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탄동감] 시즌2 . 9주차 후기입니다. > 세미나

세미나

홈 > 세미나 > 세미나

[기탄동감] 시즌2 . 9주차 후기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파랑소 작성일15-08-27 21:47 조회2,452회 댓글0건

본문


2015년, 8월 21일 기탄 동감 9주차 후기입니다 ;-)
 
오늘도 역시 범성님의 발제로 시작했습니다.

화타와 편작에 대해서 공부했는데요,
 
 
우샘께서는 편작(扁鵲) *BC 407년 ~ BC 310년* 이 이름에서부터 한 사람이 아닌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편작의 편(扁)은 두루 편자이고, 여기저기에서 의술을 잘 펼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 편작이래~' 이런 식으로 해서 여러 명의 사람을 편작으로 불렸던 것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편작의 ‘작’은 까치 작(鵲)자로 오면 반가운 사람으로 해석됩니다.
 
편작은 제나라 발해 땅 출신으로 환자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숨어있는 병을 알아내며 진맥으로 병을 잘 고쳤다는 전설적인 명의입니다. - <사기>의 '편작창공열전'을 살펴보았답니다.
화타(華佗) *141년 추정 ~ 208년 추정*는 이름에서부터 위구르 계통의 느낌이 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화타는 패국 초현 사람으로 최초로 의료 차트를 기록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 세계 최초 마취제인 '마비산'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 화타는 시성샘께서 추천해주신 책을 참고했다고 합니다. 이름이 뭐였는지는 잘^^;
 

이제, 동의보감 원문입니다.
 
동의보감은 내경편의 정(精)에서 '정을 잘 간직해야 한다', '성욕을 절제하여 정액을 저장한다', 정을 단련하는 비결' , '정을 음식물로 보한다'를 공부하였습니다.
 
완전 정을 시리즈를 공부 했어요 ;-) 그 중 몇가지만 살펴보겠습니다~
 
 精宜秘密  정은 비밀스럽게 하는 게 마땅하다
○ 內經(生氣通天論篇 第三)曰 凡陰陽之要 陽密乃固 故曰陽强不能密 陰氣乃絶 陰平陽秘 精神乃治 陰陽離決 精氣乃絶.
<註>曰 陰陽交會之要 正在於陽氣 閉密而不妄泄爾 密不妄泄 則生氣强固而能久長 此聖人之道也.
陽自强而不能閉密 則陰泄瀉 而精氣竭絶矣. 陰氣和平 陽氣閉密 則精神之用日益治也.

『내경』에 말하기를 “음양을 보양하는 데서 중요한 것은 양기(陽氣)를 잘 간직하고 굳건히 하는 것이다. 양기가 강하더라도 잘 간직되지 못하면 음기(陰氣)가 이에 끊어진다. 음기가 고르고 양기가 잘 간직되어야 정신이 다스려진다. 음과 양이 서로 끊겨 흩어지면 정기도 끊어진다.” 왕빙의 주해에 말하기를 “음양이 조화되는 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양기를 굳건히 간직하면서 망령되이 누설되지 않는 데 있다. 양기를 굳건히 간직하고 헛되이 세지 않으면 생기(생명력)가 든든해져서 오래 살게 된다. 이것이 성인들이 지켰던 도이다. 양기 자체가 강하여도 능히 잘 간직하지 못하면 음기가 빠져나가 정기가 고갈되어 끊어질 것이다. 음기가 고르게 되고[和平] 양기(陽氣)가 잘 간직되면 정신의 쓰임이 날로 더욱 좋아진다.”
 
-> 첫 문장에 음양의 관건은 양기를 잘 간직하여 굳건히 하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핵심은 양기가 강하더라도 잘 간직되지 못하면 음기가 결국 끊어진다고 합니다. 선천의 정이 풍부(?)하더라도 잘 간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人年四十以下 多有放恣 四十以上卽 頓覺氣力衰退 衰退旣至 衆病蜂起 久而不治 遂至不救 若年過六十有數旬 不得交合 而意中平 平者 自可閉固也.
<又>曰 凡覺陽事輒盛 必謹而抑之 不可縱心竭意以自戕也  若一度制得 則一度火滅 一度增油 若不能制縱慾施瀉 卽是膏火將滅 更去其油 可不深自防也(養生書).  ∴ 輒(첩:번번히 문득) 戕(장:찌를 죽일 상할)

