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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탄동감 4주차 세미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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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순2 작성일15-11-05 16:00 조회3,1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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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05 기탄동감 세미나 후기
이번 주에는 간의 음양기혈 실조와 신의 음양기혈 실조를 읽고 같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기탄동감 에서는 요즘 병기(병의 메커니즘)를 공부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그동안 듣고, 보고, 경험한 여러 병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네요
목에 생긴 물혹부터, 화가나서 귀가 안들리는 이야기까지 병이야기의 잔치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각종 증상들의 원인과 발병에 대해 의견을 나눠보는 재미도 누리고 있네요ㅎㅎ
 
 
먼저 간의 음양기혈 실조에 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간은 워낙 양적인 기관이므로 간기허나 간양허는 매우 드물게 일어난다고 합니다.(일어난다면 거의 죽을병) 간에서 간양과 간기는 쉽게 항진, 상역, 울결하고 간음, 간혈은 쉽게 허약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간은 근육을 주관하기 때문에(肝主筋) 각종 근육에 대한 문제를 일으킵니다. 이것과 틱 장애의 연관성에 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간이 좋지 않으면 음식물을 부수는 소설작용이 원활하지 않게 되어 비위의 소화작용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새롭게 배운 것은 간화가 상역하면 이명(耳鳴, 귀에서 소리가 나는 것) 증상이 나올 수 있다고 하네요. 귀는 신장과 연결된 장기라 신장에 이상이 있을 때만 이명이 나타나는 줄 알았는데, 간화(肝火)가 얼굴에 있는 귀에 이르면 이명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간담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이명과 신장이상으로 발생하는 이명은 음의 높낮이가 다르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신의 음양기혈 실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신은 정기부족과 음양실조로 증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신은 주로 부족함이 문제가 됩니다. 먼저 정기부족으로 병이 일어납니다. 여기에는 정이 원체 없거나(신정휴허, 腎精虧虛) 신장이 정을 저장하는 기능이 잘 안 되는(신기불고, 腎氣不固) 원인이 있습니다. 음양기혈실조로 일어나는 신장의 병인으로는 신장에 음이 부족한 신음휴허(腎陰虧虛), 명문화가 쇠약해진 신양허손(腎陽虛損), 그리고 명문화가 지나치게 항진되는 명문상화 항진(命門相火亢進)이 있습니다.
신음허의 대표적 증상은 잘 때 땀이 나는 도한(盜汗)인데 음이 부족해서 화기운을 컨트롤 못하면 땀이 나는 것이라고 합니다. 명문상화의 항진은 심장의 화(君火)가 지나치게 성하여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오행상 화(火)에 배속된 심장의 문제가 신장에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동의보감 구절은 내경, 기(氣)편의 8.태식법(胎息法)을 같이 읽었습니다
우리는 주로 입과 코로, 특히 코로 숨을 쉽니다. 그런데 코는 정(精)과 혈(血)과 함께 그 근원을 배꼽에 두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코로 숨을 쉬지 않고, 배꼽으로 숨을 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데요, 그것이 태아의 숨 쉬는 법, 태식법입니다. 왜 태식법이 동의보감에 등장했을까. 저희는 신주납기(腎主納氣, 신은 기를 저장한다)의 차원에서 태식법을 이해해보았습니다. 외부에서 받은 기운을 아주 잘 받아들이고 소중하게 활용하는 것, 외부와 감응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으로 태식법이 제시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동의보감에는 태식법의 달인 갈선옹(葛仙翁)이라는 분의 사례가 나옵니다. 그 분은 더운 여름 저수지에서 10일 동안 잠수하여 태식법으로 숨을 고르시다가 더위가 가시면 물 밖으로 나오신다고 하네요. 저희도 수련을 하여 깊은 곳으로 피서를 가고 싶네요ㅎㅎ

피서를 가고 싶은 저희에게 동의보감은 친절하게 '태식호흡 훈련법'을 알려주십니다. 첫 번째는 기러기 털을 코 아래에 올려놓고, 털이 날리지 않게 숨을 천천히 내쉬는 것입니다. 여러번 반복하다보면 점점 호흡이 길고 순해집니다. 또 하나의 태식 수련법으로 ‘내관(內觀)’이란 방법이 제시됩니다. 내관은 심신을 안정시켜 망상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화가 날 때 호흡이 거칠어지듯이 마음이 안정되면 자연히 호흡도 깊게 됩니다. 이렇게 계속하면 기가 배꼽에서 돌고 정신(神)이 기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모든 정신이 몸에 흐르는 기와 혼연일체가 되는 순간! 이런 경지에 이르는 것을 바로 00 상태라고 하는데, 과연 00은 무엇일까요?
 
 
  기귀제위식,    신입기위태,    태식상합,   혼이위일,     명왈태을
氣歸臍爲息, 神入氣爲胎, 胎息相合, 混而爲一, 名曰太乙
 
 
기가 배꼽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을 식(息)이라 하고, 신(神)이 기(氣)로 들어가게 하는 것을 태(胎)라고 하는데, 태와 식이 서로 합하여 혼연히 하나가 된 것을 태을(太乙)이라 한다.
 
네 태을이라고 합니다. 모 한의원의 뜻이 여기서 나왔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태을이라는 것은 굉장히 높은 경지네요 ㅎㅎ
 
 
다음 시간 안내입니다. 기초한의학은 p.487-494를 읽어 오시면 되고요
<동의보감>준비는 다음과 같습니다
[조기결] ①② 은주 ③④⑤ 영미
[폐주기] ①②③ 명화
 
그럼 이번주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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