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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누피들 6주차 세미나 후기와 7주차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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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공공 작성일15-07-26 12:23 조회2,9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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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먼저 7주차 공지부터 간략하게 시작합니다. 7주차는 번외편(?)으로 [스피노자와 정치, 에티엔 발리바르/진태원 역, 그린비] 중 1장(스피노자의 입장)과 2장(신학정치론:민주주의 선언)을 하기로 했습니다. 혹 6주차 참석못하신분들 참고하세요.

2, 제6장 기적에 대하여

   #  6장의 서술 구조는 비교적 잘 구분되었습니다. 인트로 부분에서는 우리의 기적에 대한 우리의 통념에 대하여 몇 가지 서술이 있었고, 스피노자가 주로 증명한 것은  4가지였으며, 약간 섭섭했던지 추가내용이 비교적 간단하게 하나 더  있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4+1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 먼저 인트로 내용은 소개하기 전에 이런 논의가 잠깐 있었습니다. 기독교인들이 기적을 받아들이는 방식과 기독교를 받아들이는 방식이 매우 유사하다는 점입니다. 즉 기적을 성서에 적힌 그대로 실제로 일어났다고 믿는 사람들, 기적에 대한 기술은 상징 혹은 비유로 이해하면된다고 보는 사람들, 기적은 없고, 억지로 꾸며낸 이야기일 뿐이라고 보는 사람들, 기적은 자연의 법칙일 뿐이라고 보는 사람들 등등. 우리시대 기독교인의 다양한 모습들이 약간은 상상이 되시나요? 또 우리는 어떤 입장이었나요?

  # 인트로 : 기적을 보는 우리의 통념

   - 보통사람들은 이해가 잘 안되거나 뭔가 특별한 일이 자연에서 나아가 우리 인간 세상에서 일어나면 신성한 것 혹은 신의 조화로 이해하는 섭성이 있다. 따라서 보통 사람들은 특별한 자연현상을 기적 또는 신의 조화로 본다. 여기에는 신앙심, 자연과학에 대한 무지, 자극적인 것(경탄할 만한 것)을 부추기고 듣고 싶어하는 보통 사람들의 마음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첫째, 자연을 거스르는 사건은 일어날 수 없으며, 자연은 영원히 확고하면서도 불변하는 질서를 보존한다는 것이 증명됩니다. 특히 '신이 자연의 법칙에 어긋나는 활동을 한다는 것은 동시에 신이 그 자신의 본질에 어긋나게 활동한다.'고 주장하면서 이것이야 말로 가장 '불합리한 것'임을 강조하는 부분에서 스피노자 특유의 증명법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기적이란 말은 정상적인 자연적 원인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 과학적 원리로 설명할 수 없는 것, 무지한 보통사람들의 이해력에 맞춘 것과 동일한 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도 기적을 믿으시겠습니까^^?

   둘째, 기적들은 신의 본질, 신의 존재, 신의 섭리 등 그 어떤 것에 대해서도 우리에게 어떠한 인식도 제공할 수 없습니다. 신은 오히려 자연의 확고 불변한 질서에 의해 훨씬 적절하게 이해될 수 있습니다. 신에 대한 더 높은 인식, 가장 명쾌한 신의 의지 및 섭리는 결국 자연의 조화들뿐입니다. 설사 기적으로부터 어떤 결론이 이끌어내질 수 있다 하더라도, 그것으로부터는 도저히 신의 존재가 결론지어질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기적은 유한한 성질의 사건이기 때문에, 아무리해도 무한한 능력을 가진 원인의 존재를 결론지울 수 없습니다. 처음부터 말이 안된다는 이야기로 이해하면 과한 해석일까요^^.

   셋째, 신의 뜻과 명령, 따라서 신의 섭리가 실제로는 자연의 질서일 뿐입니다. 이 책에서 인용하고 있는 성서의 여러 구절은 크게 자연적 원인으로 설명할 수 있는 현상과  자연적 원인을 넘어서는 현상으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전자는 자연과학적 지식으로 설명가능하며, 후자는 시적인 언어를 통해 깊은 감명을 주려는 수사학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스피노자는  혹시 성서에서, 자연의 법칙에 모순된 것이 발견된다면 이는 신성을 모독하는 자들에 의해 성서 속속에 고의로 삽입되었다고 믿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재미있네요^^.

   넷째, 성서의 기적들은 해석하는 방법과 기적들에 대한 이야기에 관해 유의해야할 주요 주장을 논하면서 스피노자는 모든 해석이란 본래 자기 나름의 믿음을 바탕에 깔고 있다는 사실과 헤브라이인들이 애용한 어법과 은유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함을 우리들에게 다시한번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피노자는 예언은 신학의 문제이지만 기적은 철학적 특성을 가지는 문제임을 강조하면서 논의의 초점을 더욱 우리 앞으로 당겨오는 듯 합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더욱 긴장해서 공부하는 것의 필요성을 제시하는 듯 하기도 합니다. 아무튼 다음 세미나가 또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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