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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주역 세미나]시즌5-4 후기. 뇌천대장 THE TA KWANG HEX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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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뇽 작성일22-03-13 17:06 조회5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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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10

 

영어주역 시즌5 네 번째 시간입니다. 

저번 주에 음향 문제가 좀 있었어서 오늘은 헤드폰을 준비해서 세미나에 임했답니다. 

다행히 아무 문제 없이 진행되었습니다~

 

해광샘께서 오늘과 다음 주, 2주 연속으로 결석하신다고 하셨는데

시작 직전에 참가가 가능하다고 급하게 연락을 주셨어요ㅎㅎ

늘 열심히 시험을 준비해오시는 해광샘~그리고 삼경스쿨 멤버들이 

지난 주 주역을 써내려갔고요. 

다른 분들은 필사를 하셨습니다. 

 

세미나 시작할 때마다 각자 줌을 켜놓고 고요히 사각사각 펜을 놀리는 15분여의 시간은

참 힐링이에요!

이 조용함은 곧 채점을 시작하면서 아수라판(?)이 되지만요ㅎㅎ

 

이번 시즌은 총 8차시로 구성되어 있으니, 

네 번째 시간인 오늘로 딱 시즌 절반에 접어든 셈입니다. 

 

저번 시간 배운 천산둔 괘에 이어 저희가 만난 괘는,

아주 힘이 넘치고 씩씩한 뇌천대장 괘입니다~

 

서른 네 번째 괘, 뇌천대장(THE TA KWANG HEXAGRAM)

 

대장 괘는 천산둔 괘와는 달리 

아래 초효부터 사효까지 양효들이 아주 왕성하게 활동하며 쭉쭉 치고 올라오는 모습이예요.

 

그러고보니 딱 지금 절기가 경칩이고, 뇌천대장 괘의 시기이기도 하네요!

봄기운이 생동하고 만물이 슬슬 약동하며 기지개를 펴는 시간입니다. 

양의 기운들이 두드러집니다predominate in this period!

 

FOOTNOTE에 나온 질문이 참 재밌는데요, 

Was strength alone enough for the conduct of affairs?

양한 기운 하나만으로 사업을 충분히 진행해나갈 수 있는가?

이에 대한 대답은 매우 단호합니다. 

NO! 아니라는 거예요. 

 

씩씩한 양의 기운 하나만 믿고 덤비지 말라는 것이 대장괘의 포인트가 아닐까 싶어요. 

어떤 의미와 교훈이 기다리고 있을지? 효사로 들어가봅시다~

 

1. 초구효: shows it subject manifesting his strength in his toes

장우지, 발가락에서부터 그의 강함이 분출되고 있어요. 

독특한 것은 '유부'가 우리가 알고 있는 '믿음이 있다'라는 뜻이 아니라

반드시 그렇게 된다most certainly,는 확신의 표현으로 쓰였다는 점입니다. 

초효의 시작, 강건함을 상징하는 건괘의 처음이기 때문에

막 왕성하게 치고나가려고 하는 모습이예요. 

 

여기에 내려진 경고는 어쩌면 너무 당연해보입니다. 

나아가면 흉하다. advance will lead to evil.

 

2. 구이효: with firm correctness there will be good fortune

구이효는 정말 심플하죠. '정길'

이렇게 길할 수 있는 이유는, 

강한 양효의 자리가 음의 자리인 이효의 자리에 와서 

그 기운이 누그러지기tempered by its being in an even place 때문입니다. 


3. 구삼효: a ram butting against a fence, and getting his horns entangled

저양촉번, 이기각. 양이 울타리를 들이받고 그 뿔이 얽혀버렸어요. 

대장괘의 대표적 상징이죠, 바로 양입니다. 

삼효의 자리는 바르더라도 위태로울 수가 있어요. 

양한 기운의 치받음은 이렇듯 울타리를 들쑤시는 양의 모습에 빗대어집니다. 

 

4. 구사효: in the wheel-spokes of a large waggon

장우대여지복, 큰 수레의 차륜과 같은 양의 기운을 보여줍니다. 

사효 또한 음의 자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이효랑 비슷하게 그 기운을 주의하면서 운용하는 모습입니다.

그러므로, 조심스럽게 나아간다면(going forward cautiously) 

좋은 결과를 얻습니다(will produce good effects). 

 

5. 육오효: one who loses his ram

오효에 와서는 양을 잃어버립니다. 

저는 늘 이 오효의 뜻이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가 궁금했었는데,

주란샘 왈, 강한 기운을 상징하는 숫양을 잃어버림으로써

자신을 내려놓는 무아의 경지를 생각해보라고 하셨어요. 

이 말이 제게는 큰 힌트가 되더라고요. 

 

그의 강함을 발휘하는 걸 멈추는(그래서 양을 잃어버리는) 오효. 

cease te exert his strength. 

그리고 Footnote에서 가장 큰 힌트가 나옵니다. 

이 대장괘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강함을 쓰는 걸 아예 금지하라고 하는 게 아니예요. 

does not forbid the employment of strength. 

더 중요한 것은 이 강함을 어떻게 조정하고 방향을 세워나갈 것인가

control and direct it 입니다. 

이것이 바로 대장 괘의 핵심인 듯해요. 

 

양을 잃은 육오효는 결국 후회가 없게 됩니다. 

no occasion for repentance

 

6. 상육효: unable either to retreat, or to advance as he would fain do

불능퇴, 불능수... 물러설 수도, 또 원하는대로 나아갈 수도 없어요. 

대장괘의 극에 이르러, 그리고 움직임의 상징인 우뢰의 꼭대기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강함을 행하면서 나아가는 것을 원하는 상육효입니다. 

그렇지만 실제로 그가 처한 상황은 진퇴양난이예요. 

 

그가 이런 어려움을 진작에 깨닫는다면, 

그래서 어리석은 노력을 멈춘다면

(desists from the prosecution of his unwise efforts)

길함이 따라올 것입니다. 

 

오늘은 저 대신 상헌샘께서 단전을 맡아 해석해주셨습니다. 

제가 보통 단/상전을 전부 해드리는데, 

샘들이 효사들을 전부 해석하고 상헌샘의 순서가 남아서 

단전을 맡겼어요~

 

단/상전을 영어로 읽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확실히 쉬운데다가 한자에서 약간 애매모호하게 지나칠 수 있는 부분들이

영어로 훨씬 선명하게 다가오거든요. 

 

오늘 시간을 꽉꽉 채우고 2시간의 세미나가 끝났어요. 

다음 주에 새로운 괘로 또 만나요~

 

이상으로 후기를 마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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