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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탄동감> 시즌2 세미나 2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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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름을벗어난달 작성일15-06-13 12:09 조회3,356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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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탄통감 시즌22번째 세미나(2015.6.12) 후기입니다.>
 
 
<기초한의학>에 대한 질문과 토론은 다음시간에 하기로 하고 <동의보감>을 집중적으로 함께 공부했습니다. 지난시간에 이어 안마도인법과 섭양요결을 이어서 읽었습니다.
 
 
按摩導引 : 안마도인법
 
 
등뼈를 좌우로 돌리고(고개를 숙이고 양쪽 어깨까지 힘을 빼고 같이 돌리기를 36회할 때 뜨거운 기운이 단전으로부터 쌍관(녹로관 미려관)을 뚫고 (뒤통수의) 뇌호혈로 들어간다고 생각하고 코로 맑은 기운을 마신 다음 잠깐 멈춘다.) 두 다리는 앞으로 뻗어서 편안히 한다(두 다리를 앞으로 쭉 편다) 두 손을 깍지 끼고 허공으로 민 후(양쪽 손을 깍지 끼고 세 번이나 아홉 번 두 팔을 쳐들어 위로 올린다) 머리를 숙여 두 발을 잡아당긴다(두 손을 앞으로 뻗어 두 발바닥을 열세 번 끌어 잡고 나서 발을 모아서 단정하게 앉는다) 물이 거슬러 오르기를 기다려(입에 침이 생기기를 기다리는데, 만약 생기지 않으면 전과 같이 혀를 굴려 침이 생기게 한다) 다시 입안을 가셔서 다시 삼킨다. 이와 같이 세 번을 하여 신수를 아홉 번 삼킨다(한 입의 침을 세 번으로 나누어 삼키니, 세 차례 하면 아홉 번이 된다) 삼킬 때 골골거리는 소리가 나는데 온갖 맥이 저절로 조화롭고 고르게 된다. 하거반운을 마치게 된다 (어깨와 몸을 같이 24번 흔들고 다시 녹로관을 24번 돌린다)
 
화기운이 발하여서 골고루 몸이 뜨거워진다 (단전의 불이 아래에서 타올라와 온몸을 두루 태우는 감이 든다 이때는 입과 코를 다 막고 숨을 잠깐 멈춘다) 그러면 사악한 기운도 근접할 수 없고 꿈자리가 사납지 않으며 추위와 더위가 몸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재앙과 병이 또한 머무르지 못한다. 子時 이후와 午時 이전에 이렇게 (운동)하면 조화(造化: 내 몸의 작용)가 건곤(乾坤:자연의 이치)에 합치되고 (기혈의) 순환이 차례로 돌아서 이것이 팔괘가 잘 순환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 언제나처럼 우응순 선생님이 한문원전을 일일이 짚어가며 꼼꼼하게 풀이를 해 주었다. 예를 들면 기독교에서 많이 쓰는 마귀라는 번역을 사악한 기운으로 바꾸어 읽었고, ‘정기가 충만해진다라는 무리한 의역 대신에 원문 표현 그대로 팔괘가 잘 순환된다로 읽기로 했다.
 
 
攝養要訣 : 양생(건강을 유지하는)의 요결
 
 
 
태을진인칠금문에서는 첫째, 말을 적게 하여 몸 안의 기운을 길러라. 둘째, 색욕을 경계하여 정기(精氣)를 길러라. 셋째, 기름진 음식을 적게 먹어 혈기(血氣)를 길러라. 넷째, 침을 삼켜서 오장의 기운을 길러라. 다섯째, *내고 노하지 말아서 간기(肝氣)를 길러라. 여섯째, 어떤 음식도 달게 먹어서 위기(胃氣)를 길러라. 일곱째, (쓸데없이) 깊은 생각을 줄여서 심기(心氣)를 길러라. 사람은 기()로 말미암아 살게 되고 기는 신()으로 말미암아 왕성해진다. 기를 키우고 신을 온전하게 한다면 참된 도를 얻을 수 있다. 무릇 우리 몸을 구성하는 모든 것들 중에 보존할 것은 원기(元氣)보다 우선하는 것은 없다라고 하였다.
 
 
-> 요결은 중요할 비결을 말한다. 3글자+3글자씩 6글자로 이루어진 리듬감 있는 원문은 한문원전을 강독하면서 맛볼 수 있는 즐거운 경험이다. ‘무릇 만물 중에~’라고 번역된 것을 <동의보감> 전체의 취지에 맞게 무릇 우리 몸을 구성하는 모든 것들 중에~’로 바꿔 읽었다.
 
 
황정경에서는 그대가 죽지 않으려면 곤륜(崑崙)을 닦아야 한다. 이를테면 머리는 자주 빗어야 하고, 손은 늘 얼굴에 두어야 하며 치아는 자주 부딪쳐야 하고 침은 항상 삼켜야 하며 기는 정밀하게 단련하여야 한다. 이 다섯 가지가 곤륜을 닦는 방법인데, 곤륜이란 머리를 말한다라고 하였다.
 
