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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누피들 8] 2주차 후기 <반시대적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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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씨 작성일17-03-05 18:51 조회3,05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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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시대적 고찰> 5, 6장 발제 후기(한 주 늦었습니다~)

만약 제가 니체와 동시대에 독일에 살았더라면 <반시대적 고찰>을 이해하기 더 쉬웠을 것입니다. 책을 읽어가면서 니체가 비판하고 있는 <옛신앙과 새로운 신앙>의 저자 다비드 슈트라우스를 지금 이 시대의 누구로 이해하면 적합할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을 상상하면서 읽으면 어떨까요. 그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엄청난 애국적 기대와 흥분을 가지고 그를 ‘믿었으니까요.’ 물론 그렇게 생각하기엔 무리가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황우석은 생명공학에 국한한 사람이지만, 다비드 슈트라우스는 당시 독일 정신을 견인했던 멘토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1908_David-Friedrich-Strauss.jpg


니체는 5장에서는 4장에 이어, 다비드 슈트라우스가 만들어낸 천국에 대해서 비판합니다. 특히 심미적 분야, 음악입니다. 이 천국에서는 하이든과 베토벤이 너무 저렴하게 평가합니다. 특히 베토벤을 ‘너무 무겁다. 그래서 좀 있어 보일뿐’이란 식으로 일축하는 모습에 니체는 비웃음을 날립니다. ‘넌 너무 개벼워~~’ 니체가 단지 미학적 비판을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어떤 차원에서 비판하는지 7, 8장에서 언급한답니다)
하지만 다비드 슈트라우스를 지지하는 속물 교양인들은 이 희극성을 눈치채지 못합니다. 이게 더 무서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6장에서는 다비드 슈트라우스의 용기에 대해서 논합니다. 대단히 혁신적이고 과격한 주장을 하는 그에게, 그건 용기가 아니라 ‘불손’ 혹은 ‘뻔뻔스러움’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다비드 슈트라우스는 쇼펜하우어와 칸트의 철학을 부인했습니다. 니체는 그가 염세주의라는 세계의 실체와 이성을 부인하는 '속물 낙천주의자'라고 비판하죠.


어떻게 니체는 ‘19세기 독일’이라는 시공간 밖의 광학을 가질 수 있었던 걸까요. 어떻게 전쟁의 승리로 고양된 독일 여론에 휩쓸리지 않고, 다비드 슈트라우스의 희극성을 단번에 알아버렸을까요. 두구두구두구.....7, 8장에 그 실마리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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