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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세미나] 7/14 후기 - 일찍자고 일찍일어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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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현 작성일10-07-21 11:54 조회4,1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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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생의 비결..?


내경편01.21에 보면 ‘양생의 중요한 비결’이 나옵니다. 어쨌든동 ‘마음을 비워야 된다’는 얘기.. 였는데 이 부분을 두고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이렇게 사는 게 사람이 사는 거냐? 난 차라리 양생 안하겠다!! 이 논란의 중심(?)에서 저는 지난주 제 경험을 떠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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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발제였습니다만, 지난주에 저는 발제를 하기 위해 동의보감을 펴들고 책상에 앉아 한숨을 보내며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스스로 덜컥 맡겠다고 해놓고서는 바로 그 날 오후부터 걱정으로 밤을 지샜지요. 한의대 다니는 친구와 괜히 의논도 한 번 해보고.. 기氣는 특히 중요한 부분이라는데, <음양오행으로 가는 길> 읽을 때도 아무것도 몰랐던 내가 과연 발제를 할 수 있긴 한걸까, 앞이 캄캄했죠.


그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1주일 동안에 한의나 음양오행에 대해 없던 조예가 생길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그만큼만 하자!’ 자꾸 뭔가 ‘그럴듯한 걸’ 써가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오히려 한걸음도 나갈 수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 마음을 버리고(비우고?^^) 나니까 그래도 조금씩 뭔가를 써나갈 수 있었습니다. 저희 조 조장 근영 언니께서는 제 말을 듣고 “그건 그냥 니가 게으른거야!!” 라고 하셨지만... 하하^^;


그런데 나중에 고미숙샘께서 “내가 할 수 있는 능력을 과하게 끌어올리려 하는, 허욕을 부리는 것은 잉여일 뿐”이라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열심히’ 혹은 ‘게으른’의 이분법만 있는 게 아니라고…. 그러면서 자본주의에서 말하는 ‘꿈’과 ‘열정’이 얼마나 반양생적인지에 대해서도 토로하셨구요.


 


'몸'을 잊고사는 우리


저는 왜 자본주의가 부추기는 ‘꿈’과 ‘열정’이 ‘반’양생적인지 설명할 수는 없지만, 대충 그게 뭔 뜻인지는 알 것 같습니다. 몸에 나쁘다는 말, 맞지요? 다른 건 다 미래를 위해서, 꿈을 위해서 라는 말로 다음으로 미룰 수 있어도, ‘몸’에게는 지금의 상태가 제일 크다고 생각합니다. 내 체력으로 오르기 벅찬 높은 산을 오르다 보면, 정말 토할 것 같고 산 중턱에서 이렇게 힘든데 어떻게 내려갈지 눈앞이 캄캄하고 마침내는 그냥 ‘쉬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 들잖아요. 그렇다고 ‘몸만 편하면 된다’는 얘기는 아닌 거, 아시죠?  저는 ‘열심히’와 ‘게으른’의 이분법에 빠져 무리해서 ‘열심히’ 하려고 하다가 헥헥대며 지쳐 나빠져서 게으르게 보내다가... 또 다시 ‘이건 아니야!’하며 한동안 열심히 하(려고 하)다가 다시 퍼질러지는 악순환을 자주 보이는데요. 이렇게 열심히 무리하게 되는 것(?)은 ‘정신력으로 뭐든 할 수 있다’,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생각에 강하게 사로잡혀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정신 혹은 마음 쪽에 치우쳐, 뭔가를 할 때 가장 중요한 바탕이 되는 ‘몸’을 잊어버리고 마는 것이죠.


 


왜 동의보감을 읽는가


마음의 중심축을 잡는데 왜 동의보감을 읽어야 하는가. 전 그래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몸은 어떻게 이루어져 있고, 어떻게 돌보면 되는지, 알기 위해서라고 말이에요. 일단 이번에 얻은 팁은, ‘일찍 자고 일어나기’입니다. 내경편 01.25에 보면 “해시亥時(9:30~10:30 혹은11:00)에는 잠자리에 들어 천고天鼓를 울리고, 인시寅時(3:30~4:30 혹은 5:00)에는 일어나 침으로 양치질하여 삼키면 요사스러운 기운이 침범하기 어렵고, 정기精氣가 자연히 몸을 온전하게 한다”는 내용이 나오는데요. 정말로 해시에 잠들어 인시에 일어나기는 힘들다 해도, 자정을 넘겨 깨어 있는 일은 없도록 하자.. 고 다짐했어요. 확실히 몸 상태가 달라지는 걸 경험했거든요. 지난주에는 급한 일들을 하느라 이 약속을 잘 지키진 못했지만 앞으로 계속 유의하면서...^^


 


마음발제(10.07.14)-동감 기.신.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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