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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기 3주차 수업후기
 글쓴이 : 세경 | 작성일 : 19-08-13 13:01
조회 : 70  

안녕하세요, 지난 주도 저를 포함한 3명의 발표가 있었는데 제가 아직 헤매는 중이라
곰샘께서는 다시 읽기의 기본기부터 글쓰기의 기초까지 조언을 주시게 되었습니다. 

< 문희샘 발표내용 >
(외침) 삶이란 
1. 평범한 경구 발견 '그게 그거'
2. '지팡이'의 재발견
3. 사건의 동시성
4. 원초적 생명력

(곰샘 코멘트)
제목에서 주제가 드러나고 각 파트가 하나로 꿰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텍스트 분석 작업을 해야 한다. 
외침의 모든 소설을 이야기할 필요는 없지만 사건이나 주인공 캐릭터를 분석해서 전체를 관통하는 단어를 찾아야 한다.
자신에게 강렬한 사건이나 캐릭터를 유형화/분석 > 분류 > 해석 > 주제찾기를 하는 것이 작품집을 분석하는 방법이다.

지금의 작업은 책에 대한 가이드북을 만드는 것으로 "나는 [외침]을 이렇게 읽었다"이다.
누구에게나 선명하고 정확하게 말할 수 있어야 가이드북이 된다.

루쉰의 이야기는 뭐라고 설명하기 어렵고, 누구라도 쉽게 손 댈 수 없는 인물들이 많다.
하지만 거기서부터 하나하나 분석하면서 자신만의 해석으로 전체를 관통하는 이야기를 구성해 보라.
이것이 소설 분석의 기초이고, 지금은 그런 기본기를 익히는 시간이다.
 
< 찬영샘 발표내용 >
(모비딕) 고래잡이의 노래, 두 개의 레퀴엠
1. 사악학 왕과 유쾌한 방랑자
2. 이스마엘 항해기: 단 한 명의 목격자
3. 잡힌 고래와 놓친 고래
에필로그. 그후, 이스마엘은 어떻게 살았을까?

(곰샘 코멘트)
이야기가 재미있다.
1번째 글은 "왜 이 책을 읽는가", 2번째 글은 저자의 이야기였다. 3번째 글은 텍스트에 대한 본격적인 이야기이다.
앞서 나왔다고 해서 생략할 것이 아니라,  에이허브에서 이즈마엘로 이야기가 변화하는 과정을 이번 글에서 보여주어야 한다.

에이허브의 광기가 고래를 쫓고, 결국 허무에 이르는 이야기는 그리스/로마시대부터 서양문화에서 일반적으로 발견되는 원형이다.
이때 극단적인 상황이 상정되는데, 광기가 아니면 그 고통과 마주하기 힘들다. 광기는 신과 성이 교차하는 지점이기도 한데, 그 끝에서 마주하는 것이 허무다. 광기는 허무로 이어지고, 허무는 다시 더 강도를 높인 자극, 금지된 것을 찾는다. 이런 식으로 광기와 허무가 끝없이 반복된다.

서양문화에서는 이것에 대한 답이 없는데 모비딕에서는 에이허브와 이스마엘을 통해 다른 이야기를 보여준다.
이것이 모비딕의 위대함이다. 에이허브와 이즈마엘, 두 개의 이야기를 같이 놓고 목차를 짜라.
두 개의 이야기가 교차하면서 어긋나게 될텐데 구체적으로 어떤 스토리로 구성할 것인지 디테일하게 구성해보라.

< 세경 발표내용 >
(안티 오이디푸스) 혁명, 각자의 욕망 기계 작동시키기
1. 혁명의 적, 현대인의 믿음을 겨누다    
2. 우리는 그 누구도 아닌 욕망 기계들
3. 가족과 자본주의는 욕망 기계를 어떻게 질식시켰나?
4. 욕망 기계의 해방, 관계맺기와 유목하기

(곰샘 코멘트)
욕망 기계를 이야기하려 했으나, 자기 언어로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체가 동어반복일 뿐이다. 
책이 어렵다고 해서 책의 이해를 우선시 하는 태도로는 글을 쓸 수 없다. 그런 방식으로는 글쓰기가 되지 않는다. 
책의 이해에 매달리던 감성적으로 읽건 거기에는 사심이 있다. 자기 감정이나 프레임에 텍스트를 구겨 넣고 있다. 
왜 마음으로 궁금해 하지 않는가? 궁금한 것이 무엇이고, 내 인생의 어떤 문제를 풀고 싶은지 소박하게 생각해보라.

텍스트와 만날 때  진솔하고 소박해야 한다. 무엇보다 문제의식이 절실하지 않으면 나아갈 수 없다. 
가족이 어떻게 욕망 기계를 질식시켰는지, 어떻게 단절된 관계를 복원시켜서 욕망 기계를 해방시킬까? 
자기 언어로 구체적으로 쓰지 않으면 결국 아무것도 말하지 않은 것이다.
우리는 어떤 책을 읽고 싶을까? 좋은 말을 다 모아놓고 책 내용을 반복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읽는 태도, 기본자세를 바꾸라. 마음으로 읽어보라. 자기 언어로 글을 쓰지 않으면 영원히 글쓰기를 할 수 없다. 

책에 답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그렇게 답을 구하는 건 철학이 아니다. 
어려운 책 문제가 아니라 책을 읽는 시작점, 접근법, 태도의 문제라고 생각된다. 기본이 안돼 있으면 아무리 배워도 아마추어다. 
책을 읽을 때 어떤 언어를 길어 올려 재구성해볼까? 사유하며 자기 언어를 만들어내는 작업을 안 한 것 같다.

* 책을 읽는 과정 자체가 재미있고 어렵기도 해서 이해에만 마음을 쓰고 글쓰기를 진전시키지 못했습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마음으로 소박하게 읽고, 자기 언어로 글쓰기'를 다시 해보겠습니다.

한주샘과 함께한 주역수업은 '산택손(덜어 내고 비움), 풍뢰익(보태 주고 채움), 택천쾌(과감한 결단), 천풍구(우연한 만남)'였습니다. 
무더운 여름 늦은 오후 수업이 쉽지 않았지만 끝까지 정신을 붙잡고 유종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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