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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주역 세미나]시즌5-6 후기. 지화명이 THE MING I HEX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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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뇽 작성일22-03-25 11:01 조회55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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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24

 

영어주역 시즌5 여섯 번째 시간 후기입니다. 

휴, 벌써 여섯 번째에 접어들었네요. 

앞으로 두 번만 더 하면 시즌5도 막을 내립니다. 

한 주에 한 괘를 깊이 들여다보는 이 느긋한 공부를

끝까지 해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오늘 배우는 괘는 지화명이, 

밝음에 상처를 입은Intelligence Wounded 괘입니다. 

저번 주에 배웠던 화지진 괘의 명랑함, 쭉쭉 뻗어나가는 분위기와

상반되는 괘입니다. 

밝음에 상처라? 

어떤 이야기가 들어있는지 살펴봅시다. 

 

서른 여섯 번째 괘, 지화명이(THE MING I HEXAGRAM)

 

우선 명이 괘는 현명한 대신이 나라를 위해 봉사하려고 나아가는 것입니다.

intelligent officer going forward in the service of his country

그런데 조정의 상황은 여의치가 않아요. 

왜냐하면 암군이 권력을 쥔 상태이거든요. 

the occupancy of the throne by a weak and unsympathising sovereign

자, 이런 상황 속에서 이 현명한 대신은 어떻게 처신해야 할까요?

또 스스로의 올바름을 어떻게 지속해나갈 수 있을까요?

how such an officer will conduct himself & maintain his purpose

이것이 바로 명이 괘의 주요 문제의식입니다. 

 

효사를 봅시다. 

 

1. 초구효: flying, but with drooping wings

새가 날아가지만 날개에 힘이 없어서 축 늘어뜨리고 갑니다. 

droop이라고 하는 단어를 처음 만났어요. 

상처입은 새의 상징이 초효에서 나옵니다. 

the emblem of bird hird

이 새는 군자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명이의 시대를 만나 날개를 필 수 없는 군자는

투쟁하는 것을 멈추고desist from

깊이 생각에 잠겨든 나머지, 삼일동안 먹지 않습니다. 

 

호오, 첫 시작부터 비장하네요!

 

2. 육이효: wounded in the left thigh

왼쪽 허벅지에 상처를 입은 육이효의 모습이 나옵니다. 

이 상처는 그의 움직임에 지장을 줄 수도 있어요. 

그러나 그를 아예 불구로 만들어버리는 큰 상처는 아닙니다. 

His wound in the left thigh may impede his movements, 

but does not disable him. 

 

중의 자리에 있는 육이효이기 때문에 그는 스스로를 구원할 방도를 찾아내고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갑니다. 

 

3. 구삼효: hunting in the south, and taking the great chief of the darkness

남쪽에서 사냥을 하고, 어둠의 대군주를 사로잡는다. 

마치 영화 <반지의 제왕>마냥 한편의 대서사시가 펼쳐지는 느낌이 들어요. 

삼효가 빛을 상징하는 남쪽에서 활약하고, 

어둠의 수장을 사로잡는 공을 세울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상육효와 짝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명이 괘에서 군주는 오효가 아니라 상육효라고 주석에서 나와요. 

그래서 상육효 군주를 보필하는 짝, 구삼효가 아주 명이 괘에서는 활약하게 되는 것입니다. 

당연히 오효가 중심일 것 같은데 그렇지 않은 괘도 있다는 거예요. 

지화명이 괘가 좋은 예가 되겠네요. 

 

4. 육사효: entered into the left side of the belly of the dark land

어둠의 땅의 왼쪽 편으로 들어갑니다. 

그렇지만 반전은? 우출문정, quitting the gate and courtyard

그곳의 문과 뜰을 떠난다는 것이죠. 

 

육사효의 뜻이 의미심장해서 

이를 두고 구체적으로 무엇일까 토론이 오고 갔는데,

명이의 시대에 취할 수 있는 신하로서의 전략과 처신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결론을 내렸답니다. 

아까 서두에서 봤었던 명이 괘의 문제의식, 

현명한 대신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와 맞아떨어지는 효사인 것이죠. 

 

5. 육오효: how the cound of Ki fulfilled the condition

오효에서는 아예 구체적인 사람의 이름이 언급되고 있죠. 

바로 '기자'입니다. 

기자가 명이의 상황 속에서 어떻게 상황을 충족시켜나갔는가 하는 것입니다. 

상괘의 중앙을 차지하고 있고, 군주인 상육효 바로 아래에 있으면서 

그는 명이 괘 신하로서의 이상향을 지켜나가고 있네요. 

 

6. 상육효: the case where there is no light, but only obscurity

드디어 바로 그 문제의 상육효 군주입니다. 

빛이 없고 오직 어둠만이 있는 상육효. 

처음에는 하늘 꼭대기로 올라갔지만, 

땅으로 쳐박히는 미래만이 그 앞에 놓여있습니다. 

 

뭔가 이 대목에서는 씁쓸한 뒷맛이 느껴져요. 

그래도 처음에는 하늘로 뛰어 올라갈 빛의 자질을 지니고 있었는데, 

갈수록 땅으로 박히는 어둠이라는 흐름이 제게는 그렇습니다. 

상나라 마지막 군주인 주왕을 염두에 두고 있었음이 틀림없다고

주석에 쓰여져 있네요. 

I can well believe that the writer had the last king of Shang in his mind.

 

요즘은 해석의 범위를 넓혀서 샘들이 단전까지 맡아서 해오고 계세요. 

효사와 주석에 더해, 단전 해석도 같이 해보는 재미가 있죠. 

 

'상처입은 빛'이라는 뜻을 지닌 명이 괘를 함께 공부했습니다. 

나아감을 뜻하는 진 괘, 그리고 나아가다보면 반드시 상처를 입기 마련이라 

명이 괘가 그 다음 순서로 온다는 서괘전 설명이 기억나네요. 

그렇다면 상처 입은 명이 괘 다음에는 또 어떤 상황과 스텝이 기다리고 있을지, 

다음 괘인 풍화가인이 궁금해집니다.  

 

늘 성실한 준비와 번득이는 질문, 활발한 토론이 넘쳐나는 목요 영어주역반입니다~

오늘도 고생하셨습니다. 다음 주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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