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들] 6고원_기관 없는 몸체 > 세미나

세미나

홈 > 세미나 > 세미나

[천사들] 6고원_기관 없는 몸체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임경아 작성일15-05-15 10:27 조회2,422회 댓글1건

본문

***결국 CsO에 관한 위대한 책은 <에티카>가 아닐까? 속성이란 CsO의 유형 또는 유(類)이며, 실체, 역량, 생산의 모체로서 강렬함 0이다. 양태란 발생하는 모든 것, 즉 파동과 진동, 이주, 문턱과 구배, 특정한 모태로부터 시작해 특정한 유형의 실체 아래에서 생산된 강렬함들이다.
 
: CsO는 에티카에서 말하는 실체이다. 에티카에서 실체(신)은 양태들을 산출함으로써 구성된다. 루쉰의 길과 같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CsO를 설명하는 것이 어려운 가보다. 동양의 道와 비슷한데, 모든 것의 근원이고 모든 것 안에 들어있지만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것.(^^) 그 도를 깨닫기 위해선 수련이 필요하다. CsO를 욕망하는 것도 수련이 필요하다. (신중한 기예)
여기에서 욕망은 생산과정이기 때문에, 욕망에 구멍을 내는 결핍이나 욕망을 충족시켜주는 쾌락 등 어떠한 외적인 계기와도 무관한다. -> 유학의 仁도 생생불식이다. 그래서 봄기운을 인에 배속하는 것이다. 그러한 생생불식(차이의 생성)이 들뢰즈식의 욕망이다. 사실 이런 차이를 낳는 욕망이 없다면 우리는 살아있음을 실감하기 어려운 거 아닐까? 이런 생성의 욕망이 소거되는 순간 욕망은 결핍, 쾌락, 충족 불가능함이란 단어와 연결된다. 즉 외재적 규칙들과 관계맺는 것이다. -> 스피노자의 수동/능동과도 연결 가능 할 듯.
 
***궁정풍 연애를 결핍의 법칙이나 초월적 이상과 같은 형태로 해석하는 것은 오류일 것이다. 외적 쾌락의 포기나 지연, 또는 쾌락에서의 무한한 멀어짐은 반대로 이미 욕망이 전혀 아무것도 결핍하고 있지 않으며 자체로 충족되면서 자신의 내재성의 장을 만들어내고 있는 승리 상태이다.
 
: 세미나에서 가장 활발발한 토론을 이끌어 냈던 부분, 기사도 연애와 궁정풍 연애에 대한 치열했던 우리들의 고민(ㅋㅋ). 결국 궁정풍 연애는 사랑에 부여된 가치가 사랑의 내부에 있다는 것이다. 궁정풍 연애는 사랑을 통해 무언가(지위, 사랑하는 그녀, 섹스)를 얻는 것이 아니다. 내가 사랑하고 있는 그 상태, 그것은 그 자체로 아무것도 결핍하고 있지 않으며 충족된 욕망이다. 이때 우리는 스피노자 식으로 신체의 변용을 겪으며 역량의 증대를 만들어낸다. 욕망은 쾌락을 규범으로 삼을 필요가 없다. 욕망의 내재성으로 역량의 증대되면서 느끼는 기쁨이 그 자체로 보상이다.
이 부분을 이해하기 위해 채운샘 강의안을 결합하자면, 사랑에서 중요한 것은 사랑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을 통한 역량의 증대. 정념적 사랑은 1) 대상에 대한 독점적 경향을 동반하고, 이를 역량을 증대시키는 게 아니라 부분적 쾌감을 증대시킬뿐. 2) 상호성(나만큼 너도)을 전데 3) 쉽게 미움으로 전도되어 예속과 슬픔의 상태로 이끈다.
위의 함정에 걸리지 않는 궁정풍 연애는 쾌감이 아니라 역량을 증대시킬 수 있는 것이다. 다들 한 번 시도해 보시길..ㅎㅎ
  
 
 
 
댓글목록

약선생님의 댓글

약선생 작성일

뭘하든...............결국 '수련'이군요. 쩝. 계속 공부나 해야겠어요.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