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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누피]에티카4부(정리60-73)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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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원한바람1 작성일15-04-09 15:30 조회2,506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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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카 4부 정리 60-73 후기입니다.

어렵게만 느껴지던 에티카가 조금씩 느낌(감정?)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스피노자의 세심함, 냉철함, 유머 그리고 목숨을 걸고 썼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숙연함, 비장함까지...

감정(정신의 수동)은 자연법칙의 일환이지만 감정에 지배되는 사람(노예)은 예속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이성의 지도,지령에 따라서(자연의 질서와 일치하려고 하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파악하려고 하는) 생활하는 자유로운 인간(자유인)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라. 그리고 함께 어울려 공동체, 국가를 구성하여 더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으로 지금까지의 내용이 정리(?)되지 않나 싶습니다.

정리 60-73까지의 내용에서는 코나투스만큼 중요한 개념이라고 생각되는 자유인(자유로운 인간)’이 등장합니다. ‘코나투스가 자기 존재의 지속의 힘(노력)이라면, ‘자유인은 인간 본성의 전형으로 이해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리 60-73의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를 해보면,

수동적 욕망은 인간의 전체의 이익을 고려하지 않지만(정리 60), 이성에서 생기는 욕망은 지나치지 않으며(정리 61), 직접적으로 선을 추구합니다(정리 63). 그리고 인간의 정신이 타당한 관념을 가진다면 어떠한 악의 개념도 형성하지 않을 것이며, 자유로운 동안(타당한 관념만을 가지는 동안)에는 어떠한 선과 악의 개념도 형성하지 않을 것입니다(정리 64, 정리 68).

이성의 지도에 따르게 되면 우리는 현재의 매혹적인 것에 대해서 쉽게 억제되지 않고, 과거의 아픈 상처에 대해서 제어되지 않으며, 미래의 헛된 기대와 희망에 휘둘리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타당하지 못한 인식만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정리 62, 정리 65, 정리 66 참조).

자유인(이성의 지령에 따라서만 생활하는 사람)은 죽음에 대해서 가장 적게 생각하고, 그의 지혜는 삶에 대한 관조이며(정리 67), 적절한 시기의 도피는 전투와 같이 큰 용기의 발현입니다(정리 69).

자유로운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친교를 맺으려고 힘쓰지만, 무지한 사람들로부터 가능한 그들의 친절을 피하려고 노력하고(정리 70), 서로에게 진실로 감사하며(정리 71), 결코 기만적으로 행동하지 않고 항상 신의를 갖추어 행동합니다(정리 72).

이렇게 자유로운 사람, 이성에 의해서 인도되는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만 복종하는 고독 속에서보다는 공동의 결정에 따라서 생활하는 국가 내에서 더욱 자유롭습니다(정리 73).

자유인(자유로운 사람의 또 다른 표현이라고 생각되는게... 이성의 지도/지령에 따라서만 생활하는 사람, 인간의 덕의 기초에서 생활하는 사람, 타당한 관념만을 가지고 있는 사람, 자연의 질서에 일치하는 사람, 사물을 있는 그 자체로 파악하는 사람, 정신적으로 강한 사람)은 가능한 한 올바르게 행동하고 즐기려고 노력합니다(정리 73). 이것이 인간의 본성의 전형이 아닌가라는 생각입니다.

인간의 본성이, 인간의 덕이 이러한 것들을 달성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까지 나아가고 무엇을 할 수 있는 지에 대해서 5부에서 논한다고 합니다. 5부가 기다려 지네요...

사족 : 발제. 참 오랜만에 해본 일입니다. 같이 책을 읽고 얘기하는 일이 즐거운 일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댓글목록

송씨님의 댓글

송씨 작성일

에티가 4부 끝에 자유인의 삶의 방식에 대해 얘기하는  부분 정말 재밌었습니다. 언제 변할지 모르는 변덕스런 대중들 속에서 그들의 감정을 건드리지 않고 조심스럽게 살아가라는 팁을 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ㅋㅋ스피노자의 삶을 궁금하게 만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