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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주역 세미나 일요반]시즌3-8 후기, 지뢰복(F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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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형진 작성일21-11-01 17:50 조회544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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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월의 마지막 날에 영어주역 일요반 시즌3의 마지막 모임을 줌으로 열었습니다~~

 

먼저, 오늘 공부할 괘를 필사 혹은 외워서 쓰기를 했습니다. 외워서 쓰면서 늘 느끼는 것이지만 단어 하나하나에 번역자의 세심한 숨결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그리고 해석이 쉽지 않은 것을 해내기 위해서 사고방식이 다른 서양 사람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늘은 64괘중 24번째 괘인 지뢰복(地雷復, , FÛ)을 공부했습니다. 괘사와 효사의 해석 및 발제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해봅니다.

 

THWAN(괘사)

 

()이 다하여 양()이 되돌아오는(return) 모습을 보여주는 복괘는 천지의 오묘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음으로 가득해 보이는 세상도 어디엔가 양이 자라고 있는 것이 세상과 자연의 이치라는 것입니다. 레게는 그것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change is the law of nature and society”(변화는 자연과 사회의 법칙이다).

이런 질문을 합니다. ‘동지(the winter solstice)가 있는 달은 가장 어둡고 추우니까 음으로만 가득한 중지곤(重地坤, )이 어울릴 것 같은데, 왜 지뢰복인가?’ 라구요... 가장 어둡고 추울 때 자연이나 사회는 그것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혹은 싹)을 품고 있다는 것을 복괘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것이 역이 가지고 있는 일관된 관점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레게도 이와 관련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There is nothing in the Yi to suggest the hope of a perfect society or kingdom that cannot be moved.” 역에서는 완전해서 고정불변한 사회나 왕국 같은 것은 없다는 것이죠... 그것은 인류의 역사가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LINE STATEMENTS(효사)

 

- 초구효(The first NINE) : returning (from an error) of no great extent(不遠復)

 

우리는 보통 멀다라는 뜻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거리상의 개념으로 생각합니다. 빌헬름 역시 short distance로 번역을 하는 걸로 보아서 거리상의 개념을 많이 생각한 듯합니다. 하지만 레게는 不遠의 번역을 no great extent라고 했습니다. extent는 정도, 한계 등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리의 개념과는 약간 결이 다릅니다. 그 점이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조금이라도 잘못한 것이 있다면 바로 알아차리고, 알아차렸다면 바로 고쳐야 한다는 뜻을 훨씬 더 잘 담아낸 번역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육이효(The second SIX) : the admirable return(休復)

 

한자 쉬다라는 뜻외에 아름답다’, ‘훌륭하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후자의 뜻으로 admirable이라고 레게는 번역을 했습니다. 하지만 빌헬름은 quiet return으로 번역했죠. 아마도 전자의 의미에 가깝게 번역한 게 아닌가 합니다. 하지만 둘 다 육이효가 중정하고, 초구효와의 좋은 관계를 가지고 얘기했다는 측면은 동일합니다.

 

- 육삼효(The third SIX) : repeated returns(頻復)

 

양의 자리에 음이 와서 힘든 자리입니다. 그래서 빈번하게 돌아오는 것이죠. 그래서 returns입니다. 복귀안고(復貴安固)라는 말이 있습니다. 돌아옴은 편안하고 견고해야 귀한 것인데, 빈복은 그렇지가 못한 것입니다. 하지만, 양의 자리에 있는 효이기에 그 위태로움을 안다면 허물이 없다는 얘기를 해주고 있습니다.

 

- 육사효(The fourth SIX) : returning alone(獨復)

 

육사효는 초구효와 유일하게 응하는 관계이고, 그리고 음효들의 가운데에 있습니다. 그래서 中行이죠. 그리고 음효들 가운데 유일하게 초구효와 응하면서 다른 음효들과 다른 길을 가기 때문에 獨復입니다.

 

- 육오효(The fifth SIX) : the noble return(敦復)

 

존귀한 자리에 있는 육오효의 되돌아옴을 도탑다는 뜻을 가진 敦復이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을 레게는 noble return이라고 하고, 빌헬름은 noblehearted return이라고 했습니다. 두 사람이 오랜만에 비슷한 뜻으로 번역을 하셨네요... noblesse oblige라는 말도 있는 것처럼 윗자리에 있는 육오효가 솔선수범하며 신망을 얻으면서 되돌아가는 모습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것이 敦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상육효(The topmost SIX) : all astray on the subject of returning(迷復)

 

한자 미혹하다뜻이외에 길을 잃다는 뜻이 있습니다. 레게는 후자의 뜻으로 해서 all astray 완전히 길을 잃다고 번역을 하고 있습니다. 상육효는 되돌아가는 길을 완전히 잃어버린 뜻으로 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흉한 것입니다. 이것은 초구효의 不遠復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뜻입니다.

이러한 흉한 시기에 군대를 움직이게 되면 대패(大敗)할 수밖에 없고, 오랜 시간이 지나도 극복할 수 없게 되는 점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시기에는 군대를 일으키는 것과 같은 큰일을 도모해서는 안 된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발제와 토론을 마치고, 이번 시즌을 보낸 소회를 간단히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여느 때와 똑같이 다 같이 괘사와 효사를 소리 내어 읽으며 다음을 기약하면서 모임을 마쳤습니다~~

 

아래 표는 후기를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을 위한 것입니다 ㅎㅎ

 

24 地雷復

11

19 地澤臨

12

11 地天泰

1

34 雷天大壯

2

 

 

 

 

 

 

 

 

 

 

2 重地坤

10

 

 

 

 

 

43 澤天夬

3

 

 

 

 

 

 

 

 

 

 

23 山地剝

9

 

 

 

 

 

1 重天乾

4

 

 

 

 

 

20 風地觀

8

12 天地否

7

33 天山遯

6

44 天風姤

5

댓글목록

이은균님의 댓글

이은균 작성일

후기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러 쌤들 덕분에 주역의 맛을 조금은 맛본것 같습니다.

한 시즌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 시즌에도 또 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