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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읽기세미나] 10월21일 후기-자객열전(刺客列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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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쿠비 작성일15-10-24 15:33 조회2,8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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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객열전(刺客列傳)


이병선


  자객(刺客)이란? 자객은 사람을 몰래 칼로 찔러 죽이는 사람이다. 요즘 같은 시대에도 이런 종류의 직업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뭔가 섬뜩하다.^^; 일반적으로 요즘은 무협영화에서나 가끔 한 번 접하는 직업이다. 춘추전국시대에 치고 박고 하는 전쟁만 한 줄 알았는데 실은 그것도 아닌 모양이다. 진시황 통치 기간 중에도 적국의 왕을 암살하는 자객의 시대도 함께 였던 것이다. 여러 자객이 활동했겠지만 이번 시간에는 위(衛)나라에서 태어난 자객인 형가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이었다.


 형가 그는 누구인가


  형가는 위나라 사람이다. 형가 이 분 역시 이름이 여러 개다. 위나라에서는 경경(慶卿)이라 불리었고, 연(燕)나라에서는 형경(荊卿)이라 불리었다. 범수채택열전에서 범수도 그랬지만 이 때 사람들은 다들 이름을 2~3개씩은 가지고 있는 모양이다. 지금 시대에는 고정되어 하나로만 계속 불리지만 그 때는 때와 장소에 맞게 이름을 새로 지은 모양이다. 그는 독서와 검술을 좋아했다. 형가의 사람 사귐에 대해서도 나온다. 유랑을 다니다가 갑섭과 검술을 논하다 갑섭이 성을 내자 그는 말없이 조용히 다른 곳으로 떠나버리는가 하면 노구천과 장기를 두다 다투다가 노구천이 성내어 꾸짖자 형가를 또 말없이 달아나버린다. 말없는 결단력을 가진 사람인걸까? 자객답게 아닌가 싶으면 쿨하게 가버린다. 그래도 형가가 여러 제후국을 다니면서 사귄 사람들은 모두 현인이나 호걸장자였다고 하니 끼리끼리 노는 것인가? ^^; 형가도 보통이 아니었던거 같다.


 연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다


  형가는 연나라의 은사(隱士) 전광(田光) 선생을 통해 연나라와 본격적으로 연을 맺는다. 그 래서 마지막에 자신을 알아줬던 전광의 부탁으로 자기의 목숨까지 바치기도 한다.

  연나라의 왕이 된 태자 단(丹)은 진나라 왕 정(政)을 원망하게 된다. 왜냐하면 자신은 조나라에서 정과 충분히 친했다고 생각했었는데 정이 진나라 왕이 된 후 자신이 진나라에 인질로 보내졌을 때 진나라에서 좋은 대우를 받지 못해서 원망하는 마음이 생겼기 때문이다. 늘 그랬듯이 이렇게 지극히 개인적인 원한 때문에 역사는 또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연나라로 돌아와서는 늘 진나라에 보복할 생각뿐이었다. 그래서 신하들에게 묻고 또 물었다. 사부(師傅)인 국무는 안그래도 대국인 진나라가 언제 쳐들어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러면 안된다고 다 말리고 또 말리지만 태자 단은 보복하고 싶은 욕망을 내려놓지 않는다. 결국 국무는 전광 선생을 소개시켜 준다. 전광은 자신은 이미 노쇠하여 둔해진 말과 같다며 형가를 소개시켜 준다. 이 전광의 부탁을 들은 형가는 연나랑 왕 단을 만난다. 연왕 단은 진나라의 욕망이 커짐에 연나라에 까지 화를 미칠 것을 우려하며 형가에게 조언을 구한다. 그러자 형가는 진나라의 노여움을 사 연나라로 망명해 살고 있는 번장군의 목과 연나라 옥토인 독항의 지도를 가지고 사신의 자격으로 진왕을 찾아가 진왕의 환심을 사 가까이 한 후 그 자리에서 암살하겠다는 계획을 말한다.


진나라로 떠나다


  연왕은 살짝만 스쳐도 죽는 독이 묻은 비수와 사신으로 함께 갈 진무양이라는 용사를 형가에게 붙여주려 하지만 형가는 진무양이 못마땅스러워 자신의 벗을 불러 함께 가려한다. 거사를 함께 할 벗을 기다리는 중에 태자가 자꾸 재촉을 하자 형가는 어쩔 수 없이 진무양과 함께 출발하고 만다. 연왕 단의 개인적은 원한으로 시작된 이 보복이 어떤 결말을 가져 올지는 다음 시간에 함께 읽어요~

  그럼 진나라로 떠나는 형가가 역수 강변에 이르러 불렀다는 자작시를 마지막으로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형가의 심정을 느끼며 함께 불러보아요~


바람소리 쓸쓸하고, 역수는 차갑구나.

장사가 한번 가면, 다시 오지 못하리라.

-『사기열전 上』 까치, p.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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