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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주역 세미나 일요반] 시즌 2-7 후기,지산겸 THE KHIEN HEX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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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애니 작성일21-08-01 13:40 조회1,264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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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주역 일요반은 온라인/오프라인 병행하다가 코로나 4단계발령이후 줌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수업에서는 제 핸드폰의 소리가 작아서 이어폰을 끼고 수업에 참여하게 되었네요.^^ 함께 나눌 수 있어서 즐겁고 줌 수업을 위한 가족의 양혜와 배려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오늘은 지산겸(THE KHIEN HEXAGRAM)입니다.

서괘전에서 가진 것이 풍족한 자는 가득 차서는 안 되므로, 겸손을 뜻하는 겸괘로 받았다.”라고 하면서 화천대유(火天 大有)의 풍족한 소유다음에 지산겸으로 받았다고 합니다. 땅 아래에 있는 산의 형상을 빌어 가득참을 경계하면서 겸손을 이야기하고 있네요. ‘괘의 모습이 곤괘(,,)가 위에 있고, 간괘(,)가 아래에 있기 때문에 지산겸이라고 읽는다.’라고 정이천은 풀었습니다. 지극히 높은 산이 지극히 낮은 땅 아래에 있는 괘상은 그 자체로 강렬한 깨우침을 주네요. 아래에 있으나 존귀하여 함부로 할 수 없고 자신의 내재된 힘을 내려놓아 가득차서 넘치기 전에 비워두는 겸손함을 택할 줄 앎, 공로가 있으되 내세우지 않음, 겸손이 극에 달한 때에 자신을 다스림까지 지산겸은 열심히 공을 세우고 자부심으로 공을 허물기 일색인 저에게 많은 것을 돌아보게 합니다.

 

괘사 : Being humble 

정이천은 땅 속에 산으로 군자를 풀고 있습니다. ‘낮추는 모습가운데 숭고함을 안으로 축적하고 있다.’, ‘군자는 겸괘의 모습을 본받아 많은 것을 취하지 않는다.’, ‘군자는 사물의 많고 적음을 저울질하고 분배의 공정함을 꽤한다.’ 는 말들은 겸손의 다양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군자가 끝마침이 있다'는 것은 가득차면 기울고 기울면 채워지는 달의 순환처럼 대유괘의 풍족함은 재앙의 원인이 될 수 있기에 '오직 진정한 군자만이 겸도를 지킴으로 형통하고 끝을 완성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스스로 낮추면 남이 더 존경하고 스스로 감추면 덕은 더욱 빛나게 드러나는 것'으로 군자가 끝()을 가진다는 의미를 풀었습니다.

각효들은 자신의 자리에서 어떠한 겸손을 보이고 있는가? 지산겸 자체가 겸손함이므로 '그 위치가 낮을수록 겸손하고, 높아질수록 겸손이 덜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하괘의 각효들은 (, good fortune)’을 품고 있네요. 하괘가 겸손이 차오르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보면 상괘의 각효들은 어떻게 겸을 지키는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지산겸의 괘상은 하나의 양효인 구삼과 다섯의 음효로 이루어져 있는데 레게 선생님의 풀이를 보면' 많은 편집자들이 구삼을 ‘the lord of the hexagram,' the representative of humility, strong, but abasing itself. 로 간주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결론을‘Humility is the way to permanent success.’로 지산겸의 괘사를 풀이하셨습니다.

 

초육 : the superior man adds humility to humility

초효는 최하위의 자리에 있으면서 '괘의 시작이니 겸의 마음이 풀어지는 것이 없다'고 합니다. 레게 선생님은 ‘the fitting symbol of the superior man’謙謙을 풀이하셨습니다.

송형진선생님께서 謙謙‘adds humility to humility’으로 표현한 것이 특이하고 둘째 (Even) the great stream may be crossed with this에서 this그를 등용해서보다는 ‘humility’로 보는 것이 의미가 맞다고 하셨는데, 그렇게 보니 의미가 한층 또렷하게 각인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렇게 의미를 함께 되짚어 보는 것은 성근 부분을 조금씩 채워나가는 기쁨을 줍니다.

大川(큰 강)‘the great stream ’로 왜 갑자기 강이 나왔는지 찾아보니 초효를 다리로 보았을 때 2,3,4효의 호괘(互卦) 감수(坎水,)가 있으니 큰 하천을 건너는 상으로 본 것이라는 풀이도 있었습니다. 정이천은 군자가 겸손하고 자신을 낮추는 방식으로 스스로를 수양하는 것이라고 하고 그렇게 할 때에 험난한 시기를 지날 때에도 해가 없다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여튼 謙謙할 때에 (good fortune)입니다.

 

육이 : humility has made itself recognised

鳴謙(겸손함이 드러나니)‘humility has made itself recognised’고 표현했는데 육이는 짝수의 위치에 음효를 취하고, 유순함으로 하괘의 중앙에 자리하여 겸손한 덕이 마음속에 충만하게 쌓여 겉으로 발현되는 것을 새의 울음소리인 ‘crowed’에 비유하고 ‘ proclaimed itself’로 풀이했습니다. 송형진선생님께서 속으로 가득차면 표현하지 않아도 드러나는 강인함이라고 설명을 덧붙여주셨습니다. 어떻게 하면 속이 꽉 찰 수 있을지? 참 닮고 싶은 모습입니다.

