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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그녕 작성일10-05-15 17:07 조회5,617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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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순번땜에 뒤로 밀린 발제


뒤로 가면 공부한만큼 발제도 쉬워지리라 생각했건만


웬걸. emoticon


레비스트로스의 카운터펀치에 정신이 혼미


그래도 끝냈다. <야생의 사고> . 하하하.


 


레비 스트로스는 말한다.


인문과학의 궁극적 목적은 인간을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용해하는 것이고, 자신은 그 일을 하겠노라고.


멋지다.


내가 나답게 되는 길은 내가 아니게 됨으로써 가능하다는 것.


'진정한 내거'를 외치는 사르트르에게 시비를 걸게 된 이유를 알만하다.


그런 진정한 내거를 찾았다는 사람들은 그 진정한 나라는 시선에 맞추어 타자를 바라본다.


나와 다른 자들.


나는 언제나 기준이고 그 주위에 다른 자들이 둘러싼다.


나와 다른 자들이 아니라 다른 자들과 다른 자들의 모임 혹은 관계


이것이 대수학의 군들이 다루는 분야고, 레비스트로스는 이를 토템이즘 분석에 이용한다.


그렇게 나를 지운 후에라가 그 자리에 타자와의 공통의 지반을 발견된다.


그러니 누구라도 제대로 만나고 싶다면, 나를 지울지다.


 


세계를 만나는 두 가지 방식 - 시간과 공간


근대는 시간과 공간을 구분하고 시간을 특권화시켰다.


거기서 공간은 시간에 꼬봉.


시간이 주인이고 공간은 주인인 시간이 올 때만 가치를 부여받는 정태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이런 식의 시간과 공간에 대한 인식이 맞을까?


 


공간이 없는 시간은 어떤 모습일까?


공간이 없다면, 그 시간은 펼쳐지지 않는다.


<거의 모든 것의 역사>에서 보았듯이 시간과 공간은 분리되지 않는다.


공간과 시간들은 서로 엉켜들어가 직조되어 있다.


토템이즘은 바로 공간과 시간의 뒤엉킴을 보여준다.


그래서 우리같이 시간과 공간을 칼같이 가르는 사람들에게는


토템은 기괴한 괴물의 형상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괴물은 물리학이 밝힌 우주론과 맞닿아 있다.


그런데 똑같은 형상을


과학이 말하면 그런 천재들의 언어는 우리같은 평범한 사람은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토템이 말하면 그런 무식한 소리는 들을 가치도 없다고 치워버리는 어리석음이라니.


스승의 날을 맞이하야  그런 어리석음 한 조각 버릴 기회를 제공해 주신


레비스트로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아듀, <야생의 사고> emoticon


 

댓글목록

곰숙님의 댓글

곰숙 작성일

하하하. 마음 세미나 최고의 발제문이었슴! 역시 사람은 오래 살고볼일이고, 세미나는 오래 하고 볼 일이야. 아듀는 웬 아듀? 이제부터 본격적인 스파링에 들어가야쥐~&nbsp;레비 스트로스와의 야생적 인연을 맺어보도록! ^^

잎싹님의 댓글

잎싹 작성일

<p>근영씨!&nbsp; 우리조가 (근데 우리조가 5조인거 맞아요?) 최고의 출석율을 보이는 것은 근영씨의 덕이 크지용.</p>
<p>매 시간 열심히 준비해 와서 자신을 지우고 성의껏 질문하고 답을 해 준 것 고마워요. </p>
<p>지난 주 세미나 끝나고 우리기리 뒷담화를 좀 했지요.</p>
<p>함께 공부하게 되어서 다행이라는 둥. 다음번에도 우리조가 함께 하게 해달라고 졸라보자는 둥.</p>
<p>근데 다음 시간에도 그 놀라운 패션을 선보일건가요? 은근 기대됨.<img alt="emoticon" src="modules/editor/components/emoticon/tpl/images/rabbit/rabbit%20(4).gif" editor_component="image_link" /></p>

박장금님의 댓글

박장금 작성일

나두 휼륭한 발제문 덕분에 구조주의가 좀 친하게 다가오더군...쌩유~^^

그녕님의 댓글

그녕 작성일

<p>그날 문자 받긴 했는데, 맘세미나 끝나고 또 셈나가 있어서 못갔어요.</p>
<p>글구 음.. 그 토템적 패션은 아직 어찌해야 할지 결정을 못내렸지요. </p>
<p>맘세미나 2기에서 또 선을 보일지도 모르니 ㅋㅋ(제 동생이 준 몇가지&nbsp;옷들이 더 있으니 말이죠^^;;)</p>
<p>암튼, 이번엔 모두 에세이&nbsp;쓰는거 맞죠? 안쓰신분은 뒷풀이 책임지기ㅎㅎ&nbs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