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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주역 세미나 일요반] 시즌 5-1 후기, 택산함 (HSI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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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세경 작성일22-02-20 19:54 조회48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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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시작한 영어주역이 Text Section 2(하경)으로 돌아왔습니다. 
참, 그리고 이번부터는 오전 8시부터 시작해요. 아침에 가능할까 했지만 평소보다 개운하게 일어났어요^^.

세미나 시작 전에 간단한 자기소개 시간을 가졌어요. 이번에는 7분. 지난 시즌에 함께 하셨던 4분을 포함하여 3분이 새로 오셨어요. 
꾸준히 세미나에 참석 중인 김선학 샘은 영어주역 세미나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신데요, 앞으로 계속 읽으면서 주역을 외우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셨습니다. 지난 시즌부터 합류하신 의연샘은 주역 공부로 삶에 도움을 받으셨다고 해요. 온라인 대중지성, 동의보감 세미나에도 참여 중이지만 시간을 쪼개서 다시 신청하셨답니다. 이번 시즌에도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새로 오신 분들은 주역에 대한 끌림과 관심으로 신청하신 분들이셨어요. 처음 접하게 되시는 분도 계시고 미리 공부를 해보신 분도 계신데 생각보다 이해가 어려웠다고 하시네요. 모두 영어주역과 만나야 할 인연이었어요. 훌륭한 레게 샘이 쉬운 설명과 명확한 영어로 풀어주시고, 여러 명이 함께 나누는 세미나라 한결 수월하게 읽을 수 있거든요. 

오늘의 괘는 31. 택산함(咸) = Mutual influence(감응).
영어 주역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것이 괘명이에요. 한자와 한글로 괘명의 의미를 알고 있었더라도 영어로 보는 순간 처음 익히는 듯 의미가 선명해진다고 할까요. '서로간에 영향을 주고받음'이라니 마음을 주고 받는 관계가 좀더 보이지 않나요. 

택산함의 본래 感입니다. 그래서 감응, 교감하다는 의미이죠. 
그런데 왜 感에서 心을 빼고 咸으로 썼을까요? 풋노트에서 설명하고 있듯 이는 택산함의 핵심적인 메시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사람과 만나고 마음을 주고 받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목적이나 의도 없이 마음을 비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the most important element in the thing,- the absence of all purpose or motive)
괘사에서 말하는 '함괘의 이로움과 형통함은 올바름에 달려있다'와도 통하지요. 여기서 올바름이란 서로 '교감하는 행위 그 자체와 목적'에서 모두 삿됨 없이 정도(正道)로 해야한다는 의미입니다. 누군가와 마음을 주고받고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게 될 때, 그저 마음이 말하는 대로, 끌리는 대로가 아니라 '사사로운 목적으로 대하는 것은 아닌지, 서로에게 올바른 길인지' 물어야 한다는 것이죠. 저는 함괘의 괘사가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인간을 존중하고 인간관계를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느껴져서요. 
그래서 의도적으로 心을 뺀 것이라고 해요( was purposely dropt from it)
이렇듯 함괘는 교감이 일어나는 다양한 방식과 그에 따른 쟁점들을 다룹니다(Influence; the different ways of bringing it to bear, and their issues).

괘상은 젊은 남자와 젊은 여자를 나타내요. 만나서 감응하는 관계는 남녀, 그 중에서도 청춘남녀만큼 지극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택괘, 산괘이기도 하지만 각각 젊은 여자, 젊은 남자로도 봅니다. 

1~6까지 효사도 재미있어요. 효사가 같은 형식으로 반복되어 효의 특성을 비교하기 좋거든요. 
감응의 처음부터 끝까지 각 자리에서 어떻게 상대방과 교감하는지 보여줍니다. 
함괘는 상괘/하괘가 모두 응(應)하고 있으나 오히려 그런 조건에 취하여 자기의 본분을 지키지 못하고 오버하거나 조급하게 마음을 내면 흉합니다. 괘의 상황에 따라 응(應)도 다르게 해석하는 것이지요. 

(초육) moving his great toes 
  - 엄지 발가락으로 감응 : 미약하여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기 어려움
(육이) moving the calves of his leg 
  - 장딴지로 감응 : 아직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장딴지, 군주의 마음을 얻으려 조급해 말고 자신의 본분을 지키며 관계를 만들어가야 함
(구삼) moving his thighs, and keeping close hold of those whom he follows 
  - 넓적다리로 감응 : 힘도 있고 재능도 있지만 스스로 감응의 주체가 되지 않고 타인을 따르기만을 고집하여 부끄러움
(구사) If its subject be unsettled in his movements, only his friends will follow his purpose
  - 마음의 자리 : 감응의 주체로 올바르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대해야 후회가 없음, 사사로움 마음에 갈팡지팡하다가는 친구 정도의 마음을 얻을 뿐임
(구오) moving the flesh along the spine 
  - 등살로 감응하라! : 군주의 자리이므로 사사로운 관계에 치우지지 않고 널리 세상과 감응해야 함, 心(여기서는 사심)을 등지고 있는 등살로 감응하듯 공평무사해야 후회가 없을 것 
(상육) moving his jaws and tongue 
  - 말로만 감응 : 감응의 끝으로 욕심만 지나쳐서 아첨하는 말로 마음을 얻으려는 소인(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결과는 흉)

첫 시간에 새로운 분들을 만났는데 누군가와 마음으로 만날 때 어떠해야 하는지 생각하는 시간이라 더 뜻깊었어요.  
그 밖에 주역에 대한 간략한 소개, 효들의 위치와 관계도 보았는데, 샘들의 관심과 열의로 끝까지 집중하면서 이야기했습니다. 

이번 시즌도 덕분에 활기차게 주역을 만날 것 같아요. 모두 반가웠습니다. 샘들~ 다음 주에 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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