 

구삼 : acknowledged merit

勞謙(공로가 있는)‘acknowledged merit’이라고 표현하여 육이의 ‘itself recognised’와 구분하고 있습니다. 구삼효는 양효로 강하고 홀수의 자리하고 음()으로만 구성된 집단에 삼효만이 유일한 양()으로 '괘주'입니다. 그러나 전체 괘상에서 보면 하괘의 중심은 못되고 상괘에 속하지 못한 상태로 자신의 위치를 보전하려면 공손함을 다하여야 위태롭지 않고 끝마침을 이룰 수 있다고 합니다. , ‘maintain his success to the end, and have good fortune.’이라고 하여 자신의 공로를 내세우지 않는 겸손이 성공을 유지해주고 길하다고 했습니다. 내세우지 않으므로 오히려 인정받는다는 것은 비워야 채울 수 있다는 말처럼 실행에 옮기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육사 : stirring up (the more) his humility.

撝謙(겸손함을 발휘)‘stirring up (the more) his humility’로 표현되었습니다. ‘‘는 두루 베푸는 모습으로 마치 사람의 손을 휘젓는 것과 같다 라고 정이천이 풀었는데, 한자사전에 보니 겸손하다, 자기를 낮추다라는 의미가 있네요. 레게선생님은 ‘stirring up(일으키다)’으로 풀었는데 거기에‘the more’로 강조하여 撝謙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사효는 撝謙해야 할까요? 사효는 짝수의 자리에 적당한 음효이지만, 공로가 있는 자가 자신의 바로 아래에 있고 군왕의 자리인 육오의 아래에 있기에 두려움이 많은 자리입니다. 사효의 자리에서는 자신을 낮추는 겸손만이 无不利이므로 레게선생님은 ‘in every way advantageous’로 표현했습니다.

 

육오 : He may advantageously use the force of arms.

不富以其鄰(부유하지 않아도 이웃을 얻는다)‘who, without being rich, is able to employ his neighbours’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이세경 선생님이 ‘employ’라는 어휘의 선택에 대해 정이천 주역 내용과 함께 부연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부유함을 군중이 모이는 것이라고 보고 재물로만 사람을 모을 수 있는데, 육오는 부유하지 않아도 이웃을 이용할 수 있어서 ‘employ’라고 표현한 것이 아닌가?”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보면 육오는 군주의 지위로 상괘의 중앙에 자리하며 홀수 자리에 음효로 柔德(유덕)을 지닌 군주이기에 부유하지 않아도 그의 유순한 덕에 의해 저절로 이웃이 모인다고 볼 수 있겠네요. ‘employ’는 부유함과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내포하고 있어서 육오의 겸손과 유덕을 돋보이게 하는 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군주의 자리이기에 위엄과 부력을 조절할 수 있어야하기에 利用侵伐(무력으로 치는 것이 이로움)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레게선생님도‘He may advantageously use the force of arms.’로 겸손의 지나침을 예방해야 한다고 경계의 한마디를 첨가했습니다. 육오의 겸손은 군주의 자리에서 유덕함으로 이웃의 따름이 있으나, 겸손이 지나칠 때는 위엄과 무력을 사용하는 것이 이롭다고 풀이하면서 군주 자리에서의 겸손이란 무엇인지 돌아보게 합니다.

 

상육 : it will with advantage put his hosts in motion

상육은 짝수의 자리에 음효이고 겸괘의 끝으로 겸손의 극단에 가 있기에 鳴謙(소리내는 겸손)이라고 풀었습니다. 그러나 육이의 鳴謙이 꽉 차서 자연스럽게 표출되는 겸손의 덕이라면 상육은 겸손은 얻었지만 지위가 없어 마음속의 불안이 드러나는 것이라고 정이천 주역은 풀고 있습니다. 이렇게 볼 때 레게선생님이 표현하신 ‘outside the game’, ‘played out’는 상육의 자리를 나타내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상육의 자리에서 겸손은 어떤 모습일까요?  '行師해야 이롭다'고 하고 무력은 征邑(자신이 다스리는 곳을 단속함)으로 제한을 두었습니다. 레게선생님은‘only punish his own towns and state’로 표현하여 그 대상이 자기 자신의 내재된 감정과 자기 영역 안으로 그 경계를 구체적으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지위가 없는 자리에서 상육의 겸손은 강함과 유함의 조절을 위해 자기 자신에게 집중해야 합니다. 자신의 행함에 겸손하기 위해서 자신을 다스려야함을 경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은 변화와 순환이라는 핵심 원리 속에서 여러 상황을 제시하고 있는데, 지산겸은 그 순리에 맞게 처신하는 겸손한 군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말이지 현실의 삶속에서 지산겸을 가슴에 품고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 내가 되기 위해~~, 다시 주역의 다음 괘상을 살펴봅니다. 함께하는 기쁨을 알게 해주 형진샘, 선학샘, 세경샘, 스텔라 샘 모두 반갑고 고맙습니다.

댓글목록

세경님의 댓글

세경 작성일

계순샘, 후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처음 쓰시는 후기인데, 매번 자료 준비도 공부도 꼼꼼히 해오신 모습을 그대로 보는 듯합니다.
덕분에 복습도 하고, 지난 시간이 떠올라 즐거웠어요^^

이계순님의 댓글

이계순 댓글의 댓글 작성일

감사합니다.^^
송샘과 차분하게 중심을 잡아주어서, 함께함이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