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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주차 세미나 발제&후기
 글쓴이 : 조한결 | 작성일 : 20-07-30 22:21
조회 : 38  
   \'20. 7. 30. 목_동화책 세미나_민담형인간_2주차 발제.hwp (96.0K) [1] DATE : 2020-07-30 22:21:29

동화세미나 후기

안녕하세요! 오늘 발제와 후기를 맡은 한결입니다 :)
자신이 민담형인간 자체이신 신동흔 샘의 책 『민담형 인간』으로 두번째 세미나를 진행했답니다.
지난 시간에 민담과 소설을 비교했고, 민담의 주인공인 '트릭스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번주엔 지난 시간에 다 못한 트릭스터의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름하여 '트릭스터 특집 세미나!!'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우선 발제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발제문에서 저는 트릭스터가 근대성의 척도로는 포획할 수 없는, 그 밖의 영역을 활보하는 것에 주목했습니다. 그리고 그 특징 세 가지에 대해 썼습니다. 때문에 자연스레 근대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 중 정상과 비정상을 나누고 비정상을 배제하는 방식에 대해 얘기하면서, 배제하지 않는 방식으로 관계를 맺는 것을 찾아보았습니다. 정말 놀랍고 의외로 우리 가까운 곳에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 경험이 있었는데요, 바로 놀이문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깍두기'가 그것이었습니다.
보통 나이 어린 동생이나 몸이 불편한 친구들이 놀이의 장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약자에게 여러 특혜를 주고 참여하게 함으로써 누군가를 놀이의 장에서 배제하지 않는 장치가 바로 깍두기입니다. 이렇듯 우리 주위 매우 가까운 곳에도 정상/비정상성으론 해석할 수 없는 탈근대적인 방식이 있었습니다!! 저도 어렸을 때 깍두기를 종종하고, 또 누군가를 깍두기 시켜주며 함께 논 기억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일상에서 행하는 혁명이었다니, 뿌듯할 따름입니다 :)

책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첫 번째 재밌는 포인트는 민담의 주인공들, 트릭스터들은 대게 몸집이 작다는 것입니다. 이는 신화나 전설에 거인이 주인공으로 자주 등장하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신화, 전설이 다루는 서사의 크기가 커서 일까요? 그 서사 속 인물들 역시 덩치가 큽니다. 이에 반해 민담의 주인공들은 작다 못해 주먹만하거나, 엄지손가락만하거나, 심지어 세끼손가락만합니다!! 민담은 왜 주인공을 이렇게 작게 묘사한 것일까요?
저자는 민담이 인물의 '가벼움'을 '작음'으로 표현한다(166p)고 말합니다. 이들은 가볍기 때문에 쉽게 움직이며, 넘어져도 쉽게 일어날 수 있고, 이는 트릭스터가 세상을 헤쳐가는데 중요한 힘이 됩니다.

정복샘은 트릭스터의 거짓말과 사기꾼의 사기는 어떻게 다른지 생각해보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제 생각은, 사기꾼은 부와 권력을 지향하는 세속의 욕망을 향한 속임수이고,
트릭스터는 세속과 상관없는 자신의 고유한 욕망을 따르는 행위로서 속임수였다는 겁니다.
때문에 사기꾼은 부와 권력을 취하는 방식만 다를 뿐 결국 기존의 부자나 왕과 다를 바 없는 존재인 반면에, 트릭스터는 이 선분 밖에 자신만의 선분 위에서 움직이는 존재이고,
그 과정에서 부나 권력이 생길 수 있으나 이것은 이들의 목적이 아닙니다. 자신만의 욕망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생긴 부산물 정도이니, 사실 없어도 그만일테지요.

한편 트릭스터에 대해 계속 얘기하다보니, 민담 밖에서도 트릭스터같은 인물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허클베리 핀이나 톰소여 같은 인물입니다. 이들은 정확히 트릭스터의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기존의 사회적 욕망과는 다른 자신만의 욕망이 있고, 이를 경쾌하게 행하는 신체와 사유를 가지고, 거짓말이나 꾀를 내며 모험을 합니다. 근대 소설 속의 트릭스터 찾기에 성공했군요!
또, 지원샘은 드라마 '김과장'의 김과장이 트릭스터적 면모를 보인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김과장 역시 어떤 정의를 위해 꾀를 부리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적인 악의 모습으로 그려지지도 않습니다. 그저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며 선과 악 사이에서 자신의 길을 갈 뿐입니다.

끝으로, 태희샘께서 동화책 읽기 세미나의 맴버다운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차복과 석숭'이야기에 대해 얘기하며, 주체화로 인한 재산의 사유화에 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그래서 정복샘께서 이렇게 재산을 사적으로 여기는 것과는 다른 모습을 소개해주셨습니다.
정복샘 어릴적에, 샘도 형편이 넉넉치 않았음에도, 샘 아버지께선 집에 손님이 찾아오면 제워주고 떠날 때는 도시락 사먹을 여비까지 챙겨주셨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기차 안에서 나무 도식락을 팔았다고 합니다. 이걸 '벤또'라고 불렀는데,
태희샘께서 이걸 아시고, 그 옛날 기차에서 벤또 팔던 점원의 목소리를 그대로! 흉내내셨습니다 :)
덕분에 한바탕 웃음 바다가 됐습니다~
사실, 태희샘은 전에 개그맨 오시션도 보셨다는 건 안비밀입니다ㅋㅋ
이런 태희샘의 모습이 진정 민담형 인간의 모습아닐까요?!

이상으로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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