 
-> <동의보감>에서는 양생의 비법으로 침과 정을 아낄 것을 유난히 강조하고 있다. 이 대목을 읽다가 누구는 슬그머니 나무빗을 꺼내 로렐라이 언덕에 사는 인어라도 되는 양 고요하게 머리를 빗었고, 손을 비벼 눈을 비비거나 소리 나지 않게 치아를 부딪치는 이도 있었다. 그렇다. 동의보감은 읽고 책상 서랍에 감추어두는 공부가 아니고 배웠으면 바로 써먹는 실용적인 학문인게로구나! ㅋㅋ
 
 
갈선옹은 청정경에서 말하기를 사람이 욕심을 버리면 마음은 저절로 안정이 되고 마음을 깨끗이 하면 신()은 자연히 맑아져서 육욕(六欲)이 생기지 않고 삼독(三毒)이 저절로 없어진다. 사람이란 마음이 비면 정신이 맑아지고, 앉아서 마음을 집중하면 마음이 고요해지며, 말하고 듣는 것을 적게 하면 정신과 수명을 보존하게 된다. 대체로 말을 많이 하면 기()를 상하고, 너무 기뻐하면 정()이 흩어지고, *내는 일이 많으면 의(: 마음 속에 있는 뜻)에 어긋나고, 슬퍼하고 골똘히 생각하는 일이 많으면 신()을 상하며, 탐욕과 피곤한 일이 지나치면 정()을 상하게 한다. 이런 일들은 모두 수양하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라고 하였다. 또한 말하기를 *(*)하는 사람은 침을 멀리 뱉지 않고, 걸음을 빨리 걷지 않으며, 귀로는 듣는 것을 억지로 최대한으로 하려고 하지 않고, 눈으로는 지나치게 힘들여 보려 하지 않으며, 지나치게 배가 고파진 다음에 음식을 먹으려 하지 않으니, 음식을 먹을 때 지나치게 배불리 먹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또 지나치게 목마르게 하여 물을 마시려 하지 않으니, 물을 마실 때 지나치게 마셔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 갈선옹은 <포박자>를 쓴 갈홍(葛洪, 284~363)의 할아버지뻘 되는 갈현을 말한다. 유명한 신선인 좌자左慈의 제자이다. 아쉽게 번역된 마지막 문장 역시 밑줄처럼 수정 보완하며 읽었다.
 
 
혜강이 말하기를 *하는 데 다섯 가지 어려운 점이 있으니, 명리(名利:명예와 부귀)를 버리지 못하는 것이 첫째 어려움이 되고, 희로(喜怒:기쁨과 노여움)를 없애지 못하는 것이 둘째 어려움이 된다, *(聲色:음악과 여색)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 셋째 어려움이 된다, 기름진 음식을 끊지 못하는 것이 넷째 어려움이 되고, ()이 허해지고 정()이 흩어지는 것이 다섯째 어려움이 된다. 이 다섯 가지가 우리의 내면에서 사라진다면 믿고 따라감이 나날이 높아지고, 도와 덕이 날로 온전해진다. 잘 되기를 바라지 않아도 복이 오고, 오래 살기를 구하지 않아도 저절로 수명이 연장된다. 이것이 양생의 큰 가르침이다라고 하였다. 유찬에서는 시력을 기르려는 사람은 늘 눈을 감고 있어야 하고, 청력을 기르려는 사람은 늘 충분히 먹어야 하며, 팔뚝의 힘을 기르려는 사람은 늘 굽혔다 폈다 해야 하고, 위아랫다리의 힘을 기르려는 사람은 꾸준히 거닐어야 한다라고 하였다.
 
 
-> 유찬은 원래 유형(파트)별로 모아놨다는 뜻이다.
 
 
 
* 이번 시간에도 우응순 선생님이 폭풍도서추천을 했다. 저 책은 또 언제 읽을 수 있으려나?~
 
-윤홍식의 용호비결 강의, 정렴, 윤홍식, 봉황동래, *정기신의 합일을 통해 신선에 이르는 길을 제시한 책이다. 비유가 좋다.
 
-내단(2), 나우권
 
 
 
 
** 다음주 <기초한의학>은 원래 이번 주에 읽으려고 했던 391쪽까지 읽어오는 것으로 했습니다. 마침 주제가 강렬한 전염력을 가진 사기를 말하는 여기(역려)라서 메르스 재난 시대에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Mers! 이제 그만 사라져주면 정말 “Merci”할텐데~ ㅠㅠ
 
 
*** 언제나 그랬듯이 얼음마녀님이 신속정확하게 수업결과를 수정 보완하여 보내주셔서 수월하게 후기를 쓰게 되었네요~^^ 감사드립니다.^^
 
댓글목록

구름을벗어난달님의 댓글

구름을벗어난달 작성일

야심한 시간에 돌아가면서 머리빗으면 혹 납량특집이 될까 두렵소이다~ ㅎㅎ

파랑소님의 댓글

파랑소 작성일

선생님ㅋ 후기를 빠르게 올리셨군뇨! 제가 로렐라이 언덕에 사는 인어는 아닙니다만ㅎㅎ 곤륜을 닦기위해.. 머리를 자주 빗사옵니다ㅋ 다음주엔 돌아가면서 머리 빗는거로 ;-)

구름을벗어난달님의 댓글

구름을벗어난달 작성일

얼음마녀님의 시원한 자료제공 덕분에 정작 쓰는데는 얼마걸리지 않았는데, 올리는데 시간이 더 걸렸네요. '성'자는 감이당 금지어(?)인지 글이 올라가지를 않아 할 수 없이 *처리 했습니다. 감안하고 읽어주시면 "*은이 망극하겠사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