 
40세 전에 제멋대로 살아 성생활이 너무 지나치면 40세가 지나서 갑자기 기력이 쇠약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기력이 쇠퇴해지면 이미 중병이 벌떼처럼 생겨나고 오랜 시간 치유되지 않으며 마침내 목숨을 구할 수 없게 된다. 만약 나이 60이 되어서 수십 일 동안 성생활을 하지 않았는데도 생각이 편안한 사람은 스스로 방사를 금할 수 있다. 또 말하기를 성욕이 문득 일어나는 것을 느끼면 반드시 삼가고 그것을 눌러야 한다. 마음 내키는 대로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여 제 몸을 스스로 죽게 하지 말아야 한다. 만약 한 번 조절한즉 이것은 욕망의 불을 한 번 끄고 기름을 한 번 더 해준 것으로 된다. 만약 억제하지 않고 마음 내키는 대로 정액을 내보내면 이것은 기름 불이 곧 꺼지려는데 다시 그 기름을 빼 버리는 것과 같으니 어찌 신중하게 스스로 예방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양생서].
 
 
-> 성욕을 한 번 조절하면 욕망의 불을 끄고 기름을 보충해준다는 표현이 재밌습니다. 만약 욕망을 멈추지 않는다면, 조금 있는 기름을 아예 빼 버리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기름, 즉 생의 에너지인 정을 다 써버린다면... 더 이상 살 수 없겠죠?
그런데 이 성욕, 욕망을 스스로 멈추기란 쉽지 않은데요, 동의보감이 제안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 靜坐 則腎水自升 獨居 則房色自絶(入門). 조용히 앉아 있으면(정좌(靜坐) : 수행법. 의식을 내면에 집중하는 선정) 신수(腎水)가 자연히 올라가고 혼자 살면 성욕이 절로 끊어진다.”고 합니다. 이에 우샘께서는 역시 도인이 되려고 할 때 아내, 자식 다 떼놓고 혼자 산에 들어가는 이유가 있다고 하셨습니다ㅎㅎ
 
또, ‘○ 宜縮陽秘方 축양비방을 쓰’라고 하는데요, 축양비방을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縮陽秘方】 축양비방
水蛭尋起9條 入水椀養住至七月七日 取出陰乾 秤有多少 入麝香 蘇合香 三味 一般細硏 爲末 蜜少許 爲餠 遇陽興時 卽將少許 擦左脚心 卽時痿縮 過日復興 再擦(醫鑒).
거머리(수질, 물통에 넣어 기르다가 음력 7월 7일에 꺼내 그늘에서 말린 것) 9마리, 사향, 소합향 각각 같은 양.
위의 3가지 약들을 함께 보드랍게 가루 내어 꿀을 조금 넣고 떡을 만든다. 양기의 기운이 부쩍 일어났을 때에 왼쪽 발바닥 가운데에 앞의 약을 약간 떼서 문지르면 곧 쭈그러진다. 다음 날 다시 일어나면 또 문지른다. [의감].
 
 
-> 축양비방을 만들려면 일단, 거머리를 여러 마리 잡아놓아야 합니다. 그런 다음 그 아이를 음력 7월 7일이 될 때까지 잘 키웁니다. 음력 7월 7일이면 양력으로 8월 20일 쯤 됩니다. 양기가 엄청날 때! 거머리를 그늘에 바짝 말립니다. 양기가 가득할 때 음기로 확 졸이는 것이죠.  성욕이 일어날 때, 욕망을 확 사그라들게하는 거머리의 기운을 그대로 발바닥 가운데, 용천에 붙입니다. 한의학에서는 그 기운을 이용합니다~
 
우샘과 장금샘께서 세미나의 남학우님들께 거머리를 키워서 한 번 해보라고 제안하셨는데요,  거머리를 키우다 정들어서 죽일 수 없을지도 모른다며.. 거머리에 대한 사랑을 보여준 학인도 있었답니다ㅎㅎㅎ

*** 이번 주엔 동의보감만 읽었는데요, 다음 주엔 그동안 못 읽었던 기초한의학을 읽습니다.
291쪽, 발병원리부터 426쪽 기혈실조 전까지 읽어오셔요 ;-)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