는 책을 썼다는데, 그 책에 매우 중요한 메시지가 담겨 있대요. 혹 공부하시는 데 참고가 될까 해서^^</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