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한그몸 세미나] 금원사대가의 이동원 > 세미나

세미나

홈 > 세미나 > 세미나

[중한그몸 세미나] 금원사대가의 이동원

페이지 정보

작성자 송씨 작성일13-06-29 13:54 조회4,684회 댓글0건

첨부파일

본문

중한그몸 세미나에서는 거칠게나마 중국의학사를 훑어본 후, <동의보감>에 진입하기로 했는데요 
 
기원전 활발한 활동을 하셨던 중의학계의 신화! 편작
후한 시대에 활동하셨고 삼국지에서도 나오셨던 중의학계의 전설! 화타
그 비슷한 시기 <상한론>을 써서 <황제내경>을 잘 써먹도록  만들어주신 중의학계의 거성! 장중경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수당 시대 의사, 중의학계의 성인(聖人)! 손사막을 거쳤지요.
 
이번 시간엔
중의학계의 F4(!?)는 아니고, '금원사대가'라는 유명한 의사 그룹과
그야말로 중국 약학의 결정판! <본초강목>을 쓴 이시진을 만나보았습니다.   
 
저는 금원사대가 중 이동원을 맡았지요.
씨앗문장 나갑니다.
「먼 바람(遠欲)」
  명예와 생명중 어느 것이 더 소중한가? 생명과 재화중 어느 것이 더 귀중한가? 그대가 만일 수후지주로써 높은 곳에 있는 새를 잡으면 세상사람들은 반드시 그대를 비웃을 것이다. 그대여 어찌 하찮은 것을 취하려고 귀중한 것을 버리려 하는가!
  내 나이 65세에 귀와 눈은 보고 듣는 것을 반쯤 잃었고, 백맥은 끓어넘쳐 몸과 마음이 중파표류하듯 번란하며, 눈을 감으면 혼이 나가는 것 같이 신기(神氣)는 전에 비해 쇠하고, 음식 또한 전에 비해 줄었는데도 불구하고, 다만 인사에 응하여 병이 더욱 심해졌으니, 내가 소유한 바가 어찌 수후지주에 비교될 수 있겠는가!
  담박함에 안주하고, 생각을 적게 하며, 욕심을 줄이고, 말을 적게 하여 기운을 기르고, 망령되어 노력하지 않아 형체를 기르고, 마음을 공평무사하게 하고 아무 망상이 없게 하여 신(神)을 보양함과 동시에, 또한 수요와 득실을 운명에 맞기고, 잃음과 얻음을 대수롭지 않게 가벼이 여긴다면, 혈기가 자연히 고르게 화합하여 사기를 받는 바가 없으니 병이 어찌 더 심해지겠는가? 진실로 이것을 지키면 또한 거의 도에 가깝다고 할 수 있으니, 이는 가히 그 참다운 맛을 얻었다고 말할 수 있다.
「깨달음의 잠언(省言箴)」
  기는 신의 할아버지요 정은 기의 자식이므로 기는 정신의 근본이 되니, 크도다! 기의 위대함이여! 기가 쌓여 정을 이루고 정이 쌓여 신을 온전케 하니, 반드시 기정신을 맑고 고요하게 하여 도(道)로써 다스리면 가히 천인(天人)이 될 수 있다. 도가 있으면 능히 기가 다스려져 정신을 온전히 할 수 있는데 나는 어떤 사람인가? 절실히 반성할 뿐이다.
 
두 글 모두 이동원의 <비위론>이라는 책 말미에 있는 글입니다.
이 책은 이동원이 죽기 2년 전, 70의 나이에 지은 책이에요.
글에서도 알 수 있듯이 65세부터 건강이 급격히 안 좋아져서 말년에 고생을 많이 했고, 자기의 의론이 '비위론'인데 '비위병' 때문에 건강이 악화되었지요.
병을 얻은 이유는, 뒤늦게 의사가 되어 죽기 전까지 밤낮으로 환자 보고, 글쓰고 제자들 가르치느라 정기신을 다 바쳤기때문이에요. 전 이 부분이 늘 흥미롭습니다. 수후지주라는 보배에 자신의 건강을 비유하면서도, 건강을 잃을 정도로 자신의 의론을 전하기 위해 애를 쓰는 저것을 뭐라고 해야할까요. 게다가 성격도 FM인 이 사람, 혼과 백을 다하는 모습이 눈에 그려집니다.
 
이번 세미나에서 재밌었던 것은,
'금원사대가'라는 그룹이 <황제내경>을 자신의 시공간에서 해석했던 사람들이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금원시대에 최초로 학파라는 게 만들어져요. 그전처럼 <황제내경>을 우주의 차원에서  해석하는 게 아니라, 시대적 차원에 국한해서 봤다는 거죠. <내경>을 다양한 각도로 볼 수 있게 된 겁니다. 그래서 편중된 의론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결국 이 4명이 각자의 좌표를 맡고 있고, 그 전체가 연결돼야 큰 그림이 되는 모습입니다. 
아무튼 전 궁금합니다. 북송시대까지 전체를 보려했다면, 남송금원시대에 들어서면서 왜 치우친 해석을 하는 의가들이 나타났을까. 여기에 초점을 맞춰 이 시대를 공부해보겠습니다~
이후 한의학은 유완소를 필두로 하는 한량학파, 장원소라는 이동원의 스승을 필두로 하는 장부병기학파, 이동원을 필두로 하는 보토파, 장종정을 필두로 하는 공하파, 주단계를 필두로 하는 자음파로 나뉘지요. 동아시아 의학계의 거대한 맥이 이 시대에 역동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동원에 대해 더 궁금하시면, 첨부한 발제문을 보시면 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