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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세미나>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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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은실 작성일10-04-30 11:07 조회4,4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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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숙 선생님 말씀을 들으며, 제 발제문이 참 부족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더 열심히 공부해야 겠구나 했는데, 후기도 늦었습니다.  또 반성을...ㅡ.,ㅡ;;


 


저번 시간


조별 토의한 것,  선생님께서 덧붙이신  내용 중에서 4장을 중심으로 다시 재구성한 것입니다.


 


  지진과 화산폭발 등은 인간 세계에 드물게 일어나는, 그야말로 천재지변처럼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는 우리 발 밑에서  쉬지않고,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때때로 이러한 지질학적 현상들은  사람의 목숨을 빼앗고, 삶의 터전을 파괴하기도 하는 등 엄청난 재앙을 가져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입장에서는 너무나 거대하고 냉혹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지구의 관점에서 보면,  지구가 살아보겠다고 꿈틀거리는 너무나 당연한 현상입니다. 우리가 코가 막히면 코를 풀고, 목이 간지러우면 재채기를 하는 것과 같습니다.  지구는  거대한 돌덩어리가 아니라 살아 숨쉬는 거대한 생명인 것입니다.  실제로 지구의 내부에는 물이자 불인 것, 즉 마그마가 흐르고 있습니다.  이것은 지구 활동의 에너지, 즉 생명의 원동력입니다. 또한 우주적 관점에서는 은하가 팽창하는 힘(원심력/발산)과 균형을 이루는 힘으로써,  지구 내부에서 잡아주는 힘(구심력/수렴)의 구실을 합니다.  이런 긴장이 깨진다면, 우리는 우주 속에서 모두 흩어져 버리거나 안으로 수축해 없어져 버릴 것입니다.  이런 우주의 모습과 내가 같습니다.  존재의 무게중심 또한 흔들리거나 요동하면, 내가 흩어져  산만해지게 됩니다. 


 한편, 이런 지구의 내부 구조나 움직임의 원리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것이 거의 없습니다. 또한 알아보기도 어렵습니다. 우리가 바깥을 보는 것 보다 내 안의 마음을 보기가 더 어려운 것처럼 말입니다.  다시 생각해 보니, 이 말 속에는 '보는 것이 아는 것'이라는 가치판단이 들어있습니다. 실제로 현대 과학은 더 먼 우주, 더 작은 미립자 등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는 것까지도 눈에 보이는 것으로 환원해서 파악해 왔습니다.  지구의 내부 또한 눈에 보이는 것으로 만들려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1960년대 모홀계획이 그것입니다.  말 그대로 지구 중심까지 땅을 파서 지구를 탐사하려는 이 계획은 실패로 끝났습니다.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기도 했지만, 그 자체가 불가능한 시도였던 것입니다.  삽질이 되어버린 첨단 과학의 아이러니. 가시성만을 추구하는 현대 과학의 한계성이 드러난 일례입니다. 하지만 만물의 이치를 알 방법이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동양 과학은 애초에 보이지 않는 것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래서 알 수 없는 잡설처럼 느껴지는 현대 과학의 이론들이 동양 과학의 개념으로 쉽게 풀이되는 일도 벌어집니다.  현대 과학이든 동양 과학이든 그 방법이 다를 뿐 알고자 하는 것은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바로 마음장에 대한 알고자 함입니다. (유형과 무형을 동시적으로 가정하고 가는 동양 과학의 세계에 대한 탐구는 마음세미나 2기에서 배우기를 기약하며....) 


  운석이 충돌하든, 화산, 지진이 일어나든 우리의 문명 모두가 사라지는 일이 벌어지더라도 그것이 세상의 끝은 아닙니다.  그래도 살아남는 것이 있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 자체가 지구의 관점에서는 살고자 하는 거대한 몸부림이자  전혀 다른 생명 세상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또 다른 우주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거의 모든 것의 역사> 의 저자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우리를 반기지 않는 것 같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아주 좋은 소식" 이라고 말했나 봅니다.  다음 시간에는 미생물의 관점에서 마음을 탐구합니다.  0%의 확률로 생명체가 생겨나는 희망을 발견하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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